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 미구제 피해 5.5조…신한금투 1.3조·우리은행 5천억
진선미 "투자자들의 피해 구제 위한 금감원의 신속 대응 필요"
금융사별 사모펀드 판매 잔액./자료=진선미 의원실
사모펀드 사태로 인한 각 금융사별 피해액 중 환매되거나 중도상환되지 못한 판매 잔액이 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모펀드 사태 이후 아직 구제받지 못한 피해액은 은행권 1조6537억3000만원, 증권사 3조 8488억5000만원으로 총 5조502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피해액은 라임·옵티머스·독일 헤리티지·이탈리아 헬스케어·디스커버리·Gen2·팝펀딩·피델리스·알펜루트·UK VAT·UK루프탑·트랜스아시아 무역금융·아름드리·교보로얄·H2O 등 주요 사모펀드에 투자된 전체 금액 중 환매 혹은 중도상환된 금액을 차감해 8월 기준 판매 잔액을 합산한 수치다.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의 판매잔액이 5514억7000만원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5293억7000만원), 하나은행(3486억1000만원), 기업은행(962억7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의 경우 신한금융투자가 1조3319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판매 잔액이 남아있었고, 대신증권(6699억4000만원), NH투자증권(6018억3000만원), 삼성증권(2666억6000만원), 한국투자증권(2296억6000만원) 순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금융권 사모펀드 판매 잔액이 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은, 금감원이 아직도 사모펀드 자산운용사 제재 절차를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라임 펀드는 기관 등록취소 및 임원 해임요구 등을 한 상황이고, 옵티머스 펀드 및 디스커버리 펀드의 경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절차를 완료했다.
팝펀딩 펀드의 경우 운용사별로 증선위를 완료하거나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알펜루트 펀드의 경우 역시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탈리아 헬스케어의 경우 운용사별로 제재심이 완료됐거나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진 의원은 “아직 환매되거나 상환되지 못한 사모펀드 판매 잔액 관련, 투자자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 구제를 위해 금감원의 발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포쓰저널] 202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