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카페에 글을 많이 쓰지는 않으나. 바쁜 와중에도 간간히 들려 선수들의 폼과 풋윅을 체크하고
고슴도치 회원분들께서 어찌 지내시고 계시나 보고 가는 일인 입니다 ^^
저번에는 커트에 중요성을 짚고 넘어 갔었었는데요..^^
최근 글 중에 중펜유저 분들께서 손가락 부상으로 인하여 중펜을 접으시는 글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확인 됩니다.
저도 중펜유저라 이런 이야기를 보게 되면 가슴이 아프네요 ㅡㅜ; 중펜 유저의 풀어낼 숙명과도 같은... '그립'
저도 중펜을 시작하고 1개월 조금 넘어서 손가락에 무리가 와서 여기와서 보기도 하고 참 그립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는 완성된 그립을 가지고 부상의 걱정없이 잘 치고 있는데요 ^^
고슴도치 회원분들께 특히나 중펜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제가 잡는 그립법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전면 그립을 보여 드리겠습니다.(블레이드:아리아 러버 전, 후면:오메가 2)
* 그립은 특별히 손질하지 않았습니다. 검지로 감싸는 부분만 각져있지 않게 사포질한것이 튜닝의 전부입니다.
* 주머니 사정이 녹녹치 않아 양면 모두 블랙입니다 큭 ㅡㅡ;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제가 정권을 고등학생때 하도 심하게 써서 보기에 좀 그럴수도 있습니다. 역시 양해를 ;;
전면은 전면쇼트를 배제하는 왕하오 식으로 엄지를 깊이 넣고 검지로 감싸는 형식으로 잡습니다.
이제 중요해 지는 후면 그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실 부상이 제일 많이 오는 곳이 후면 그립쪽이죠.
후면은 처음에 왕하오 식으로 잡았으나 손가락이 아파 고민끝에 이렇게 잡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왕하오 선수는 중지가 약간 비껴서 러버에 닿는 그립 형식인데 저의 경우는 손가락에 무리가 오더군요)
좀 더 자세히 봅시다. 손가락을 비껴 후면 그립을 완성하지 않고 손가락을 완전히 세워서 그립을 완성합니다.
(쉬신선수처럼 손가락을 완전히 펴기도 했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후면을 사용할때 자꾸 공에 손이 맞는다는;)
위에서 바라본 사진입니다. 보통 왕하오나 마린선수의 그립을 잡고 수직으로 사진을 찍으면 손가락이 비껴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치면 중지가 휘는 현상까지 발생을 하게 되는데. 손가락을 똑바로 세워서 후면 그립을 완성하면
보시는 것 처럼 수직으로 찍어도 손가락이 비껴있지 않는 상태 란 것이 확인됩니다.
정면기준으로 수직으로 찍어보았습니다. 드라이브시에는 새끼 손가락을 붙여 그립을 고정합니다.
제가 보여드린 그립을 잡았다고 가정하면 왕하오 식으로 잡을때와 이러이러한 차이가 있게 됩니다.
첫번째, 왕하오 식 그립보다 이면각이 더 열립니다. 손가락을 비껴 잡지 않은 만큼의 각도가 더 위로 솟게 된다는 말입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하회전 볼에 대한 드라이브는 더 수월하되 전진회전에 대한 볼은 라켓각이 열려 있기 때문에
각을 낮추어 스윙하시거나 스윙자체의 각도가 낮아져야 한다는 수정사항이 있습니다.(저의 경우 스윙자체의 각을 낮춤)
두번째, 이면 드라이브의 힘의 중점이 손목+엄지손가락이 됩니다. (왕하오 식은 손목의 탄력)
왕하오식의 그립이나 마린식 쉬신식도 이면드라이브(특히나 짧은 공에 대한)는 기본폼도 중요하지만
손목의 사용이 아주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이 됩니다.
저처럼 그립을 잡게 되시면 각도에 차이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것이 이면 드라이브시에도 힘의 구심점이 바뀌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혹시 이면 드라이브를 하시다가 어깨에 통증을 느끼시는 분이 있으시리라 생각되는데
이유는 각을 만들어서 올려치는 상황이 발생함으로 인하여 손이 뒤틀린 상태에서
스윙을 하다가 어깨에 무리가 가기 때문입니다.
저 처럼 잡으시면(물리학적으로 정확히 설명은 못드리지만;;) 각이 열림으로 인하여 힘의 중점이 엄지쪽으로 갑니다.
따라서 이면 드라이브시에 손가락중 힘이 가장 강한 엄지의 힘을 추가해서 스윙을 할 수 있다는..
즉, 손목과 어깨에 부담이 덜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도 물론 있는데.... 단점의 핵심은 '각이 열려있다' 는 것입니다.
첫번째, 말씀드렸던 것이지만 각이 열려 있기에 전진회전에 대한 드라이브에 대한 스윙각을 조절하지 않는 다면 오버미스가
많이 납니다. 사실 제가 가장 많이 겪었던 단점입니다.
두번째, 이면도 마찬가지로 엄지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너무 엄지힘을 믿고 스윙하면 오버미스가 잘 납니다.
중요한것은 기본스윙 폼이 가장 중요하고 임팩트시에 살짝 힘을 보태는 의미로 엄지힘을 쓰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면 드라이브를 할때마다 스매싱 소리와 함께 직격네트행이거나 아니면 안드로메다로 공이 여행갑니다.
정리하면서...
중펜은 정말 매력적인 그립이고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개개인의 신체적인 차이로 인해서 굳이 안정화된 정석이란것을 찾을 수 없고 그로 인하여 스스로가
헤쳐나가야 하는 외로운 길입니다.
이 글이 중펜 각각 유저분들의 각자의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첫댓글 몬♥ 님...참 오랜만에 뵙습니다..^^
여전히 아리아를 사용하고 계시는 군요..??
중펜은 정말 매력이 많은 그립인데, 개척해 나가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은듯 합니다.
저도 왕하오 그립을 모방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손가락 부상이나 아픔은 전혀 없네요..^^;
몬♥ 님의 글이 손가락 고통으로 힘들어 하는 중펜 유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 저나 정권 단련을 엄청 하셨나봅니다...ㅋㅋㅋㅋ
예레미야님 반갑습니다 ^^ 글을 오랜만에 써서 그렇지 예레미야님의 글을 항상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부상없이 즐겁게 탁구치신다니 다행입니다~
복싱하시는듯!
복싱하면 주먹 저렇게 안됩니다 ㅡㅡ;;;; 저건 그냥 무식한거라는 ㅡㅡ;;;;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ㅡㅡ;;;;;
그립보다 주먹 댓글이 많이 달릴것 같은.. 서서히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군요^^
이런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닌데~ ㅡㅜ 으헝
몬님, 주먹님을 뵈오니 무섭사옵니다!!! 그립법 보러 왔다가 두려움에 댓글 달고 얼른 나가려고 하옵니다. ^&^
제차 초기에 쓰던 그립법입니다.. 계속하시면 그립변합니다.. 손가락이 좀더 펴진다고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