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포로쥬 서버, 각 혈맹의 위상과 명분을 위해서 뜻을 하나로 모아 동맹들이 갑작스레 관계를 청산하고 B라인 → A라인, A라인 → B라인으로, 돌아서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동맹이라 불렸던게 무색할 정도다.
왜 이런 혼란의 시기가 도래했을까. 게임어바웃은 데포로쥬 서버 B라인에 소속 '최강지독' 혈맹의 군주 '천미도'를 만나, 그가 느끼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네루파(이하 어바웃) : 소개 부탁한다.
천미도 : 광주에 사는 34살 신재인이라고 한다.
어바웃 : B라인의 동맹은 어떻게 되나.
천미도 : B라인 동맹은 스카이, 야마하, 맨, 거침없는그들, 라이징, 마이다스, SaintCastle이다.
어바웃 : 필드 상황은 어떠한가.
천미도 : 얼마 전까지 아군이었던 '전투최강' 혈맹이 적이었던 A 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전투가 더 재미있게 됐다. 예전보다 지루함이 덜해진 것 같다.
어바웃 : B라인의 '야마하'와 '마이다스' 혈맹은 왜 서로 교전중인가.
천미도 : 자세히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 지켜본 결과로는 두 혈맹 모두 라인을 바꿀 의향은 없는 듯 보인다.
어바웃 : '마이더스' 혈맹이 A 라인으로 옮기려했으나, A라인이 거절했다는 소문도 있다.
천미도 : 들었다. 그래서 마이더스 혈맹의 군주를 직접 만나 얘기해봤다. 그러나, 그 같은 사실은 없다고 했다. 동맹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마이더스 혈맹 군주의 말을 전적으로 믿기로 했다.
설령 소문이 사실이더라도, 마이더스혈맹의 소속이 변하지 않는한 그에 대한 이해는 계속될 것이고, 마이다스 혈맹이 라인을 바꾼다거나, 동맹을 파기한다해도 그것은 마이다스 혈맹의 존속을 위한 것일 수 있으므로 최대한 그들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다.
어바웃 : 최강지독 혈맹의 목표는 무엇인가.
천미도 : 최강지독이 데포로쥬에서 갖는 목표는 크지 않다. 혈맹원 그리고 동맹원들과 재미있게 리니지를 하는 것이다.
어바웃 : 마지막으로 데포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천미도 : 중립 여러분께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라인이라해서 아무 이유 없이 중립 여러분을 선공격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사냥을 하다보면 몇 매너 없는 중립분들을 보게되는데, 선어택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유 없이 공격하지 않습니다.
물론,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를 라인이라는 이유로 선어택하는 이들도 몇 있는 것 같습니다.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태도에 반성해야 합니다. 정말 자신이 라인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중립을 이해할 줄 알고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라인이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모든 유저가 똑같은 비용을 지불하고 게임을 하는 고객입니다. 서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게임을 했으면 합니다. 중립 여러분들께서 라인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어바웃 : 번외 질문이다. B라인이 통제하는 곳이 있나?
천미도 :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바웃 : 앞으로도 그럴 것인가?
천미도 : 중립 여러분이 중립적인 입장만 지켜준다면 없을 것이다.
어바웃 : 마찬가지로 다른 주제다. 최근 이슈인 압류에 대한 생각은?
천미도 : 한 혈명의 군주로서 몇 혈맹원이 압류 당해 가슴 아프다. 유저로서의 생각인데, 대대적인 강경책으로 많은 반성이 있었을 것 같다. 관대한 마음으로 선처를 베풀었으면 한다. 압류가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모든 이들이 알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제시하는 게임사가 되었으면 한다.
마치며....
혼란의 시기를 맞은 데포로쥬 서버, 라인에 속한 이들도 그 이유를 모른다고 하니 해당 혈맹의 존속과 이해 관계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쨌건, 데포로쥬 서버는 활기를 되찾았다. 몇 년만의 변화 덕이다. 늘 한산했던 용뼈가 붐비기 시작했다. 오랫만에 흑장로 쑈도 시작됐다. 오만의 탑 각 1층대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한결같을 줄 알았던 데포로쥬 서버에 찾아온 새로운 바람. 그 바람에 생기가 가득 담겼길 기대해본다.
< 최강지독 개인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