무간지옥(無間地獄)에 대해
김광한
문학을 주제로한 카페에 불교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예의는 아니겠지만 지식의 차원으로 받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다.지식이란 지혜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고 지혜란 선과 악, 그리고 인과응보, 세상의 이치 같은 것과 함께 어느 것이 올바른 삶이란 것을 알게 되는 첩경이기 때문이다.성경에서는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서 지옥에 대한 것을 명시한 것이 그리 많지가 않다.그러나 유독 경전이 많은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제자들이 쓴 경전마다 특이한 극락과 지옥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수행자의 최고선인 열반(涅槃)과 해탈(解脫) 뿐만 아니라 이 세상, 즉 사바세계(고통을 이겨내는 세상)에서 어떤 행위를 하면 극락에 가고 어떤 못된 짓을 하면 지옥에 가는가하는 것을 극명하게 명시한 것이 부처님의 열반때 마지막 유언이라할 월장경(月藏經)에 자세하게 수록이 되어있다.
월장경은 6세기에 인도 사람인 나렌드라야사가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다.말년(末年)의 석가가 방금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설법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법(正法)시대와 말법(末法)시대가 무엇인가를 설명한다.그에 의하면 석가의 사후(死後) 5백년은 정법(正法)시대이고 그 이후 1천년은 그런대로 법을 유지하나 그 이후에는 말법(末法)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 계산대로 한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바로 말법 시대인 것이다. 법이 모두 소멸이 되었고 많은 사악한 인간들이 날뛰고 세상을 어지럽히면서 백성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세상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 이런 자들이 갈곳을 마련해 둔 것이 바로 지옥(地獄)이다.
중세 이탈리아 시인 두란테 단테가 쓴 신곡에 나와있는 지옥편보다 더 끔찍하고 처참한 지옥이 불교적인 지옥이라 할 것이다.지옥은 모두 16개가 있는데 그것을 둘로 나누어서 하나는 팔열지옥(八熱地獄), 즉 여덟개의 불지옥과 여덟개의 냉각지옥이 있다.즉 팔열지옥과 팔한 지옥이 그것이다.여기에 가장 무시무시한 지옥이 팔열지옥으로서 등활지옥,흑승지옥 중합지옥,규환지옥,대규환지옥,초열지옥대초열지옥,무간지(無間地獄)옥이 있다.
타오르는 화염이 지옥의 상징으로 되어있는 정도이니까 그 비참함은 이루 말할수가 없을 지경이다. 이 지옥에 들어갈만한 자격이 있는 자들은 생전에 살생을 한 자들이다.이런자들은 절대로 감형이 없다. 5백년의 형기가 부과되는데 이곳의 형기는 인간세상의 형기와는 아주 다르게 그 시간이 영원하다.죄인의 신체는 불타버려서 계자 씨알처럼 된다.뿐만아니라 머리 위로부터는 시뻘건 쇳물이 비오듯 간단없이 쏟아져 내려 신체를 불태운다.또 날카로운 칼의 숲이 있어서 죄인이 조금만 닿아도 몸이 갈갈이 조각이 난다.머리위에서 끊임없이 칼날의 소나기가 쏟아진다.
여기에 빠지는 죄인은 생전에 거짓말로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악의 세력에 빌붙어서 후한 돈을 받으면서 호화생활을 한 자들이다.이 지옥에 오면 돈도 명예도 모두가 필요가 없다.돈이란 인간세상에서나 필요한 것이지 이곳에서는 무용지물이다.변호사 사기꾼, 판사 종교의 탈을 쓰고 연단에서 거짓말로 교주(敎主)의 훈령을 어긴 자,우리나라의 경우 신부(神父) 사이비 종교 우두머리 목사 승복입고 중노릇하면서 유부녀 겁탈한 가짜 중들 이 고통을 받는 곳이다.
무간지옥(無間地獄)의 무서움
무간(無間)이란 말은 무한이란 말은 아니지만 무간, 또는 무한으로 불리운다.아비지옥이라고도 한다.여기에 끌려오는 죄인은 아버지를 죽인 죄,어머니를 죽인죄 덕망있는 지도자를 농간해서 죽인죄 부처님을 욕되게 한 죄,그리고 백성을 속여서 한 국가의 우두머리가 되어 백성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혼자 또는 패거리끼리 즐거워한 죄,판결하는 자가 죄없는 사람들을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함부로 법집행을 한 자에 대한 죄,예언자나 된듯이 악을 옹호하기 위해 이리저리 말을 돌려서 마침내 악업을 달성하는데 공을 세운자들에 대한 죄,악독한 지배자들을 물리친답시고 백성들에게 돈을 거둬 딴짓을 한자, 자비로운 지도자를 음모를 꾸며서 감옥에 보내고 망신을 주고 괴롭힌 자,악인에게 충성을 해 녹을 받은 자들에 대한 죄 등등
지금 떵떵 거리면서 백성들 위에 군림하며 괜한 사람들 잡아넣고 죄수 취급하는 자들이 이곳에 올 자리가 마련이 되어있다.
무간지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일본의 나라(奈郎)의 동대사(東大寺) 대웅전(大雄殿)에 고스라니 적혀있다.
동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