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전 레이커스가 내쉬를 영입한데 이어서 바이넘을 하워드로 업그레이드할 당시만 봐도 레이커스는 '상성'상 굉장히 위험한 상대로 생각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반드시 레이커스가 스몰라인업인 마이애미의 천적이라는 뜻은 아니고 역으로 마이애미도 레이커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그러니까 상호 굉장히 부담스럽고 위험한 다른 스타일의 적수라는 의미겠죠.
그런데 마감독이 물러나고 댄토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레이커스는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고 여전히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댄토니 감독이 기존 멤버들의 특성에 맞추어 전술적인 유연성을 가져가느냐, 아니면 자신의 뚜렷한 방향성에 팀 구성원에 변경을 가하면서 맞춰가느냐의 문제가 매우 귀추가 주목되었는데, 인터뷰 내용이나 최근 흐름을 보면 레이커스는 쇼타임 레이커스 재건이라는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고 댄토니 감독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에서 영입된 것이며 댄토니 감독도 내쉬와 함께 과거 피닉스에서 펼쳤던 얼리 오펜스, 런앤건의 농구를 재현하고자 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미 댄토니 감독은 좀더 템포를 높이고 선수들에게 활발히 뛰어다닐 것을 주문하고 있으며 게임당 평균 110득점 이상을 올리는 공격농구를 펼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쉬가 돌아오면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와중에 노쇠화, 무릎부상 등으로 움직임이 현저히 둔화된 가솔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대신 높이는 낮지만 3점슛과 상대적으로 기동성이 좋은 재미슨이 급부상하고 있더군요. 더불어서 재미슨과 함께 백업 빅맨진을 형성하던 리바운드가 뛰어나고 터프한 조던 힐의 가동시간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외곽이 좋은 백업 슈가 193센티의 조디 믹스의 활용도가 점차 커지고 있고, 일각에서는 내쉬 복귀이후 코비가 스포로 올라가고 믹스가 주전슈가로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중에 점차 가솔-하워드의 트윈타워 가동 시간은 줄어들고 있고 결국에는 레이커스가 가솔을 트레이드할 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레이커스의 공식입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기는 합니다.
이런 예상이나 흐름이 어느정도의 모습으로 귀결될지 아직은 확실하게 판단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레이커스는 빅볼에서 런앤건의 스몰볼 농구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레이커스가 더 이상 '상성'상 마이애미의 위험한 상대이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단지 '상성' 문제가 아니라 레이커스라는 팀의 전력이 얼마나 강하고 마이애미와의 승부가 어떨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요.
어쨌든, 같은 스몰볼의 화력싸움으로 전개되면 과거 트윈타워의 빅볼체제보다는 마이애미로서는 상대하는데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라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현재 레이커스의 변화과정이 우리팀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사실 가솔-하워드의 트윈타워를 상대하는 문제, 조던 힐의 전투적인 리바운드와 골밑싸움 등이 우리팀의 인사이드 진용을 생각하면 매우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겠죠. 48분내내 털릴 리바운드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뒷골이 땡겨왔으니까요.
뭐 그렇더라도 댄토니 체제가 완전히 자리잡은 이후 레이커스와 마이애미간의 승부가 어떻게 될지는 또 모르는 문제니 마냥 낙관적으로 생각할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죠.
이렇게 되면 스몰볼로 밀어붙일 것이 확실한 마이애미와 극상성의 팀으로서 잠재적인 파이널 상대가 될만한 팀은 이제 레이커스 대신 멤피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원정경기에서 우리팀이 쓴 맛을 본 바가 있죠.
멤피스와 홈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굉장히 귀추가 주목되고 사실 웬만하면 파이널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기도 한데 어느면에서는 시즌초 레이커스에 비하면 부담이 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일단은 정규시즌 잘 치르고 동부의 강자들부터 걱정하는 것이 순서에 맞는 일이긴 하겠죠. 뉴욕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적수로 떠올랐네요. 르브론을 만나면 불타오르는 앤써니가 있고 챈들러라는 높이도 있고 댈러스때부터 우리를 괴롭힌 키드옹도 있으니... 그러고 보니 제이알 스미스도 있네요.
