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확장 무료 서비스”
최근 3년간 강릉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증하면서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각 아파트 분양 업체들은 계약금 인하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물론, 최신형 인테리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단지내 영어 마을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분양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강릉시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주택 보급률이 95%에 달하는데다 중·장기적으로 별 다른 인구 증가 요인이 없어 신규 아파트의 미분양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신규 아파트 분양율 현황
지난달 25일 강릉시가 분양을 실시하고 있는 관내 9개 아파트 단지 공급 업체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분양율이 73.2%에 그쳤다.
이 보다 1개월 전인 지난 8월 강릉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율이 67.4%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6% 정도 상승한 수치지만 아직도 분양율이 절반을 밑도는 업체들도 있다.
분양이 완료된 아파트는 현재 입주가 한창인 홍제동 대우 푸르지오(273세대)와 내년 10월 준공예정인 대림 e-편한세상(400세대) 등 2개 단지에 불과하다.
2층 이상부터 거주층으로 사용하는 3.9m 필로티 설계 공법을 도입하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혜택을 장점으로 내서우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입암 금호 어울림은 지난 7월 청약 접수에 들어갔지만 전체 1,017세대 중 아직까지 700여세대가 미분양 상태라고 밝혔다.
또 사통 팔달의 교통망과 시원한 경관, 최첨단 설비를 자랑하며 지난 4월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한 홍제동 시청 앞 현대홈타운 스위트는 493세대 중 100세대 가량이 미분양 상태다.
이외에도 내년 3월 준공 에정인 입암 대우 이안이 914대 중 112세대를 분양하지 못하는 등 강릉지역 신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모두 1,128세대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분양율은 업체 발표 사항이어서 실제 분양률과는 차이가 있다는게 대체적 시각이어서 실제 미분양 세대 수는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판촉전·향후 전망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는 분양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업체마다 특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분양률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입암동 금호 어울림은 계약금액을 당초 10%에서 5%로 내리고 원어민 영어마을 운영과 방음단열 새시 무상 제공 등의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또 홍제동 현대홈타운 스위트는 기존 중도금 이자 후불제에 1~3층 입주자에게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부여하고 아파트 단지내 옹벽을 없애고 분수 시설을 설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발코니 구조 변경을 합법화하기로 하자 시공비 전액을 업체가 부담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입암 대우 이안도 최신 양식의 인테리어 무상 제공과 단지내 영어 마을 운영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판촉전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 공급된 아파트 물량이 수요를 초과하는데다 또 다른 몇몇 업체가 아파트 건립을 위해 토지 매입에 나서는 등 향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미분양 물량 해소가 쉽지 않을 조짐이다.
더욱이 대한주택공사가 오는 2010년까지 솔올지구 인근에 73만1,017㎡ 규모의 율곡지구 택지를 개발, 국민임대 주택 2,850세대와 분양아파트 1,930세대 등 4,78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각 분양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A분양 업체 관계자는 “강릉지역 미분양 물량은 전국 평균 수준으로 특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차츰 모델하우스 방문자가 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본다면 미분양 물량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낙관했다.<江陵=崔聖植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