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연물신약과 의료기기 사용권을 놓고 한의사와 양의사들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소재 한의원에 대한
고발이 이어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김영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의사들이 한방의료기관을 고발한 것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
일부 의사단체가 서울시내 한의원 10여 곳에서 무자격자 물리치료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적발해 보건소와 국민권
익위원회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아니라 접수직원이 물리치료기기를 조작하는 행위 등을 촬영해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한의협은 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고 자문 변호사 등 협회 자원을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
해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시한의협 한 임원은 “의료계가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도 부족할 판에 타 단체끼리 고소 고발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라
고 지적했다.
그는 “간호조무사 등 진료보조인력이 부족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한의원만의 문제도 아니다” 면서 “이러한 약점
을 이용해 타 단체에서 악의적으로 고소 고발에 나선 것은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과거 이 같은 문제로 복지부에서 행정지도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공문이 나온 적도 있다”며 “한의협은 서울
시 간호조무사협회와 인력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간호조무사 등을 상대로 한방에 대한 교육에 나서는 등 장기적
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데일리메디 201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