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실강가면 반은 비어있더라고요.
확실히 1차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슬슬 저도 템포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자, 자진모리장단으로 가보시죠.
레츠고.
----------------------------------------
GS2기 (실강) : 최중락 / 송명진
GS2기 (온첨) : 이수진 / 윤성봉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최선은 여럿이지만 최고는 하나다.
어제는 소나기였는데 오늘은 날씨가 참 좋음.
필자는 일요일은 거의 널널하게 살고있음.
올해 2차시험까지.
오늘 기준 D-111임.
필자는 100일전부터 암기를 시작하면 될 줄 알았음.
그 전까지 책 정리를 끝내려고 함.
요즘 가장 힘을 쏟고있는 건 행쟁임.
성봉샘 1기 기초사례 이제야 독학하는 중.
공부는 손 댈수록 많아지는 거같음.
이게 무슨일인지. 하여간 하랄때 해야함.
그런의미로 필자도 '단권화'를 시작해보려고 함.
여태 깨끗한 새책이라 중고책방에 팔면 최고값 받을거같음.
이 기회에 스스로 감가상각좀 해야겠음.
형광펜도 쓸어담았음.
그렇게 무슨 형광펜으로 뭘 칠할까 고민하다가
하루날림. 제발 필자만 그런건 아니라고 해주길.
책에 타투하는 셈인데, 아무거나 칠하면 얼마나 슬프겠음.
이거 꽤 신중한 작업이란 말임.
필자는 모의고사는 대부분 치고있음.
다만, 뭐가 써지질 않음. 그래도 짬바가 있어서
대략적으로 논점이나 답은 알겠는데,
답안지 구성이 안됨. 암기가 안되어서 그런 듯.
대부분 답안이
"아.. 그니까 이게.. 아무튼 이건데, 느낌아시죠??"
이런느낌임. 척하면 척 알아먹었으면 좋겠는데,
시험장에서 "교수님은 알 수 있으시죠? 굳이 말안할게요"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뭘 쓰긴써야함.
결국 법과목은 '오픈북'으로 시험을 치고 있는데,
저번주 행쟁을 거의 2시간 넘게 썼단 말임.
온첨반의 폐해임. 괜히 실강가서 시험보는 게 아닌듯.
여튼 저번주에 꽤 공들여 답안을 썼기때문에
이번주 최고답안에 필자 답안있는거 아닌가 겁나 설렜음.
토요일 수업이니 거의 로또 당첨기다리는 기분임.
그렇게 첨삭본을 받았는데...
어떻게 책을 옮겨적어도 40점이 안되는 건지.
최고답안같은거 보면 경이로움. 사람 아닌거같음.
닉네임적을때마다 첨삭자분들이 종종 알아보시는데,
괜히 부끄러움.
사태의 심각성을 느낌. 촘촘하게 공부해야할 듯.
올해 성봉샘으로 행쟁 옮기고나서, 행쟁이 재미는 있는데
'이렇게 어려운 과목이었나?' 싶긴 함.
슬 단권화에 손을 댔으니,
수험계획을 일부 수정해야할 듯.
이 속도라면 시험 1주일 전에 단권화 완료될 지경임.
불안하지는 않음.
율곡 이이의 10만 양병설에 버금가는
아잉어려웡 10년 합격설에 따르면,
아직 20퍼센트도 안 왔음.
# 화염의 호흡
지난주에 월요일 공부의 위험성을 깨닫고만 필자.
막상 공부아니면 수험생이 할게 뭐가 있겠음.
그래도 스카에 앉아는 있었는데...
"쿵짝 쿵쿵짝 쿵짜자자자자작"
밖에서 음악소리랑 공연소리가 들림.
필자가 서식하는 안산에서는 매년 5월마다
'국제거리극축제'를 함 그게 하필 이번주였음.
당연히 달려나간 필자.
같은 스카에서 공부하는 CPA수험생인 빅맘학우도 같이나옴.
빅맘학우 요즘 2차시험이 50일정도 남아서 굉장히 예민한상태임.
이 날도 1주일 중 처음 대화한 듯.
그래서 이게 무슨 축제냐 하면,
3일동안 도로통제하고 거리 여기저기서 공연하는 축제임.
