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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발도행의 공식 해외도보가 스물다섯 번째가 되었군요.
이번 여행은 세계적인 생태 트래킹 코스로 알려진 일본의 오제국립공원을 걷고 왔답니다.
아울러 돌아오는 길에 일본 자연의 아름다움을 집대성 했다는 닛코국립공원의 주젠지 호수 주변의
명물을 잠시 들려왔습니다.
서른 분의 회원님과 함께 한 이번 여행은 기상여건과 생각 보다 많았던 잔설로 쉽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발도행의 전통인 서로 간의 배려로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고 자평합니다.
상당히 복잡했던 총무를 맡아주신 토로님과 헌신적으로 통역과 리딩을 해주신 도라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자 그럼 4박5일 간의 환타스틱했던 발걸음 후기를 시작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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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입니다. 대한항공의 나리타행 첫 비행기를 예약해 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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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기다리며 샐러드로 아침을 대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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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일본으로 데려다줄 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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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향해 비상하는 걸까요. 저 비행기의 꼬리를 물고 우리도 날아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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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도 다 못봤는데, 벌써 착륙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건물이 적은 일본은 시계가 탁 트인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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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간 우리의 주요 이동수단이 될 대절버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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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국립공원은 나리타에서 버스만 5시간 이동할 정도로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랍니다.
중간 휴게소에서 중식을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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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은 소바 정식입니다.
비릿한 것을 잘 못드시는 분들은 밥은 입에 안맞으실 수 있으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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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향기님과는 결혼 20주년 기념여행이었답니다. ^^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세월을 함께 해왔는데, 앞으로 같이할 날이 더 많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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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 제가 좋아하는 소프트아이스크림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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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를 가기 위해 닛코 국립공원 지역을 지나는데, 역시나 풍치가 대단합니다.
'닛코를 가보지 않고, 일본의 아름다움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는 말도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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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해서야 도착한 첫날 숙소 히노에마타의 가보쿠노야도 호텔입니다.
오제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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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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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분위기로 며칠 묵어가면 좋겠다는 느낌이예요.
온천물도 참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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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님과 토로님이 방 배정 등을 체크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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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숲향기님은 별관으로 배정받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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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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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주년 기념으로 특별한 방에 축하 메시지와 와인을 준비해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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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별도로 딸린 노천탕도 있답니다.
두명이 들어가면 딱 맞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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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른 분들이 묵는 본관의 다다미방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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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왔으니 일단 저녁식사부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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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골요리를 메인으로 하여 다양한 카이세키 정찬을 맛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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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방으로 돌아와 촬영한 저희 방인데, 천장이 엄청 높아서 좀 무섭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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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촬영한 저희 방 노천탕이예요. ^^
찬물을 틀어서 온도를 맞춰놓고 들어가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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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대중탕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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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칸 옆은 여탕이예요.
매끈거리는게 피부미용에 아주 좋을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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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탕에서는 밖의 계곡 물소리가 엄청 크게 들려요.
계곡 수량이 대단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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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준비된 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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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호텔들은 꽃장식에 참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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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우리 대절버스를 타고 오제 국립공원 입구인 미이케를 향합니다.
차로 30분 거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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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치워 놓은 눈이 아직도 저렇게 몇 미터가 쌓여있군요.
이곳 미이케(御池)에서 오제 노선버스를 타고 걷기를 시작하는 누마야마토오게(沼山峠)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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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습원 보호를 위해 노선버스 외에는 다른 버스는 진입이 안된답니다.
2박3일 옷과 짐을 배낭에 지고 노선버스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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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버스를 타고 가다 버스 기사님이 늘 세워주고는 사진찍으라고 하는
일명 브로콜리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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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별님 스마트폰에는 어떤 브로콜리숲이 잡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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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정도 이동하여 걷기 출발점인 누마야마토오게에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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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팀들은 벌써 걷기를 시작합니다.
6월인데도 잔설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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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우장을 하고, 매점에서 우비를 사서 입기도 하는 등 35분 정도를 이곳에서 준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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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준비하고 출발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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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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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가 아이젠까지 차고 비가 내리는 숲길을 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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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밑둥 부위는 나무의 열기로 이렇게 동그랗게 녹아 있는게 신기합니다.
대체로 잔설이 있는 곳은 1m 정도 인 것 같네요.
오제국립공원은 이렇습니다.
[제가 어느 주간지에 기고했던 글을 축약합니다.]
첫댓글 꿈같았던 4박5일의 오제여행이 발견이님의 후기로 다시 시작되네요.
FDQ의 노래를 들으며 천천히 그 길을 다시 걸어보렵니다.
달달한 선율과 함께 다시 그 길을 두분이 걸으시겠네요. ^^
대기중인 뱅기보니 또 어디론가 떠나보고 싶은데요! ㅋㅋ
발견이님 앵글속에 담기 오제를 찬찬히 다시한번 걸어봅니다.
