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중얼거림이 잦아들었다 딸아이는 현실로 돌아오는 중으로 보였다 학창시절 물건들을 찿고 벽에 걸린 액자가 없어진 것도 알아 보고 벨소리에 아래층 할머니가 올라오신 줄 알고는 조용하게 안방으로 숨기도 3차 치료시 차를 탔을 때는 네비게이션을 보고
목적지를 알기도 했다
설대사님과 3번째 만남에서는 알고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예의없는 행동과 질문은 쉬지도 안하고 끝이 없었다 세월호이야기도 하고 뮤지컬 팬레터에 "내가 죽었을 때"를 부르고 동문서답에 하고 싶은 말 만하고 대화가 안되니 설대사님은 중간중간 메모를 하셨다
딸아이의 무례함을 보는 것 만으로도 지쳤다
나중에 딸아이도 힘이드는지 일어나 주변을 기웃거리다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제가 말로 저지하자 설대사님께서 괜찮다며 오히려 잘되었다는 듯이 피해서 간 곳이 더 한 곳이다며 좀있다 나오라며 웃으며 힘듦을 감추셨다
딸아이는 무당보다 더 영이 열렸다하셨다
전생에 죽은 때가 4월 5일이네 라고 하셨다
딸아이가 집에서 영가를 불러들이는 것같다고 하고 배 침몰 한 꿈이야기를 했더니 메모한 것을 보여주시며 딸아이가 교주로 생각하고 세월호 영가들에게 책임을 느끼고 모은다고 했던 것 같았다
옆에서 딸아이의 말에 알아들을 수가없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서는 대구에 간줄 알았는데 3번 을 속이고 데리고 왔다며 마계도시 인천에 다시는 가지를 않겠다고 했다
딸아이는 혼자 중얼거림이 잦아지는대신 이상한 주장과 논리로 고집을 피우기도했다
병원입원 전 본 환시 환청(사람들이 경애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자기에게 절을 하고 홍해가 갈라지듯 길을 비켜주고 버스라디오에서는 푸틴이 자진사퇴했다 프랑스에서는 문화재를 돌려주기로 했다는 등)에 대해 말하며 내가 나를 고친것이다 설대사가 고쳐준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화를 냈다
딸아이는 학창시절 한번도 폰에 관한 불만을 말하지도 않았다 친구들의 폰자랑에 관심을 갖지도 안았었는데
평생 중고폰만 사용하고 나도 아저씨폰이 아닌 아이폰을 갖고싶다고 앙앙
남편은 딸아이에게 인천에 치료를 다 받으면 원하는 폰을 사주겠다며 어린애를 다루듯이 협상하여 치료약속을 받아냈다
엄마 최치원알아? 응 해운대 해운이 최치원의 호로 알고있어 신라시대 6두품 잘 몰라 여섯살 때 최치원 전기를 읽었는데 너무 화가 났단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자며 검색하는데 화를 내고 질투를 하고 욕을하고
내용은 이상하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를 상대로 대화를 했다
차창밖 꽃구경과 휴게소 군것질을 즐기면서 4월 28일 목요일 1시 4차 치료를 위해 인천에 도착했다 나는 딸아이에게 전생에 대해 여쭈어보라고 하였다 중세 동유럽 루마니아에서 사이비 교주였다고하자
딸아이는 전생이 마음에 든다며 미소를 띄우고 설대사님에게 호의적이다 잠깐 자리를 비우고 돌아오니 설대사님과의 대화가 즐거운가 보다 전생에 딸아이에게 속아서 힘든 인생을 살았을 분들에게 먼저 미안한데 딸아이는 인생 멋있게 살았다며 좋아한다
할로윈 놀이정도는 괜찮지만 종교관련 어떤행위도 말라시고
피아노를 안치길래 팔아버렸는데 요즘 자꾸 치고싶다고 하여 목사딸인 친구교회에서 치면 안되느냐 했더니 교주로 있을 때 피아노를 치면서 현혹시켰기에 교회에서 피아노치는 것은 자살행위라 하셨다
러시아는 괜찮고 루마니아는 가지말라하셨다
그리고 딸아이가 말하는 최치원은 동명이인으로 조선시대 학자라며 우리집안에 원한이 있어 딸아이가 태어날 때 들어와서 크게 될 것같으니 양쪽눈에 붙어서 괴롭힌 거랍니다 그리고는 양쪽 눈을 치료해주셨고
심장을 치료하시다가 왼쪽눈에 또 다른 놈이 연결되어 있어 처리해주셨다
머리카락은 열이나서 그런 것이니 열내리면 다시 날 거라하셨다
기분이 좋아진 딸아이는 A와B친구집에서 자면 편하게 잘잤다는 거며
입원시 같은 병실 할머니가 B친구의 모습으로 보이고 그할머니가 자꾸 보인다하니 병원에서 집에 따라온 영가도 처리해주셨다
A와B친구 집터가 좋고 A와 B친구는 전생에 좋은 인연이라하셨다
병원할머니와 B친구는같은 혼줄기인데 딸의 전전생에서 병원할머니와는 사이가 안좋았다고 하셨다
손 차가운 것도 어깨 아픈 것도 말 만하면 보기에는 쉽게 쉽게 손대지않고 고치셨다
딸아이는 혼이 영계에 가있어 찿기 힘드셨다고
영가가 많이 들어와도 지배당하지만 숫자가 적더라도 온 몸을 장악하면 지배당한다고
나에게도 350명의 영가가 있었는데 딸치료하면서 같이보냈기에 지금은 250명 정도 남아있다고하셨다
그리고 전 치료에서 들은 이야기로 영가들도 군대식이고 명령에 따르고 무리지어 다딘다고 자살한 영들 끼리끼리 모이므로 죽을 때 잘 죽어야 한다고도 하셨다
좀 어릴 때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설대사님은 아쉬워하셨고 헤어져나오는 길에 고맙다고 큰 절을 하라고 하니 싱겁게 넙죽 큰 절을 하였다
남편은 몇번의 치료가 남았는지 여쭈었더니 3번째 치료인지 묻고 4번째라하니 한번 더 오면 된다 하셨다
5월 2일 대학병원에서 혈액 검사와 뇌파검사및 MRI를 찍었다 뇌파검사시 의료진이 자느냐고 자꾸 물어보더라면서 사실 딸아이는 4월17일 처방약을 먹고는 낮에도 눈이 반쯤 감긴상태로 이쪽병을 조금만 알아도 환자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설대사님도 조울증약이 아니라 정신분열증으로 처방을 받아야한다 하셨지만 정신분열증 즉 조현병은 6개월의 경과를 보고 진단하는 병이고 맞는 약처방을 위해 여러 약으로 조절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같았다 대학병원에서는 딸의 급성기상태를 본적이 없고 2차병원의 진료의뢰서에 의존해서 약처방을 해줄 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대학병원에서는 많이 졸린다고 하니 새처방을 내어주었다 딸아이는 ADHD를 말하다 의사샘으로 부터 한번 더 야단을 들었다
첫댓글 치료후기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따님이 혼잣말도
줄어들고 점차 좋아지네요
끝까지 치료 잘 받으시고
더욱 건강해지시길 바래요^^
점점 더 좋아지는 나날을 기원합니다.
치료후기 잘 읽었습니다.
이때만해도 좋아지고있었는데 다시 확나빠졌다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죠
치료후기 감사합니다
더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남은치료도 잘받으시고 다음후기 기대해봅니다.
따님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대사님 치료에 다시 한번
감동입니다 다음 후기도 기대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남은치료 잘하시고 얼른 일상생활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