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류제국(시카고 커브스)과 함께 고교 마운드를 양분한 김진우(광주진흥고)가 예상대로 해태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해태는 5일 2001년 신인 1차지명을 앞두고 김진우를 지명키로 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할 방침이다.190㎝ 92㎏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김진우는최고구속 150㎞의 불같은 강속구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변화구가 강점으로즉시전력감으로 꼽히고 있다.해태는 진흥고가 지난달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직후 김진우와 사이닝보너스 ‘6억원 이상’의 조건으로 입단에 합의한 바 있다.
LG는 성남고 왼손 투수 김광희를 지명키로 했다.185㎝ 78㎏의 다소 호리호리한 체격의 김광희는 대통령배와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4강 진출의 견인차역할을 했다.지난해까지만해도 시속 140㎞를 웃도는 구속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올해는 다소 평가가 떨어진 상태다.계약금은 3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잠실 맞수 두산은 선린정보고를 나와 영남대에 재학중인 우완 투수 이재영(187㎝ 92㎏)을 지명할 방침이다.
또 올해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어 고심해온 현대와 SK는 각각 조순권(유신고)과 김지완(건국대)을 낙점했다.투수로서는 다소 왜소한 조순권은 경기운영능력이 괜찮고 김지완은 고교 때까지 유격수로 활약하다 대학 시절부터 투수로 전업,지난 2월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망주다.
롯데는 동아대 이정민을,삼성은 포철공고 좌완 권혁을 뽑아 미래를 보고 꾸준히 다듬을 작정이다.한화는 언더핸드스로 신주영(청주기공)을 지명한다.
한편 각 구단은 1차 지명자를 5일 중 KBO에 통보하고 오는 7월15일까지 계약서를 제출해야 한다.연고지에 관계없이 뽑는 2차지명드레프트는 오는 15일각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