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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패럴림픽〕금7·은11·동17, 최다 금 ‘수영’·메달 ‘탁구’-메달 종합- | ||||||||||||||||||||||||||||||||||||||||||||||||
수영과 유도에서 탄탄해진 ‘효자 종목’… 전통 있던 양궁과 사격의 주춤한 메달의 아쉬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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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개막해 18일 막을 내리는 2016리우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최종 결과가 나왔다.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7개로 총 35개의 메달이 한국의 품에 들어왔다. 전체 성적은 20위(현지시간 18일 16시 기준), 메달 개수로는 11위다. 패럴림픽 1위는 금메달 107개(현지시간 18일 16시 기준)를 획득한 중국으로, 총 메달 수는 237개다. 이어 영국과 우크라이나가 이름을 올렸고, 개최국 브라질은 14개 금메달을 목에 걸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계획했던 금11·은9·동13개의 계획에는 못 미쳤지만, 메달 개수로는 더 많다. 금·은메달은 예상보다 적었고, 대신 동메달이 조금 더 추가됐다. 가장 많은 금메달은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은 수영으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고, 탁구가 금메달 1개와 은메달3개, 동메달 5개로 총 9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다른 종목에서는 ▲양궁 은1·동2 ▲육상 은1·동2 ▲보치아 금1·은1·동1 ▲사이클 은1 ▲유도 금1·은1·동2 ▲사격 은2·동5를 목에 걸었다. 선수 81인을 포함한 139인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12일간의 기록을 되돌아보자. 조기성 3관왕 등 금메달 4개 가져온 ‘효자종목’ 수영 리우에서 장애인 수영은 패럴림픽의 탄탄한 효자종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메달의 시작을 알린 것은 조기성 선수의 100m 자유영 S4 경기에서 였다. 현지시간으로 대회 둘째날이던 지난 8일, 조기성 선수는 2위와 2초 이상 큰 차이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첫 금메달이었다. 이어 조기성 선수는 13일 200m와 17일 50m에서 연속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3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조기성 선수가 첫 금메달을 만들던 지난 8일, 또 한 명의 금메달리스트가 있었다. 2012런던 패럴림픽에서 선수 대기실에 3분 지각했다는 이유로 예선을 1위로 통과하고도 실격 당해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이인국 선수가 주인공이다. 4년을 기다린 이인국 선수는 남자 100m 배영 S14(지적장애부)에서 59초82로 패럴림픽 신기록을 만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다 선수 출전한 탁구, 금메달 1개 비롯해 9개 메달 선물 탁구는 당초 9개의 메달 획득을 예상했었고, 메달 개수는 맞았다. 다만 메달 획득 분포에 조금 변화가 있다. 먼저 금메달은 남자 TT4-5 단체전에서 김영건·김정길·최일상 선수가 만들어 냈다. 개인전에서 유독 부진했던 선수들은 아쉬움을 털어냈고, 세 선수의 강점을 살려 단체전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10부터 시작된 결승전 상대는 대만을 한국은 김영건·김정길 선수가 복식조로 먼저 나서 매치포인트를 먼저 올렸고, 이어 김정길 선수가 첫 번째 단식에서 놓친 점수를 맏형 최일상 선수가 다시 가져오며 금메달이 확정됐다. 특히 이들은 평소와 달리 공격과 수비가 모두 좋은 김영건 선수에 강한 서브로 공격력이 좋은 김정길 선수를 복식에 배치해 상대의 기를 꺾었고, 마지막 단식이 김영건 선수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수비와 랠리가 많아질수록 득점률이 높은 최일상 선수를 배치시켰다. 한국의 금빛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했고, 선수들은 “어떤 경기를 펼쳐도, 동료들이 다음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는 특별한 애정과 믿음을 나타냈다. 더불어 탁구에서는 은메달에 △남자 단식 TT1 주영대 선수 △남자 단체 TT1-2 주영대·차수용·김경묵 선수 △여자 단식 TT1-2 서수연 선수가 이름을 올렸고, 동메달은 ▲남자 단식 TT1 남기원 선수 ▲여자 단식 TT5 정영아 선수 ▲여자 단식 TT7 김성옥 선수 ▲여자 TT1-3 서수연·이미규·윤지유 선수 ▲여자 단체 TT4-5 정영아·강외정·김옥 선수가 획득했다.