첫댓글 동의합니다.
레이커즈팬들의 욕을 엄청 먹었지만, 그래도 스타일상 댄토니보다는 마감독이 더 레이커즈에 맞는 감독이 아니였나 합니다.
능력문제가 아니라 스타일의 문제로보자면 말이죠.
철저한 디펜스중심의 하프코트 농구, 이게 사실 우리로썬 훨씬 무서운거지 댄토니 스타일은 스피드가 주무기인 히트로서는 전혀 무서울게 없는거죠.
게다가 좋은 슈터라고는 코비, 내쉬, 믹스 정도이고. 저 개인적으로 재이미슨을 무지 낮게 평가하는 지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레이커즈의 힘은 약해질거로보고요.
레이커즈는 댄토니가 아닌, 맥밀란이 더 맞는 스타일이라 봣는데, 내쉬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댄토니를 영입하더라고요.
어쨋든, 히트로써는 가장 껄끄러운팀은 멤피스, 클립퍼스 정도라 생각하는데, 전 클립이 좀더 까다롭지 않나라고도 생각하고요.
뭐 결국엔 썬더가 올라오리라 생각하지만요
저도 09-10년도의 아픈 기억이 있어 재미슨을 무지하게 낮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가넷에게 철저히 지워지던 재미슨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네요.
제 사견입니다만.. 농구라는 스포츠는 다른 스포츠보다도 팀 케미와 조직력 등 intangible의 영역이 생각하는 거보다 승부에 큰 포션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슈퍼맨의 헐리우드행을 오히려 반기는 한 사람이었구요. 물론 레이커스 코어 선수들의 개인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죠. 하지만 48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각기 주인공이었던 선수들이 기존의 롤보다 적거나 자신과는 맞지 않은 역할을 받기 되기 때문에 팀 전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아닌 예도 있죠. 가깝게는 가넷-피어스-앨런의 셀틱스라든지 지금의 히트라든지, 코어가 급격히 변했지만, 성공한 팀들도 존재합니다.
뭐 굳이 레이커스 생각할 필요 있나요? 어차피 서부에서 해결할 문제고... 레이커스가 완전히 팀이 만들어지기 전에 싸웠으면 좋겠네요. 파이널이야 그때가서 생각하고... 아무튼 그냥 망가지는 않을 겁니다. 잠재력이 있는 팀은 무서운겁니다. 특히 우리처럼 꼭 우승해야 하는 리그 1위팀은 말이죠. 일단 닉스부터 해결하고....
하지만 성공 사례보다도 전당포 멤버들이나 휴스턴의 빅3 등 실패한 사례들이 먼저 떠오르고, 이런 조합을 이긴 스퍼스와 디트로이트를 위대한 조직력의 팀으로 여기는 것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막 짜여진 스타들의 조합보다는 더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되구요. 히트도 Big3 Era의 첫 시즌을 댈러스 우승의 조연으로 시작한 것처럼 급격한 변화가 이뤄진 팀은 무섭지가 않네요.. 오히려 코어는 그대로 두고 약점을 보강한 팀들인 닉스나 곰돌이들, 그리고 던컨과 포포비치의 산왕이 더 강하고, 어떤 면에서는 두렵기까지 합니다.
오클라호마나 멤피스의 영건들이 레이커스를 잡고 올라올거라 보기 때문에 그닥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정규시즌에야 손발도 맞추고 각자의 욕구도 채우고 하느라 헤매겠지만 언제나 플옵 레이커스는 무섭습니다.
