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을 자고선.
점심 시간이 다되어서 슬슬......
베를린 장벽과 유대인 박물관을 가볼까나.
유대인박물관이 어디야 지하철에서 하차하면
광장이 있고 2-300미터를 가야한다니 두리번 두리번....
그냥 맘에 드는 길로 주욱 걸었다. 예상만큼의 거리를 걸어주니 낡은 벽과 공원인듯 뭔가가 보인다.
여긴가베 ? 자그마한 문을 통해 들어갔다.
헉 왠 무덤들이... 몇몇의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물을주고 청소를 한다.
비석을 다듬는 사람들도 보이고 주로 할아버지들과 아랍인으로 보이는 여자들이다.
한바퀴 돌아주고 속으로 생각했다.
음 많은 유대인들이 이곳에 묻혔나봐 기념관은 어디야 건물은 통안보이는데...
제멋대로의 상상력 발동은 여기서 또.... 맘껏 활동의 나래를 편다.^^
비석문을 읽노라니 특히 내눈에 들어온 비석하나. 같은날 가족이 죽은걸로 되어있다.
아기와 부모. 시기도 이차대전 기간. 그래서 난 유대인 묘지로 더 확신 한다....^^
두리번 근데 사람들이 없다. 명소에는 관광객들이 붐비는게 기본 어찌 이리 조용할까 ?
어느새 여긴 아니여 그래 틀림없어 마음을 정리하고 얼른 나왔다.
죽은이들과의 조우는 그닥 유쾌하진 않더라 그것도 독일인들이니 생소하고.... ㅎㅎ
날까지 꾸물하니 더이상 지체할 수가 없다.
이상한건 사람들도 없었고 동양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혼자 빌빌 돌아다니면 말이라도 아님 눈길이라도 줄텐데 거기있는 누구도 말을 건넨다거나 눈길을 주지않는다.
자기 할일들만 할뿐 자기들끼리 일상의 모습을 보여줄뿐..
왠 동니에 공동묘지가 있담...
이비문이다. 온가족이 함께 잠든....
지하철로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서 발견. 여긴 도서관이네.
우와 책도 많고 부럽. 구립도서관쯤 되는건가
우리 구립도서관은 10대들이 장악한 것과는 달리 대학생, 성인들이 많다.
가로막힌 개찰구로 안까지 못가고 로비만 봐주곤 발걸음을 돌렸다.
인근의 또다른 건물 여긴 또 어디야. 도매매장인가? 그냥 갈수가 없지. 주욱 아이쇼핑을 한다.
우와 커피메이커, 와플기계, 생크림, 밀가루반죽기 등등 소품들이 탐난다 게다가 아주아주 착한가격이다.
주방기구 공구 어우 가지고 싶다. 2층은 또 뭘까 양탄자네 세일기간인가봐 가격인하까지.....
두둘말아 매고다니면 되지뭐 구매 충동을 주체할 수없다.
참고 참고 반죽기 도깨비 방망이와 스픈류만 구입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짐은 싫어 도리도리.....
주택가인데... 주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도매 매장인가보다.
물가 착하고 제품 튼튼... 귀엽고....
헛발질에 유대인 박물관 포기 베를린장벽으로...
거의 철거 되었으나 다소 긴 장벽이 남아 있어 사람들이 분단때를 기리며 찾아간단다.
장벽과 거리 하나 저편은 강하나. 거리가 짧다.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이들의 얇은 장벽이 1989년 서로 하나가 되게 했나보다.
우린 두터운 휴전선만큼이나 긴시간들이 지나야 경계가 허물어질껀가 이들의 허물어진 장벽이 부럽다.
장벽이 시작되고 제거된 기간.
지금은 이리 페인팅이....
저 다리 건너면 동독일이였다던데....
다음날 .
독일과 터어키의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다. 동네는 적막. 일부 구간들은 흥분의 도가니다.
내일정은 버스터미날을 가는것으로 시작된다.
버스표를 끊어주겠노라 하셔서 잠시 맘을 놓았으나 표가 없다는 소리만 들었다.
다른 방법도 없이. 하는 수없이 터미널을 다시 나가게된 것이다.
그리곤 어제 못간 유대인 박물관을 찾아가기로 했다.
설컹설컹 정보라 오늘도 방황은 이어질 것 같다. 그래도....
터미널.
역시나 한발늦었다. 예상출발일에 표가 없다.
차선으로 베를린에서 더머물지 독일 다른곳을 갈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일단 표를 끊지 않기로 하고 돌아서는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여행객이 크로스 가방과 사진기를 목에 걸고 말을 건넨다.
가볍고 단촐한 내모습을 보곤 베를린에서 사시나요? 아뇨 여행객인데요.
대뜸 짐은 없으세요? 네? 숙소에 두고 다니죠. 아! 예~ 난 이게 다인데 하는거다.
