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라면 우습지요.
26살에 서울을 떠난 새댁은 언제나 고향을 그리며 살았답니다.
든든한 남편의 품 보다는 엄마라는 던어가, 피붙이들의 情이 더 진할 때지요.
돌아가신 아버지와 나를 남겨 두고 카나다로 모두 이민을 간 뒤
객지에 혼자 라는 건, 마음에 또 다른 그리움의 바다를 품고 사는 셈이었으니까요.
지금도
바다를 보면 눈물부터 나는건 웬일일까요?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비가 오면 오는대로
유배되었다는 생각에 가끔씩 하늘도, 하나님도 원망할 때가 많은 세월이었지요.
바람의 언덕이라고 이름 붙혀진 곳입니다'
티비드라마 ' 회전목마' 영화'종려나무 숲' 을 쵤영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올라서면 원없이 바람을 맞지요.
바람났으면 좋은 분들, 바람 한 번 맞았으면 싶은 분들을 오십시요.^^*
거제는...
동백꽃으로 유명합니다.
몇 백년이 되었는지 모를정도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海風을 받아야 자라는 식물로 제주, 거제,여수, 완도.등 주로 바다에서 많이 만납니다.
보통 1월에서 3월에 피었다 집니다만, 동백꽃은 나뭇가지에 있을때 보다
나무둥치아래 떨어져 있을 때가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지심도에 가면 팔색조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여덟가지 색을 지닌 팔색조. 천연기념물이기도 하지요.
동백은 불에 잘 타지 않아서 防火林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전남 고창 선운사 뒤의 동백나무도 방화용으로 심어졌다고 하지요.
누군가 찾아주길 그리움으로 물든 동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다는...
어머니입니다.
그곳에서 울고,웃고, 떠들고, 화내고, 그리고 용서도 배웠습니다.
바닷물이 들어와 고기들이 모여 다니는 곳에 갈매기 가 친구합니다.
거울처럼 맑고 잔잔하지요.
바다가 파도없이 언제나 이렇다면 그건 호수이지 바다가 아닙니다.
바람에 파도가 치고, 태풍에 해일이 일어나 바닷속을 청소하기도 합니다.
파도가 칠 때 잔잔함의 고마움을 알고, 잔잔할 때엔 파도치는 바다를 그리워 하기도 합니다.
변덕스러운 우리네 마음
우리 마음이, 우리네 삶이 변화없이 언제나 고요하다면 얼마나 지루할까요?
얼마 못 가서 돌아버리겠지요?
웃음도, 울음도 , 성냄도, 사랑도, 미워함도, 그리움도, 기다림도
바다의 파도 같은
짠 바닷물과도 같은
우리네 마음의 양념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방황하다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滿船으로 돌아가는 곳은 희망이고..
기다리는 가족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건 하늘의 축복입니다.
된장찌게 끓여놓고 기다릴 여우같은 마누라와
고기 팔아 돈 생기면 새 운동화 사 주실 아버지를 기다립니다.
시인 정호승님은
바다가 아름다운 것은 '섬(島)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지요.
섬 하나 없이 바다만 있다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형제처럼 옹기종기..형제섬입니다.
거제에서 가장 경치가 좋다는 여차와 홍포 부근의 섬들입니다.
사람도,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 살아야 아름답습니다.
하루종일
재 몸을 태워 빛을 내 준 태양이 서둘러 제집으로 향합니다.
반짝이는' 윤슬'이 눈부십니다.
어느 보석이 이렇게 아름다울까요?
잃을 염려도 ...
돈을 줄 필요도 없는 보석들입니다.
그곳에 가면 언제나 나만의 보석이니까요.
돈 있는 사람들에게 바다는 구경거리이고, 여유이지만....
차가운 겨울바다에 몸을 맡기는 해녀에게 바다는 삶의 터전입니다.
수심 5~6M의 바닷속에서, 해삼, 멍게, 전복을 따며 生을 부지합니다.
그 돈으로
자식들 공부도 시키고, 시집 장가도 보내며, 손주들 과자라도 살 수 있지요.
해녀가 낀 水鏡은 그 어떤 명품 선그래스보다 값진 것입니다.
神仙臺
해금강 입구에 신선이 놀다 간 모양입니다.
바다에 떠 있는 금강산 ..그래서 海金剛입니다.
가운데 奇石이 사자바위 입니다.
일출광경이 전국에서 손 꼽히는 장소라 사진작가들이 매년 정월에 찾아오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여러분들은
누구에게 등대가 되시는지요?
행여...
등대를 찾아만 가는 것에 열중 하시고 내 스스로 누군가에게 등대역할이 되는건 두려워 하지 않으시는지요?
바다를 만나면
나 만 생각하는 이기심을 버리게 되고
가슴속에 맺혔던 응어리가 떨어져 나가고, 분노에서 용서를 배우고 돌아 옵니다.