드디어 패럴림픽 개인전 메달 꿈 이룬 보치아 ‘정호원’의 감동 한국의 전통 강세가 돋보이는 보치아에서는 7년간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BC3 정호원 선수가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독 패럴림픽 개인전과 인연이 없었던 그는 리우에서 패럴림픽 축전 3회,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만 20개를 획득하고 드디어 ‘감동’을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열린 경기에서 정호원 선수는 그리스를 상대로 만나 4엔드까지 진행되는 경기에서 3엔드 만에 금메달을 확정짓는 여유로운 1인자의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8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해 왔던 보치아에서의 금메달 기록을 이어갔다. 더불어 BC3페어에서 정호원·최예진·김한수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1996년 애틀란타 패럴림픽에 출전한 뒤 20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유원종 선수가 BC1개인전 동메달을 선물했다. 유도 최광근의 ‘금빛 한판’, 이정민·서하나·진송이의 메달 행진 유도에서는 비장애인 선수 출신들의 메달 획득이 효자종목으로의 신호탄을 쐈다. 유도의 금메달 주인공으로 런던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최광근 선수는 지난 10일 -100kg급 결승전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대는 브라질에서도 영웅이라 불리며 최광근이 나타나기 전 패럴림픽 무대를 재패해 왔던 선수, 하지만 ‘한판의 사나이’라는 이름의 최광근 선수에게는 당해내지 못했고, 최광근 선수는 1분 31초 만에 안다리후리기로 상대를 한방에 무너뜨렸다. 특히 최광근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받은 금메달을 아내에게 “결혼해 줘서 고맙다”말과 함께 선물했고, 아내가 대한장애인체육회 직원으로 운동을 하며 만난 사이라는 연애사가 공개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을 ‘유도의 날’로 만들었던 이들이 있으니, 이정민·서하나·진송이 선수다. 이정민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서하나·진송이 선수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거뒀다. 하루 만에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한국에게 선물한 것. 더불어 세명의 선수들은 비장애인 유도 선수 출신들로, 장애를 이유로 포기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도전에 나서 꿈을 완성시켰다는 사연으로 더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국의 대표 종목 양궁·사격의 ‘주춤’한 메달… 신예 선수들 누가있나
장애인 비장애인을 떠나 한국의 대표 종목인 양궁과 사격은 리우에서 금메달과 인연이 닿지 않아 속상함을 전하고 있다. 양궁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가, 사격에서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5개가 나왔다. 두 종목은 1988년 서울패럴림픽 이후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강세를 이어왔던 만큼 그 아쉬움이 더 크다. 다만 사격에서는 신예 이장호 선수의 동메달, 양궁에서는 활을 잡은 지 3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구동섭 선수의 은메달이 미래를 내다보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양궁에서는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선배들을 꺾었던 신예, 김민수 선수의 발견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양궁에서는 △혼성 팀 W1 구동섭·김옥금 ‘은’ △혼성 팀 컴파운드 오픈 이억수·김미순 선수 ‘동’ △여자 개인 컴파운드 김미순 선수 ‘동’ 획득 소식이 있었고, 사격에서는 ▲남자 P1 10m 공기권총 SH1 이주희 ‘은’ ▲혼성 R5 10m 공기 소총 복사 SH2 김근수 ‘은’ ▲혼성 P3 권총 SH1 이주희 ‘동’ ▲R1남자 10m 공기 소총 입사 SH1 김수완 ‘동’ ▲혼성 R3 10m 공기 소총 복사 이장호 ‘동’ ▲R4 혼성 10m 공기 소총 입사 SH2 김근수 ‘동’ ▲R8 여자 50m 소총 3자세 SH1 이윤리 ‘동’ 소식이 있었다. 근력과 파워가 필요한 ‘육상’과 ‘사이클’에서 보여준 40대 선수들의 투혼 육상과 사이클에서는 노장들의 투혼이 더욱 빛났다.
육상의 전민재 선수는 올해 나이 마흔으로, 10대와 20대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육상 T36 200m 은메달을 만드는 저력을 과시하며 런던에 이어 2연속 은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육상 T53/54(휠체어육상) 남자 4X400m 계주에 출전한 유병훈·홍석만·정동호·김규대 선수의 나이는 45·42·42·33세. 김규대 선수를 제외하면 마흔을 넘긴 나이로, 이들은 패럴림픽 계주 메달을 위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3위로 들어왔던 본 경기에서 심판의 실수에 캐나다가 소청을 제기하면서 재경기를 진행, 터치구역을 넘었다는 이유로 실격당해 메달에서 다시 한번 좌절하고 말았다. 계주에 함께 나갔던 김규대 선수는 계주에 앞선 8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 대회 마지막 날 마라톤에서 3위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메달을 추가했다. 사이클에서는 세 딸의 엄마인 45세 이도연 선수가 개인 도로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환호하기도 했다. 한편 이 밖에 한국 선수단은 역도와 조정, 휠체어테니스에도 패럴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쉽게도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기사는 2016리우장애인올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정두리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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