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고 舊正考
Jason
새해에는
이라고 다짐하는
오천만 국민들은
가을 낙엽처럼
바람에 이리저리 쓸려 다닌다
도대체 왜
늙은이는 늙은이대로
젊은 애들은 젊은 애들대로
각자 겉돌고 있을까
나라는 뿌리가 드러나고 있는데
새해가 왔다고 새로울 게 있을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역사는
잊혀서가 아니라
모르기 때문에 되풀이되는 것이다
사이비 언론이 눈을 가리고
나뿐 권력과 정치가 기망하면
우매한 노인은 치매가 오고
가벼운 청춘은 외면해 버린다
어느 나라고 나라가 망할 즈음에는
이런 증상이 나온다
전쟁의 잔혹함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안정과 익숙함과 평안을
단 한 발의 미사일로도
지옥으로 바꿀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이스라엘에서
생생히 목도하고 있는 현실이다
함부로 전쟁을 말하는 자
함부로 다른 나라에 기대는 자는
가장 먼저 도망가는 자이다
2024년 구정을 만나는 기쁨은
새해를 경계하는 성찰과 함께여야
가족을 지키고 안전을 담보 할 수 있다
모른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모르는 척 외면하는 것으로 인해
실기하면
세상은
어느 날 지옥이 된다
물이 새는 배에서
가만히 있으면
그 시간만큼
빨리 침몰한다
2024, 2. 10 구정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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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글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