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미물 일지라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제각기 그렇게 존재하고 있는 나름의 이유가 다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생명이 붙어있는 존재들은 '이유' 그것에 더 '가치'라는 것이 더 보태진다.
딱 잘라서 아주 단순한 예로 사람은 '밥값'을 해야만 한다는 말이다.
스스로 필자가 너무 자주 언급한다는 사실을 잘 아는 터라 사뭇 부담스롭움이 없지가 않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 인간만큼 재 밥값을 못하는 생물은 없다'는 것이 평소 필자의 지론이라 달리 도리가 없다.
'사람이 밥값을 하지 못했으면 절대로 밥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철칙으로 역며 살다가 보니 경우에 따라
벽창호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나는 차라리 그것에 감사한다.
말 그대로 '무노동 무임금' 원칙주의의 망언쯤으로 여기면 젛을 듯 싶다.
2024년 2월 27일 , 전라남도 구례군에서 섬진강권 통합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하동군수, 광양시장, 곡성군수 등
지리산권 4개 지자체의 단체장들과 실무진 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와 곤련해 하동군 관계자는 '(지리산권 관광개발 조합은) 섬진강의 풍부한 자연 자원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4개 시.군이 하나의 광역 관광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 왔으며, 이날 간담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계획에 반영된 사업의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지역을 넘어 관광권을 구축한 적극적인 사례로 섬진강권이 주목받고 있으며,
섬진강 관광 시대 도약을 위해 4개 시군이 연계 관광사업 발굴에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흔한 표현으로 말은 참 좋다.
그러나 한번 두 번도 아니고 하루 이틀도 아니라 지리산권 관광개발 조합과 관련해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궁금증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한다.
지리산권 관광개발 조합은 지난 2006년도에 설립이 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현장을 부지런히 뛰어 다니며 취재를 했었지만
그것이 기억조차 가물가물하고, 해당 조합이 무엇을 위해 존재를 하는 것 인지도 이제는 사실 잘 모르겠다.
지리산권의 발전 잠재력을 개발 활용하여 지역사회발전을 이끌어 나갈 통합적인 관광개발 미래상을 만들고, 이를 실현해 나가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 수립과 집행이 절실하다는 지역 여론에 따라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에 따라 결성됐다.
지리산권 전남, 전북, 경남 3개 광엯자치단체의 하동군, 남원시, 장수군, 곡성군, 구례군, 산청군, 함양군 등
7개 기초자치단체에 16개 주요 사업들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 갈 것이라는 방대한 계획을 갖고서 출범을 했다.
또한 지리산권 자치단체간의 불필요한 중복 투자나 유사시설 도입 등으로 인한 예산 낭비를 없앰으로써 관광개발의 연계성과
집행력을 강화해 지리산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중 공동연계사업에 대한 종합적, 체계적, 지속적인 전담 추진 조직이 생겨
더욱 바람직한 지리산권 관광개발을 위한 새로운 필요 사업들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것이라는 그럴듯한 포부도 밝혔었다.
이후 그렇게 약 18년여, 아니 그 뿌리까지 들춰서 보면 26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뒤로했다.
그렇지만 지리산권 7개 자치단체들의 연계성과 집행력을 강화해 예산 낭비도 막고 관광개발을 하겠다던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
결성 당초의 방대한 계획과 3개 도, 7개 시군의 포부들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어디서 찾아야 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자료를 찾아 봤더니 수백억원의 사업비도 투입이 되어 지리산 둘레길 조성사업, 농촌문화관광마을 조성 사업,
타운투어리즘 존 조성사업, 지리산권 에코빌리지 조성사업 등 제법 상당한 일들을 해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들 사업중에서 조합 소속의자치단체들간 연계성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고 ,
집행력를 강화해 예산 낭비를 막았다는 것은
어느 것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묻고 싶다.
함꼐하고 있는 7개 자치단체 중에서 경상남도 하동군 쪽에만 뭔가 아쉽고 부족해 보이는 것일까.
차라리 그렇다고 한다면 그나마 상당한 치적을 쌓았다 긍정적 평가를 할 수도 있겠는데
어쩐지 종합적으로 한번은 따져서 봐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뿐이다.
만약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누구도 관심을 주지를 않은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무런 관심을 받지를 못한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이제는 짚어 봐야만 한다.
그리고 지니산권관광개발 조합, 벌써 지리산과 섬진강이 변해도 세 번은 변했어야만 하는데 과연 그 오랜 세월에 밥값은 하고들
밥은 먹은 것인지 한번은 계산도 필요할 것 같다. 장성춘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