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25일 재개발정비예정구역을 확정 고시한 후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의 낙후된 지역은 주택 값이 오르고 매물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반면 덜 낙후된 곳은 변화가 없는 등 양극화 현상 을 보이고 있다.
영등포구 양평1, 2가는 11~14구역이 모두 층수 제한 없이 1단계 추진에 용적률 210%를 적용받아 다 른 지역에 비해 유리한 편이다. 이 가운데 양평1가에 위치한 12구역은 시세도 가장 비싸고 매물도 거 의 없다. 다른 구역에 비해 노후화된 소형 주택이 많은 데다 평지여서 개발이 쉽다는 점 때문에 LG건 설이 사업 참여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8~10평짜리 소형 주택 시세 는 평당 1000만~1300만원 선으로 1년 전보다 배가량 올랐다.
조만간 추진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지만 택시ㆍ주류업체 등 일부 대형 건물주들이 반대하는 입장이 어서 주민 과반수의 동의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인근 S공인중개사 측은 "양평동 일대는 오래 전부터 재개발 얘기가 나온 데다 12구역은 한 사람이 여 러 채 집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사업 추진이 빠를 것"이라며 "인근에 안양천이 흐르고 목동 인근이 어서 개발이 되면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11, 13구역은 새 건물이 많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시세도 12구역보다 200만~300만원 정도 싸 다. 특히 11구역은 일부 연립이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거나 받을 예정이어서 재개발로 사업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