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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침에 눈을 뜨니 6시10분 세상은 쥐죽은듯 조용하다</P>
<P>내가 숙박한 이곳은 고성 종합운동장옆 숲속 늘봄공원에 있어서</P>
<P>아침에 가벼운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곳이다 운동복을 챙겨입고 가볍게 산책길에 나썼다</P>
<P>날씨는 겨울날씨 답지않게 매우 포근하며,잔뜩 찌푸린 날씨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것 같다</P>
<P>산책로를 따라서 산책중에 산까치와 다림쥐들이 나를 반갑게 환영한다 30분정도 가벼운 산책시간 동안에</P>
<P>기도와 명상을 하면서 오늘의 레이스 전략을 생각한다 조용하고 따뜻한 방에서 편안한 숙면을 해서인지</P>
<P>몸이 무척 가볍고 날씨도 포근하게 조아서 오늘 조은기록이 예상되며 산책로를 따라서 숲속의 깨끗한 공기를</P>
<P>마시니 기분 또한 매우좋다 산책후에 숙소서 준비해온 약밥과 고구마 한개로 아침을 먹은후 출전체비를 갖춘후에</P>
<P>8시40분 고성종합 운동장으로 갔다 운동장에 도착하니 각향 각지에서 모여든 많은 매니아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고</P>
<P>조금 있으니 포마클선수단을 실은 버스가 도착했다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선전을 부탁하며 </P>
<P>출발지인 종합운동장 트랙으로 이동했다 트렉에서 워밍엎하는중에 강석기원장님과 노월규님을 만났다</P>
<P>무척 반가웠다 준비운동을 하면서 나자신과 약속을 했다 초반에 무리하지 말고 후반에 가속하여 최고기록을</P>
<P>경신해 보기로 맘 먹었다 고성대회 준비를 위해 25년간 줄기차게 하루한갑 이상 피워온 담배도 3주동안 금연하고</P>
<P>새해 들어서 산중절간에 도닦는 기분으로 두문불출에 가깝게 지내며 모임 행사에 나가서 술마시면 담배 생각에</P>
<P>모임에도 나가지 안았다..엄청난 식이요법의 고통도 감내하며 입에 냄새가 날정도로 지긋지긋한 닭가슴살,</P>
<P>계란흰자 쇠고기...된장찌게에 김치에 밥 생각나서 잠못 이룬밤..고성대회 준비를 위해 준비해온 시간들이</P>
<P>주마간산처럼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P>
<P>정각10시 힘찬출발!</P>
<P>5키로 통과시간을 보니 약19분..10키로 통과시간40분 이데로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식이요법이 완벽하게 준비되었고</P>
<P>장거리 훈련량도 많아서 후반에 승부수를 던질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픈숨 몰아쉬며 기록경신을 하기위해서 </P>
<P>물도 10키로에 한번마시며 풀 반환점에 통과시간 1시간25분 담배 안피고 식이요법 완벽하게 준비했더니</P>
<P>숨도 덜 가프고 피로도 적게 느껴졌다 23키로 지점에서 김천마라톤의 고수 김근태선수를 추월했다</P>
<P>힘이 장사인 선수인데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 안조은 느낌이었다 26키로에서 청주마라톤의 2시간40분대 주자</P>
<P>김진국선수를 추월 힘이 솓았다 추월당하지 않고 고수들을 추월해가니 기분이 엄청 좋았다 그런데 양발바닥이</P>
<P>따갑기 시작했다 발바닥에 물집이 생긴것 같았다 지금껏 달리면서 발바닥에 물집이 안생겨서 바세린을 바르지도</P>
<P>않는데 불길한 예감에 공든탑이 무너질까 공포감이 엄습한다 29키로 지점에서 대경특수강의 고수 김흥섭님을 만났다</P>
<P>나에게 먼저가라고 했다 발바닥이 화끈거리기 시작했고 엄청 따가왔다 이데로는 끝까지 달릴수 있을까?</P>
<P>32키로 지점에서 도저히 견딜수 없어서 주로에 앉아서 잽싸게 운동화끈을 풀고 양발의 양말을 벗었다 왼쪽 양말은 </P>
<P>피로 물둘어 있었다 배번핀으로 물집을 따고 있는데 여자 마스터즈의 최강자 이정숙선수가 지나갔다</P>
<P>2시간40분대 주자인 그와는 작년 중앙마라톤 30키로 지점에서 만나서 32키로까지 함께 달리면서 내가 언젠가는 </P>
<P>당신을 추월해 가는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그때 역부족으로 추월 당했는데 이번에 다시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P>
<P>인사를 하며 나를 추월해 갔다,엄청스레 자존심이 상했다..양발에 물집을 제거후에 다시 마음을 추스리며</P>