역시나 좋고도 좋으네요~~^^
늘 느끼지만 사진으로는 10분의 1도 담아내지 못하네요. 그래서 자꾸 다시 가고 싶어지나봐요.
훌쩍 다녀오고 싶네요. ^^
어마무시한 무게의 배낭때문에
아직도 어깨가 욱신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로 경험하지 못할것같은
절박함으로 떠난 오제여행.
참 다녀오길 잘했읍니다~
좋은여행이 될수있게 도와주신
발견이님,도라님,토로님께
감사인사를 시작합니다~!
망원렌즈 카메라까지 넣어가셨으니 무척 무거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다 함께 만들어낸 좋은 여정이었네요. 애쓰셨어요. 엘리사벳님 사진도 기대됩니당... ^^
미 투 1인, 여기 있어욤^^
@타박이 타박이님도 얼릉 보따리 풀어 놓으셔요. ^^;
저렇게 잔설이 많이 쌓여있는데 깜지짝님은 운동화를 신고 산을 올라갔다네요. ㅠㅠ
그래서 세번씩이나 넘어졌다나 봐요
제가 아이젠과 스패츠 꼭 가져가라고 신신 당부 했건만 ㅠㅠ
아효. 그러셨군요. 그러니까 담에는 신신당부하지 마시고, 꼭 같이 오시면서 챙겨주셔요.
가족과 함께 계시는 것만 보았더니 외로워 보이셨어요. 아마 이 멋진 풍광을 보며 깍지곰님 생각 무척 하신 듯요. ^^;;
평생한번 갈수 있을까?
큰배낭에 안좋은 무릎으로 ~`생각해도 기특합니다~
두번씩 크게 넘어진 충격으로 머라도 아팠고 ~~흑 흑
그래도 제자신이 대견합니다~~4박 5일이 빨리도 지나갔죠
발견이님 후기로 오제에 첫날을 시작합니다~~발견이닙 도라님, 토로님 고생하셨습니다~^^
컨디션은 이제 다 회복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어쩜 그리 눈과 신록이 대비되는 길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난이 있으셨던 만큼 그 이상의 즐거운 추억이 남으셨길 바라요.
여러가지로 눈에 보이지 않게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슴 두근거리며 시작했던 오제여행이 벌써 가물 가물~~ 발견이님의 사진과 글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해봅니다
계속 떨림을 간직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끝날때까지~~
끌림과 떨림, 그리고 미끌림이 함께 했던 여행이었네요. ^^
함께 해주셔서 즐거웠습니다. 부산에서 뵈어요. 홧팅!
@발견이(윤문기) ㅎㅎ
끌림, 떨림, 미끌림.. 미끌림으로 방점을 찍으셨네요.
@발견이(윤문기) 이번 여행의 총정리는 "삼림"으로.
"끌림! 떨림! 미끌림!"
나가 볼수록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다에 공감 백배입니다.
발도행에서의 좋은 인연으로 계속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되네요.
내겐 그닥 존재감이 없던 일본이란 나라였는데
들여다 보면 볼수록 그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명이 입에 붙지 않아서 애를 먹고 있네요.
발견이님 앵글 따라 가다 보면 알게 되겠기에..
사진에서 다시 한 번 오제를 걸어볼랍니다.^^
저 역시 15년 전 출장으로 다녀왔던 도쿄. 그리곤 그냥 잊었던 일본인데, 2011년부터 다니기 시작한
일본 걷기여행은 이웃 나라를 다시 살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직은 한국땅을 밟지못한 상황에서 같은 일본에 있는데도 벌써 한참전에 다녀온 듯, 오제의 모습이 먼 추억의 한 페이지에 머물어 있는 듯 합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한 장이 되었네요.
발견이님, 토로님을 위시한 회원 여러분들 덕분에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라님의 잇쇼겐메이 하신 브란티어 정신에 우리 모두가 참으로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미끌림의 오묘한 눈길 속에서도 낙법 신공을 몸소 보여주어 귀감이 되어주시니 눈에 띄는 부상자 없이 즐거운 여행을 마쳤던 듯 싶습니다.
즐거이 여행 잘하고 돌아오셔서 뵙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
여행은 설레임을 다시 일깨워주어 좋습니다.
발견이님 후기 읽기로 설레임이 다시 시작됩니다~~^^
설레임으로 시작한 여행이 아쉬움으로 마무리 되어 개인적으로는 재방문의 의지를 불태우게 됩니다. ^^
사전 일정 잡는 것 부터 시작하여, 접수와 현장 진행과 총무를 맡아주시어 모든 회원님들이 편안하고 의미 있는 여행을 즐기신 듯 합니다.
여러가지로 애써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오제 다녀 온 이후 회사일땜시 정신 못 차리다가 이제야 후기 보기 시작했습니다.
담엔 8월에 다시 가 보고픈 생각이 들게 하는 곳....
좋은 기회 만들어 주신 덕분에 좋은 분들과 너무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