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항구라는 한림항에 도착했다. 올레15코스의 스탬프 간세에서 도장을 찍고 바람이 부는 항구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제주에 오면 꼭 먹고 고향집으로 보내게 되는 옥돔이 바닷바람에 잘 건조 되어 지고 있다.
예전에 물에 잘 잠겨 잠수포라는 한수리를 걷는다. 한수리는 바다와 자연이 잘 어울리는 제주의 아름다운 마을이다. ‘선유한수’라고 표현하는 마을인데 고기잡이와 뱃놀이 경치가 절경이라는 제주서부지역을 마을이다.
갈매기와 기러기가 많이 찾아온다는 포구마을이다.
한수리와 분리된 수원리에 왔다.
핑크뮬리 화단도 가꾸어 놓았다. 바람은 불지만 해안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올레 15코스는 중산간을 걷는 A코스와 해안길을 걷는 B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거북이 걸음과 해안풍경을 즐기시는 분은 B코스로 가고 힘들어도 중산간의 풍경을 보고 걷고 싶은 분들은 A코스를 택하여 걷는다. 제주의 중산간의 밭담길과 오솔길이 좋아 A코스를 선택하여 걷는다.
커다란 정자나무가 있는 수원리 복지화관에서 갈라진다. 오른쪽 내륙을 향하여 걷는다. 기다란 포장도로를 걷다보면 동네길로 접어든다. 깊은 곳은 1m도 넘는다는 영새샘물에 도착 했다. 그 옛날 이곳에 찰흙이 나와 퍼다가 집을 지어 물이 고인 곳인데 여름에는 제비들이 찾아와 물도 먹고 목욕도 하는 곳이라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볼려고 찾아왔던 곳이다. 요즘은 제비도 자주 볼 수도 없고 더군다나 겨울이라 그 모습은 볼 수 없다. 연꽃의 잎들이 보이는 연못이다.
조금 걷다 보면 나무그늘에 올레여행자들의 쉼터가 있다. 여기 보리밥나무 열매가 벌써 읶어가고 있다. 한적한 밭길과 동네길을 번갈아 가며 걷는다. 매화꽃도 보고 나이 많은 송학의 끈질긴 생명력도 느껴본다.
귀덕리의 영등할망 밭담길이라는데 1시간 남짓 밭담길을 걷는 코스가 있다. 머들이 가족의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머들이는 제주어로 돌무더기를 뜻한다. 4km정도의 길인데 가족과 같이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든다.
밭과 동네가 한폭의 그림이 되어 지는 길을 즐거움으로 걷는다. 올레길을 걸으면 지치거나 힘들지 않다. 풍부한 산소와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때문이다. 쌍둥이 나무를 지나 밭담길을 걸어 나오면 성로동의 그루터기 쉼터 까지 온다. 동네를 벗어나면 올레여행자 쉼터가 보인다. 여기에서도 잠시 쉬어 간다. 한림읍의 마지막 지점이라 안녕히 가시라는 표시판이 있다. 애월읍을 걷는다.
어릴 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밭길이다.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하여 만든 소박한 조그만한 집이 보인다. 고급스러운 저택보다 저는 이런 조그만한 집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살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하는 집의 모양이다. 소박한 삶이 그려진다.
큰 냇가에 멀구슬나무가 외롭게 파수꾼 노릇을 하며 서있다.
대상물교를 건너면 신라 말과 고려 초 11세기 양식의 사찰인 선운정사가 보인다.
잠시 들어가서 사찰의 모습을 보고 나와 이어진 올레길을 걷는다. 평탄한 길을 걷다가 경사가 있는 길을 걷는다.
경사진 언덕길을 다 오르면 포장된 큰길이 나오는데 조금 걸어가면 개인사유지의 숲길을 걷는다. 숲이 정말 울창하다. 숲길을 나오면 동네가 나온다.
가까이 납읍리 난대림 숲이다. 난대림 숲의 금산공원 입구에 왔다.
여기는 천연기념물 375호로 보호 받고 있는 숲이다.
납읍리 동네를 지나 나오면 납읍리 사무소 옆에 무인판매대가 있다.
여름에 오면 백일홍나무의 꽃을 볼 수 있는 백일홍길이다. 배롱나무라고 하는데 간지럼 나무다. 길 끝에는 과오름 둘레길이다. 호젓한 산길이라 좋다. 길을 걸으면서 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제주의 산길이라 고사리군락이 반겨준다.. 과오름을 나오면 동네의 밭담길을 걷는다. 화단에도 브로커리를 심어 놓았는데 채소도 꽃처럼 아름답다. 유채꽃밭을 지나면 행복을 담은 경훈이네집이라는 곳이다. 꽃도 가꾸고 외롭게 보이는 집이 소담스럽다.
빨간 먼나무 열매와 홍매화가 제주시골 풍경을 화사롭게 장식하여 준다.
고내봉 입구에서 포장된 산길을 걷는다. 여기는 보광사라는 사찰이 있는 곳이다.
고내오름의 둘레길을 나오니 새로 지은 멋진 집들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배염골이라는 길을 걸어 고내포구까지 걷는다..
우주물이라는 곳에 도착 했다. 이곳이 올레14코스의 종착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