<P>운동화끈을 조여메고 결승점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달리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왜이리 태고의 신비가 흐르는 땅에서</P>
<P>죽기 아니면 살기로 달려야하고 앞만보고 달려야하고 시골 고을 노인네들의 힘찬응원에 눈길한번 주지않고</P>
<P>달려야만 하나? 나자신의 여유를 만끽하며 즐겁고 편안한 달리기를 위해서 목표를 빨리 달성하고 싶은 생각에</P>
<P>주저 앉고 싶지만 나를 응원하는 펜을 생각할때 눈물이 핑돌았다.사생결단의 맘으로 최고기록 경신은 힘들지만</P>
<P>최선을 다해보자고 맘먹고 양발바닥의 얼룩진 상처의 통증을 참고 종합운동장에 도착하니 2시간55분59초!!!</P>
<P>나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맘에 눈물이 핑돌았다 완주후에 야간출근 근무에 회원들의 감동적인 모습도</P>
<P>보지 못한채 내년에 고성대회를 기약하며 포항으로 오는중 나의 허전한 맘을 하늘이 아는지 시원하게 비를 뿌린다</P>
<P>고성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한 모든 회원님들의 완주를 축하합니다 피로회복 잘하시고 늘 건주하시길 기원합니다</P>
<P> Lion 김영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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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마라톤 피로 물든인 양말!
김영곤
추천 0
조회 211
08.01.21 08:5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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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형님! 진정한 승부사 이십니다. 피로 회복 잘 하세요. 글구 이 참에 담배와의 안녕을 고하심이... 독한 청자 담배 두갑씩 피우던 저도 금연 진행중입니다 . Lion 형님 (((((힘)))))
예기치 않은 일을 많이 경험한다는 것은 앞으로 그와 같은 일을 경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일 것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것만으로도 진정한 승리자이십니다. 몸 내부관리(식이요법, 금연, 금주 등)와 외부관리(바셀린, 테이핑 등) 조화에 힘쓸 필요도 저의 경우 있더라구요. 바셀린을 안발라 혼이 난적이 몇번있었거은요? 그래도, 이만한 기록이 어딥니까? 발바닥, 심장, 어깨, 팔, 다리 등등에 미소를 보내면서 감사하는 휴식의 나날이 되기를 빕니다. 홧팅!
김영곤님~ 멋지세요! 피로회복 잘하세요~.
라이언 선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발바닥이 탈이 났다니, 괜히 신발장수가 미안한 마음입니다. 고성에 다녀오신 회원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라이온!! 정말 수고했소. 편안한 마음으로 한박자 쉬어가면 달립시다 서울에서 좋은기록 기대합니다.
고생 많이 했어요. 빠른 회복후 주로에서 힘찬 모습 보여 주길......모든회원님들 완주를 축하합니다.
라이온님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완주 축하드리고 참여하신 모든 회원님들 완주 축하드립니다.!
라이온님 어려운 여건속에서 선전하심을 존경합니다. 빨리 회복하시어 서울에서는 더욱 좋은 기록 기대합니다 "화팅"
고생많이하셨습니다! 서울동아 써브3! 꼭하세요!!~ 빠른시일내에 회복하십시오^^
마라톤의 멎진 수기를 보았네요 마라톤을 좋와하는 메니아라면 이렇게 피나는 훌련과 좋와하는 음식과 담배의 유혹도 뿌리치는것이 훈련이구나 배우게 됨니다 참 대단 하십니다 존경 스럽습니다 그 와중에도 좋은 기록으로 완주 하심을 축하합니다 몸풀이 잘 하시고 빠른 회복을 빕니다.....!!!!!
라이온 형님! 빠른회복을 바랍니다.서울에서는 꼬옥 40분대 진입하이소~ 힘!!!
고생했다. 언젠가는 뜻하는모든기록 이루어지리라 확신한다.부상치료에 최선을다하기바란다.동아를위하여...
라이온 형님! 대단하십니다.인내와 투지가 절실히필요한 시간대에 부상을 입고도 좋은기록으로 완주하셨으니 그의지에 감탄합니다.고생하셨구요.피로회복 잘하시어 다음대회 더좋은기록으로 완주시기를 바랍니다.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