다만 이번 시즌의 히트도 완급조절의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이번 플옵이 기대됩니다. ^_^
말머리가 '잡담'이라기엔 너무 좋은 분석글 같습니다^^;
전 사실 레이커스가 호흡을 안맞춘 팀이라해도 기존에 코비-월드피스-가솔에 포지션별 리그 최고의 선수들인 내쉬-하워드가 와서 60승 이상을 예상했는데 60승은 힘들어진거 같네요. 뭐 지난 시즌 오클 원정에서도 엄청 깨졌고, 깨진후에 분위기가 마이애미 우승 절대 못한다였는데, 드라마처럼 했죠. 우리가 신경 쓸 곳은 동부이지 서부는 그냥 플레이오프 분위기에 따라서 결정될거 같습니다. 저는 닉스/네츠가 히트의 뒤에 있지만 사실 이 두팀보단 로즈가 돌아온 시카고가 더 무섭고, 까다로워 보입니다. 기존 벤치멤버들이 빠졌다해도 로즈가 부활한다면 시카고만큼 까다로운
팀은 동부에 없어보입니다. 로즈의 복귀가 전반기 막판이나 후반기 초라고 들었는데, 플레이오프전까지 경기력 회복과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시카고의 순위가 4위 이하이든 이상이든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몇년전 보스턴과의 시리즈에서 봤고, 또 빅3 결성 후, 정규시즌에서도 항상 시카고전은 고전했던 기억이 있어서요..
사실 인디애나도 지난 플레이오프를 보고, 내년부턴 인디애나도 신경써야겠구나 했는데, 그때 골칫거리였던 칼리슨이 나갔을때 다행이라고 생각한 기억이 있네요. ㅎㅎ
네 진짜 재수없는 경우가 불스가 8위하고 로즈있는 시카고와 1라운드부터 하는 거죠. 저는 주관적으로 시카고와의 컨파가 파이널에서 큰 데미지였다고 생각하기에 불스는 좀 제발 싫습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너무 체력을 깎아먹어서 말이죠.
우리팀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닉스와 시카고가 플옵 1라운드에서 붙는 것이겠네요. ^^
로즈가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따라 갈릴 것 같네요~ 다행인건 아식이 한명 빠졌고, 3점으로 짜증나게하던 코버도 나갔다는ㅎ
개인적으로 레이커스는. 코비>>감독(구단) 의 관계를 깨지 않는 한 힘든 것 같습니다. 멤버는 사실 거의 더 바랄 것이 없는데요.
전 멤피스가 무섭네요;; 비큐좋은 가솔에 끈적끈적하게 골밑에서 활약하는 랜돌프는 그야 말로 최악의 상성;; 가솔만 해도 하이포스트에서 공 잡고 패스 뿌리기 시작하면 끔찍한데ㅠㅠ 렌돌프랑 둘이 하이로 플레이같은 것도 하지 않나요?
브룩클린은 확실히 우리보다 아래같고.. 닉스는 정신 차리고 재대결함 해봐야겠다는;; 지난번엔 밀리다가 그냥 포기해 버린 느낌이라.. 제대로 했음 가비지 나서 질 전력차는 아니니끼요
동부에선 닉스 서부에선 멤피스,, 이 두팀만 제어해준다면 리핏은 생각보다 용이해질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안장로를 스트레치형 빅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얘도 캐치앤 슛 보다 볼을 쥐고 하는 플레이에 더 익숙한 선수이고, 클블 때도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키우려고 하다가 실패했었죠.
현재까지 하워드가 완벽히 회복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코비의 수비력이 또한 예전과 달리 많이 떨어져있고.. MWP도 예전의 수비력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히트와의 상성이 예전같지는 않다고 보구요.
하지만 내쉬가 복귀하고 나서 팀 밸런스가 맞아질 때의 레이커스의 모습이 중요할 듯 합니다.
현재의 수비력이라면 샌안이나 오클과의 대결에서 어려워보이지만, 탤런트가 워낙 뛰어난 변수가 많은 팀이기도 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