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hankookilbo.com/v/7d70ce21b8ea459d9912d37a4fec097c
옹달샘 멤버 하차 요구에도 케이블방송ㆍ종편은 뒷짐 일관
反여성혐오 연대 '페페페' 출범, SNS선 페미니스트 선언 운동까지
"유명인의 모멸적 언행 되풀이, 파급효과 커 사회적 악영향" 지적
일부선 "개그맨 발언에 과민반응"
반여성혐오연대 페페페를 결성한 신희주씨가 지난 22일 서울 상암동 CJ E&M 건물 앞에서 여성비하 막말을 한 옹달샘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k.co.kr
‘이태임, 예원은 나쁜 년! 옹달샘(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은 불쌍한 놈?’
22일 낮 12시 1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건물 앞. 교사임용시험을 준비 중인 김모(27)씨가 이런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이하 ‘옹꾸라’)에서 여성 비하 막말을 쏟아낸 옹달샘을 하차시킬 것을 방송사에 요구하는 시위다.
“장동민 정말 싫어하시나 봐요.” 지나가던 한 남성이 김씨에게 말을 걸었다.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죠. 장동민은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했으니 문제가 돼야 하는 거죠.” 김씨의 말에 힘이 실렸다. “사과는 얼마 전에 하지 않았나요?” 사과까지 했는데 굳이 방송출연까지 막아야 하느냐는 얘기다. “사과의 구체적인 대상과 이유가 없었죠. 개그로 보답한다고 하는데 그건 그들의 직업이고 처벌은 처벌이죠.” 김씨의 말에 남성은 “아, 예”라며 지나갔다.
(중략)
옹달샘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페미니즘 운동이 불붙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직자도 아닌 개그맨이 웃자고 한 말에 과민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없지 않다. 직장인 박건식(39)씨는 “잘못했다고 했는데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옹달샘이 (병역회피한) 유승준처럼 전 국민에 허탈감을 주거나 사회적으로 큰 해악을 끼친 것도 아니고, 원래 개그맨들은 누군가를 희화화해 웃음을 주는 사람들인데 갑자기 단죄하라니 페미니스트들의 방송 하차 요구는 과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현우(35)씨도 “개그맨이 공인은 아니지 않느냐. 오히려 방송하차 요구는 개그맨들의 표현을 자유를 제한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페페페의 생각은 다르다. 이들은 묻는다. 과연 옹달샘은 무엇을 사과했느냐고. 논란이 시작된 지 2주만인 4월 28일 옹달샘 멤버들은 이렇게 사과했다. “웃음만을 생각하면서 좀 더 격한 발언을 찾게 됐다.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상처 받으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사죄한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뭐가 잘못이라는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옹꾸라’에서 했던 문제의 막말(“개X년” “여자들은 멍청해서 남자들한테 머리가 안 돼” “제일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등)이 여자가 멍청한 것은 사실인데 ‘격한 표현’이 문제였다는 것일까? 게다가 사과 회견 직후 이들은 tvN ‘코미디 빅리그’ 녹화장으로 달려갔고, 몇몇 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의 논란을 개그의 소재로 삼았다. 옹달샘이 비난이 심해지자 사과를 했을 뿐 충분히 할만한 개그였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옹달샘 멤버들을 출연시키는 CJ E&M과 JTBC가 “옹달샘 멤버들의 하차는 없다”며 뒷짐을 진 것을 페페페는 정면으로 문제삼는다. 차유진씨는 “강용석 전 국회의원은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법적인 처벌까지 받았는데 옹달샘은 장애인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차별적인 발언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방송을 한다는 것 자체가 비논리적인 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공인은 아니지만 대중에 대한 파급효과는 더 없이 큰 유명인이고,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방송에서 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차씨는 “(막말을 한 것이) 인터넷 방송이라고는 하나, 누구나 인터넷에서 이들의 방송을 접할 수 있고 유통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사실이 알려졌는데도 “방송사 제작진이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며 면죄부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못을 박았다.
옹달샘 멤버 장동민(왼쪽부터) 유상무 유세윤은 인터넷 팟캐스트에서의 막말에 대해 4월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옹달샘만 물고 늘어지려는 게 아니에요. 이번 일을 계기로 대중문화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 자리 잡은 여성혐오와 차별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바로 잡으려는 거죠.”(신희주씨)
페페페가 끝내 퇴출시키고자 하는 것은 옹달샘이 아니라 대중문화에, 이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에 스멀스멀 뿌리내린 여성혐오의 그늘인 것이다.
양승준기자 come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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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그렇게나 욕하는 이대를 다니는 학생으로서, 어느 강의 시간에 한 "남자"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네.
자기 주변 동료들(당연히, 남자)이 자기에게 하는 말이 있대.
"그래도 요즘 한국 여자들 위치가 많이 올라왔지."
그런데 교수님은 그 말씀이 너무 싫으셨대.
그 말 자체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여성을 남성의 아래에 위치한 성으로 본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래. 그리고 "올라왔다" 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아직은 남성이 여성보다 우위에 있음을 전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래.
그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요즘의 여성의 위치는 올라가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 뿐이라고 하셨어. 하지만 그 길이 너무도 길고도 복잡하고 험난하기에 중간중간 기득권세력인 남성에게 달라붙는 여성들도 생기는 거라고. 마치 과거 일제강점기에 일본 쪽에 붙어 동족인 우리 민족을 오히려 더욱 잔혹하게 학살했던 친일파들처럼. 그러니까 적어도 자기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만큼은 그런 "여자마초"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하셨어.
그리고 그 강의 끝 부분에서 우릴 보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
"여러분이 여러분 스스로를 포기하면서까지 남자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여러분은 여러분 그 자체로도 이미 너무 멋있는 사람들인데. 당당하세요, 여러분."
나는 이 말이 너무 기억에 남더라.
몇 년전에 들었던 강의인데도 아직도 똑똑히 기억에 남아.
8이도경7언니 6뭐하고 5지낼까 4내가 괜히 3미안해 2죽겠네1
역시 배우신분....
진짜 사이다!!! 아몰랑은 진정 누가 하고 있는 건 지 좀 알아차려라 좀...
진짜 차별을 개그의 소재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걸 왜 몰라주나요
아 진짜 한숨나....정말 우리사회 깊숙히 박혀있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자를 남자 밑으로 생각해 우리아빠도그래 근데 이걸 뭐라고하면 매번 큰 싸움으로 번져. 내말에 반박은 못하는데 인정은 하기 싫으니까 막말하고 욕하고 진흙탕싸움으로 끝나고 감정적으로 사이안좋아지고.... 한숨난다
그래도 이런 글이라도 올라와서 위안이 돼 앞으로도 이런 글 많이 올라와서 사람들도 많이 읽고 좀... 생각을 해보면 좋을것같아
이거 보니까 우리회사에 있는 우리천장이 떠오르네. 여자들한텐 방탄유리로 된 걸 갖다놓곤 하지. 호호호ㅗㅗㅗㅗ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