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완주군 한길요양병원 으로의 짧은 여행은
내 남은 여생을 좌지우지할 만큼 저에게는 큰 경험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거의 무증상이던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이 코로라 바이러스가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자 약속이나한듯 동작을 멈춰버린 파병약들이었습니다.
연차가 오래될수록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갑자기 약을 안먹은듯 모든 것이 멈춰버리고,
처음 경험해보는 느낌으로 그대로 죽을 것만 같은...
병원에서 퇴원하기 2일전부터 느끼던 저의 상태입니다.
자신의 상태 또한 움직이기 어려운 오프상태에서도 매시간마다 힘든 몸을 이끌고
제 병실로 찾아와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어봐준 만수르님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 험한길을 싫다거나 힘든 내색하지않고 웃는 모습으로 달려와준 마리에님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집에 와서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저의 건강상태를 보며 이제는 한계상황이라 느끼며,
잘 죽을 수 있는 장소나 방법도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어려운 일임을 절실히 깨닫고
그냥 눈물이 나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미라펙스 서방정을 리큅피디 서방정으로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가 다들 그렇듯 저자신이 믿지 못할 정도로 다시 예전의 상테로 돌아 왔습니다. ^^*
이제 설 지나서 다시 한길요양병원에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동 안 저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주신 분들, 앞으로 저를 도와주실 분들 중에서
현재 약으로 인해 고통받고 계신 파킨슨병 환우에게
최대 1달에 2~3명씩(사전 상담 필요하고 한길요양병원에 일주일정도 입원 필요.)
치료약 교육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비의료인 진료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요양병원 신경과 전문의와
환자 본인이 다니는 병원의 담당 신경과 전문의와 연계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처방전 변경이나 상담은 반드시 의사선생님과 하셔야 합니다.
이와함께 제가 느낀 한길요양병원의 문제점 입니다.
1. 침대가 다소 높아 오프시에 오르락내리락 할 때 까치발이 됩니다.
저만 하체가 짧은지 다른 분들은 전혀 분제가 되지 않는 듯 보입니다.
2. 전라도 음식이라서 맛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저처럼 매운 것을 못먹는 사람에게는 맛이 매우 강합니다.
환자들을 위한 식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3. 운동시설이 많이 부족합니다.
요양병원이라서 운동시설이 잘 되어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집에서 움직이는 운동량보다 훨씬 적습니다.
파크 골프장까지 걸어서 가시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환우들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파크 골프장에 스스로 못가는 환자들은 마땅히 갈 곳도 없고
마땅히 운동할 곳이 없어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 듭니다.
4. 간호사나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일상적인 도움은 받을 수 있으나
파킨슨병에 대한 이해도나 약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왜 파킨슨병 전문 요양병원이 필요한지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5. 파킨슨병 요양병원의 전문 재활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그동안 다른 요양병원에 입원하여 재활 프로그램을 받은 환우들을 한 1년간 채용하여
파킨슨병 전문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면 합니다.
6. 아직 준비단계로서 갖춰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번 코로라 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에서 보듯이 저처럼 연차가 오래된 환우들은 무척 위험합니다.
바이러스 달고 집에 왔다고 집에서도 욕을 엄청 먹었습니다.
그리고, 불수의가 심한 파킨슨병 환자들은 본의아니게
같이 병실을 사용하는 다른 환자들이 밤에 잠을 못자게 만듭니다.
아무리 병원에서 신경을 써도 집보다 편하진 않을 것 입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시면 조금편히 요양병원을 다녀가실 수 있습니다.
첫댓글 덕분에 고맙습니다
새해에는
복을
많이받으시어
건강상태가
좋아지실거에요
홧팅하세여
비듀님~~코로나..그래도 무사히 넘겨서 다행이지요. 명절 잘 보내시고..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