예? 몇일여행이신데 그리 짐이 단촐하세요? 짐을 잃어버렸어요.
에? 유로라인 버스 타지마세요 짐관리 엉망이구요.
짐이 없다해도 고작 중간도착지에서 누군가 착각하고 가져갔나보네요. 뭐이러고 끝이더란다.
찾을 길이 없다며 포기하고 10일 앞당겨 귀국한다고..... 다행은 값될만한 것은 크로스가방에 있단다.
옷, 화장품, 생필품 등을 잃었다고 하며 부디 조심을 당부한다.
헉 나도 유로라인 탈려고 했는데... 어쩌면 탈지도 모르는데....
서로 존여행을 외쳐주며 그렇게 헤어졌다. 난 유대박물관으로.....
광장으로 보이는 곳이나 번화가쯤으로 보이는 곳은 축구 열광팬들이 무리를 지어 다닌다.
무섭기도... 우리 2002 월드컵이 생각났다.
붉은 옷들과 가면 뿔등을 착용하고 저녁이 가까울수록 엄청난 인구가 모여들고 있다.
축구의 열기가 전 동유럽을 뒤덮는다.
유대인박물관의 인근 지하철에서 하차
걸어걸어 지하철과 좀 떨어져 있는 박물관을 향해 걸으면서 통과하는 주택가. 너무 조용하다.
사람들이 없다. 다들 집 tv앞에 모야 있는듯. 거리엔 나혼자만이다.
발걸음을 분주히 겨우 찾아간 유대인 박물관 8시에 클로즈란다.
뭐야 늦게까지 한다고 그랬는데...... 또 잘못된 정보를 주다니....
노을빛에 물든 유대인 박물관....
비도 오락가락 숙소로 돌아오는데 걸어다니는 사람은 나 뿐이지만 집에서 흘러나오는 고함소리.
여긴 터어키인들의 집장촌인가.
독일인보단 아랍인으로 보이는 (정확히 터아키인들)이들이 많다.
창문으로 목을 내민 두인종간의 리얼한 소리도 오간다. 이쪽도 보고 저쪽 보고 고개가 돌아간다.
혹시나 흥분해서 돌이나 던지면 어떻해 길가는 나만 헉... 은근 겁이 많은 난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서둘렀다.
왜 터키인들이 집장촌을 이루고 있을까? 터키인들을 이곳 베를린에서 흔히 볼 수있는가?
들은바로는 유고인 이태리인 터키인이 국가 재건 사업의 일환인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정책으로 인해 이주하였는데
얼마후 유고인과 이태리인들은 돌아갔다 한다.
터키인들만 남아 일부는 부유하게도 나머지는 옛 동독쪽에서 어렵게 산단다. 음. 그런 사연들이....
첫댓글 음... 아랍인들 집성촌...위험한 곳을 가셨군요..별일 없으셨으니 다행이네요... 독일에선 아랍출신들의 범죄율이 상당히 높다더군요.S사 독일 주재원 가족들이 아랍인들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일을 당했었단 이야길 들었었어요..
베를린..사진으로 밖에 본적이 없지만.. 저 무너진 장벽을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뿐이네요 ^^
항상 댓글 달아주시는 케언스님^^ / 그러고보니 음산한 분위기의 지하철에서 터어키인들의 별난 행동... 좀 무서움을 준 기억이.... / 그쵸 저도 완전 부러웠어요. 지척에 있는 통일전망대랑 임진각을 자주 가본 저로선 더욱 비교되었다죠.
첫사진은 십자수에 나오는 색채같아요 초록색이어도 다양한 진한 옅은 색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예뻐요 근뎅, 공동묘지라..ㅎㅎ
제가 삽질 할만 하죠? 월하의 공동묘지와는 이미지가 완전 다르다는...ㅎ 잘계시죠?
하하 네 잘지내요. 그동안 인터넷에 문제 있었다면서요.. 4월말에 뱃길에서 40대모임에서전주에 가는데 피안님도 갔으면 좋겠당.ㅎㅎ
제게도 권유해주시니... 말씀 고마워요.^_____^ 선약도 있지만 시간이 되어도 제가 은근 소심증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 모임엔 잘못가요.ㅠㅠ^^ 존시간 되세요^^
맞아요^^전 수채화같단생각을 먼저 했더랍니다.
자연은 참 오묘해요. 같은 초록이라도 다달리 보이니 말이죠.^^
베를린 ...우리에게는 의미있는 도시인데 저도 못가봐서 아쉬워요...사진으로 보니까 좋네요^^ 독일영화 <타인의 삶>을보면
통일전과 후의 사회상을 볼수있어서 좋더군요^^
'타인의 삶' 본다면서도 아직 못봤네요. 이번에 꼭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