가까이 온 봄에
님들의 마음속에도 훈훈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살아가는 일이
쉽지도, 어렵지도 않지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때를 많이 찾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물론...
저에게 제일 많이 해당되는 말이겠지요.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분들의 삶에 작건, 크건, 가치있건, 보잘것 없건...
그것이 모두 행복으로 연결되시길 바라면서.....
*거제에서 팔색조 씀*
첫댓글 엊그제 거제 놀러 온 분들과 함께 다녔습니다.^^*
언제 내려가셨수? 곧 이곳에서 모놀의 함성이 떠들썩 거릴터인데
행님이 감기걸려 잇몸이 풍선처럼 부풀었다네...ㅎㅎㅎ
언니 프로폴를 생수에 타서 가글하면 쉽게 낫을텐데... 서울에 계시면 드릴수 있을텐데 아쉽네요
팔색조님~~~ 잘 지내시죠? 뵌 지가 한참 된 것 같으네요. 늘 아름다운 모습이 어른거려요. 좋은 날 되세요.^^
날씬이님..잘 계신지요? 청룡이도 어른스럽게 자랐지요? 여전히 날씬하실 날씬이님..^^*
언니야~~마 눈 딱 감꼬 우리랑 놀자아아아아~~~~~~~~~
그라믄 나도 좋것다~~아~~아`~~~~~~~~~~
팔여사 오랫입니다......... 잘 계신가 보군요.... 덕분에 거제 봄 구경 잘 했네요..안동행님 잇몸 부은데는 따끈한 소금물 양치가 제일인데.... 소금물 가글링도 하고....
그렇게 시키것습니다요. 토강이님..조선 나이키 신고 여전하시지요? 반갑습니다.^^*
바람의 언덕... 여전히 거제는 멋있습니다~~! 팔여사님 잘 계시지요?
헉~~! 초시님..오랫만이구려~~! 요즘 우찌 지내시는김여? 궁금하외다.^^*
글에서 보이는 팔색조님이 바로 '윤슬' 같습니다. 울렁이고 덜컹대던 가슴이 글과 그림을 보며윤슬처럼 잔잔해집니다. 감동! 감사! 꾸벅~~~~~
우리말이 참 예쁘지요? 알아갈 수록 아름답습니다. 깬님도 여전히 건강, 씩씩하시지요? ^^*
거제도의 바다 향기가 코끝에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에 함 다녀가세여~~작은사랑님.^^*잘 계시지요?
오랫만에 접하는 님의 글에 쓸쓸한 냄새가 나는건...찐한 바다냄새 땜시 그렁가 허허바다여
할미....이 팔도 이제 나이가 먹어가는가 봅니다.(떼~엑~~!)어느땐 말 한마디 없고..어느땐 내 존재감도 상실해 질때가 있고..갱년기라 하기엔 버~얼써 시작했건만요. 건강은 여전하시쥬? 보고 싶소..그러다 우리 얼굴 함 못 보고 걍 가는거요? ㅎㅎㅎ
팔색조님 오랫만입니다 눈에 익은 그곳 사진으로 보니 또가고싶어집니다
자동차로 휑~~하니 댕겨 오시구려. 동통영고속도록로 가면 1시간이면 충분할낀데...ㅎㅎ
언니 마음이 쓸쓸해 보이는건 왜지요?
ㅎㅎㅎ.살다보면 쓸쓸할 때도 있고, 기쁠때도 있고, 웃을때도 있고, 거제에 잘 댕겨 오구려~~!
팔색조님, 정말 부럽네요. 잘 지내시죠 기억하실런지...후덕하시지만 세련 된 미소, 잊지않고 인사 올립니다.^0 ^
아~~진민님..가물거립니다. 무심했던 저를 용서하세요. 부러워 하지 마세요. 거제에서의 생활은 언제나 그리움이었답니다. ㅎㅎ 어느 답사에서 만날 수 있으려는지요?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한참을 못 뵌 것 같네요.. 화사한 미소, 그립습니다.
멋진 도브님...어느 꽃밭에서 그대를 만나고 못 본 듯 합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요? 잘 계시리라 믿습니다.
넓은 바다를 닮으신 팔색조님의 멋진 삶!!! 감동입니다.
구슬 옥님이시군요. 구슬처럼 빛나고 둥글둥글 하신 분이시지요? 꼭 한 번 만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내내 건강하시길요..^^*
오랜만에 뵙네요??? 반갑습니다 예전에 남문에 사신다고?... 답사갈때 같이갔으면 하구 연락처를 주신거 같은데~~~ 항상 모놀에서 좋은구경만 하구 참석을 하지도 못했는데 거제답사 온다는게 뿌뜻하구 행복한 맘 마저 드는건 왜일까요?? 내가 사는곳이라 그런가봐요^^구경 잘하구 갑니다. 한번 뵙구 쉽네요..언니라 불러야 더 다정스럽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