대충 놀이동산 퍼레이드가 계속 이루어지는거라 생각하면 편함.
필자는 이 중 어디에 참석하려고 왔느냐...
후 이걸 어케참음;;;
사실 필자 클럽가본적이 없음.
술도 안마시는 필자는 군생활때 못 가보다가 전역하면 가보려했는데
전역즈음에 코로나였단 말임.
어릴때는 아무때나 놀 면되고
언제든 이성을 만날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러다 30살 됨. 역시 노는것도 때가있음.
들어가니 펭귄 코스프레 미쳤음;
필자도 내적 흥이 가득차서 스테이지 올라가려했는데
입뺀당함... 30대라 거부당한듯.
다시 말하지만 노는것도 때가 있음.
밤까지 기다렸던 필자.
이 축제의 피날레는 마지막날 불꽃놀이에 있음.
그거보려고 기다린거임. 사람 뒷통수 구경간거 아님.
그런데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지는 거임.
빅맘학우와 터지는 불꽃을 보고있으니
마음이 몽글몽글 해졌음.
같이 우산쓰고있어서 붙어있었단 말임.
어두운 밤하늘 아래,
번쩍이는 불꽃에 밝아지는 그녀의 얼굴.
아이처럼 탄성하는 그녀를 보고있자니,
필자는 참아왔던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함.
빅맘 : " 와아...너무 예뻐요. 요즘 너무 힘들었는데 "
필자 : " 저...빅맘씨 "
빅맘 : " ...네?? "
터지는 불꽃때문인지,
추운 날씨 때문인지.
그녀의 볼이 발그레 해 보였던 거 같음.
우산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반주삼아
필자는 빅맘 학우에게 속삭였음.
"... 저거 다 우리 세금이야. "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 끝 -
첫댓글 핑쿠핑쿠(?) 하네욤 ㅋㅋ
핑크빛기류죠?
어우 뭡니까 저까지 두근두근 했네요 ㅋㅋㅋㅋㅋ
저도 제 세금이 터지는걸 보니 마음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좋습니다 2차 시험지에 일기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오 어쩐지 표정이 안좋더라
5빠
오빠라니 설렙니다
@아잉어려웡 어머 설레셨다니
하지만 제가.... 누나란다(?)
@뚜띠 아니 뚜띠님 사나이아니셨나요.
여태 상남자인줄
@뚜띠 앜ㅋㅋㄱㅋ웃고갑니댜(저두 뚜띠님 댓으로 자주뵀는데 뭔가 여성분일것같았어요 훗)
@아잉어려웡 사나이 강심장을 가진 상여자입니다만!
불꽃놀이 상황서 제 마음이 다 콩닥콩닥
급 긴장하며 읽는데 역시나 ㅋㅋㅋ
나중에 그 날이 시작이었다, 이럴수도
있겠네요 😆
전쟁의 서막
ㅋㅋㅋㅋ 로맨스로가게되는겁니까아.. 100일남으면 세븐일레븐 공부법 장착할예정..
마지막에 스릴러 될뻔했어요
앜ㅋㅋㅋㅋ진짜ㅋㅋㅋㅋㅋ설렜자나요...
그나저나 저홈플올만ㅜㅠ 저 10년전에 안산에 살았어요 그립 흑
척박한 땅에 머무셨네요.
근데 두문자닉네임 뭔지 궁금해여
@아잉어려웡 ㅋㅋㅋ 시용 묵시적 성립이요 유내종성내교임과
@아잉어려웡 윗분말씀대루요! 승쥬쌤인데 다른분은 또 다른가봐요ㅠㅠ
@묵해확적정종성교임 승주샘...죄송합니다
다 잊어버렸군요
✋🏻🤡🤚🏻
인사노무의 신
아잉님 답안 작성 때 펜 뭐쓰세요,,?
슈나이더0.5 입니다!
화이팅~!
후배가 될때까지 화이팅!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5.13 22:54
슈나이더0.5 입니다!
출첵
웰컴 코리아
이번에 1차 보시나요? 괜히 궁금ㅋㅋㅋ
힘든 수험생활을 참 현명하게 보내시네요! 고수의 스멜이 느껴집니다..
안봅니다! 내년엔 볼게요!
아휴 설레
설레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