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 위내시경(胃內視鏡) 검사
필자는 올해 국가건강검진 대상으로 어제(12월 9일) 경운동 소재 해정의료재단 해정의원에서 일반건강검진, 위암, 대장암(분변잠혈검사) 등을 받았다. 오늘(12월 10일) 오전에 병원을 방문하여 담당의사(최광준 박사)로부터 검사결과를 통보받았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분변잠혈검사, X-ray 검사, 위내시경검사 등 모든 검사 항목의 결과가 정상범위에 들어 안심하고 귀가했다.
위내시경 검사는 내시경(endoscope)을 입을 통해 식도로 삽입하여 위, 십이지장까지 관찰하며, 이상이 있는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검사 방법이다. 내시경에는 직달경(直達鏡)이라 하여 1개의 통(筒)으로 되어 있어서 장기를 직접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형, 렌즈시스템을 이용한 형, 카메라를 직접 장기에 삽입하는 형, 유리섬유를 사용한 파이버스코프 등이 있다.
검사 전 8시간 이상 금식을 한 후 검사 직전 내시경 삽입에 따른 통증 경감을 위해 마취제를 목에 30초간 물고 있는 방법으로 목을 국소 마취제로 마취한다. 일반 내시경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내시경을 시행하게 되며, 수면(睡眠) 내시경의 경우 수면제 또는 마취제를 주사하여 졸리는 상태 또는 얕은 잠에 취한 상태에서 검사를 시행한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은 위암(胃癌)은 만 40세 이상, 대장암(大腸癌, 분변잠혈검사)은 만 50세 이상, 간암(肝癌)은 만 40세 이상 고위험군, 폐암(肺癌)은 만 54세-74세 고위험군, 유방암(乳房癌)은 만 40세 이상 여성, 자궁경부암(子宮頸部癌)은 만 20세 이상 여성 등이 대상이 되며, 본인 비용부담은 없다.
위내시경 검사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2년에 한 번 검사가 권장된다. 분변잠혈검사(FIT: fecal immunochemical test)는 분변(대변)에 혈액이 있는지를 살피는 검사로 대장암을 탐지해 내는 정확도가 75-91%이다. 분변잠혈검사에서 혈액이 양성인 경우 2차 검사인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필자는 해정의원 소속 내시경전문의 최광준 박사로부터 위내시경검사를 비수면(非睡眠)으로 받았으며, 소요 시간은 약 5분이었다. 이 병원에서 시술한 45만건이 넘는 내시경 시술 중 최광준 박사가 20만건 이상을 담당했다. 의료법인 해정의료재단 해정의원은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Korean Gastrointestinal Endoscopy Research Foundation)이 선정한 ‘우수내시경실 인증병원’이다.
최규식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을 사직하고 1969년에 위장병 전문 ‘최규식 내과’를 개원하였으며, 1971년 해정병원으로 개명했다. 최규식 이사장(해정의료재단)은 올해 91세(1930년생)이지만 요즘에도 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으며, 최광준 원장은 1993년 세브란스병원 내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아버지 최 이사장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이 병원 환자 중에는 아버지, 아들, 손자가 3대째 병원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
<사진> 최광준 해정병원장, 위내시경 검사 결과 설명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10 December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