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월) 흐림
라이딩 준비를 끝내고 08:00경에 무거운 배낭을 조천읍 조함해안에 위치한 ‘아침해변펜션‘으로 택시를 이용하여 배달 보내고 오랜만에 우비 없는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우비 없이 라이딩을 하니 제법 쌀쌀한 해변의 바람이 느껴졌다.
이 곳의 자장구 길에는 마을 사람들이 톳을 채취하여 망태기에 담아 무덕무덕 놓아둔 톳망태기들이 자전거길 가에 길게 놓여저 있었다. 아마 마을 사람들이 공동 작업을 하여 놓아둔 톳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딩은 계속되어 서우봉 올레길이 보이는 쉼터에서 잠시 머물며 볼 일들을 보고 앞바람을 맞으며 힘차게 라이딩은 계속되어 12:30분경에 목적지 ‘아침해변펜션’에 도착하였다.
펜션 주인 왈 왜 이렇게 빨리 왔느냐고 묻는다. 계획된 거리가 짧아서 빨리 도착하였다.
주인아주머니 왈 25평은 12명이 이용하기에 너무 좁으니 15평, 15평 방 2개를 이용하라 하신다.
제주의 착한 아주머니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자장구를 잘 정리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걸어서 조천읍내 수산물조합쎈타로 향하였다.
‘수산물조합쎈타’의 콩크리트 마당은 아주머니 2명이 채취한 톳을 말리는 작업을 분주하게 하고 있었다. 한 아주머니에게 쎈타에 횟감이 있느냐고 물으니 남편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제주 방언으로 횟감을 사러 손님들이 왔으니 ‘수산물조합쎈타’로 오라고 통화를 하는 것 같았다.
잠시후 빈 트럭을 몰고 나타나서 하는 말 모두 하나로 마트에 팔았으니 하나로 마트로 가라 하신다. 하나로 마트에 가니 광어 횟감이 반갑게 반겨 주는 것 같았다.
광어회를 12인분 3접시 떠 보내주기로 했고, 조천농협 옆에 있는 '백리향 백반정식' 음식점에서 자리를 잡고 점심을 돼지고기두루치기, 고등어구이로 먹고 있는 차에 광어회 3접시가 도착하였다.
소주병은 계속 돌기 시작 맛있게 먹고 있는데 음식점 주인아주머니 상추를 계속 리필해 주며 천천히 드시고 가라 하신다.
제주 아주머니들은 왜 이렇게 마음이 착하고 풍족할까!
큰 욕심 없는 소박한 삶 속에서 베푸는 마음이 더 풍족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하나로 마트에서 여러 가지 과일을 구입하여 택시를 타고 숙소인 ‘아침해변펜’에 도착하여 과일을 먹으며 즐거운 음악과 함께 가무 있는 추억의 밤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 곳에서의 광어회 값은 찬조하신 일행들의 지갑에서 나왔다.
첫댓글 전복이랑, 광어회, 백반정식, 저녁에 홍길동님의 솜씨로 끓인 메운탕, 모든게 작품이었어요
내일이면. 제주 라이딩. 마지막날
걱정했던. 마음 거의. 내려놓고
넘 기쁨과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한눈에
들어 온듯 했네요. 제주에서 회 전복을. 맛나게
먹고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