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 : 예레미야 4장 23절
렘4:23 땅을 바라보니, 온 땅이 혼돈하고 공허합니다. 하늘에도 빛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 말씀묵상
(1) 오늘 나에게 다가온 말씀(한 단어, 한 구절)이나 내 마음에 걸리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2) 묵상하는 동안 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주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위로, 격려, 도전, 거부감, 회심, 깨달음 등등)
* 말씀나눔(출처 : 슬픔의 시대, 기쁨을 찾는 여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지난해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예배 주제 성구를 찾고 있을 때, 한 유가족이 창세기 1장 2절 말씀을 제안했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유가족 마음이 온통 '혼돈'과 '공허'와 '어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기야 진상규명을 약속했던 두 정부에서 해결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진상규명 약속조차 하지 않은 새 정부가 들어선 때의 유가족 마음을, 혼돈과 공허와 어둠보다 더 선명하게 묘사할 말이 또 있었을까요? 창조 설화를 빌려 역사 속의 고통을 표현한 이들은 4.16가족이 처음이 아닙니다. 유다 사회의 거짓과 불의를 목격했던 눈물의 예언자 예레미야도 창세기 기사를 빌려 자신의 비탄을 표현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혼돈과 공허와 어둠은 아파하는 자, 슬퍼하는 자의 심정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창 1:3) 빛은 혼돈과 공허와 어둠 속에서 고통받는 자를 위해 있습니다. 공감 능력도 공공성도 없는 오늘의 교회를 보면서 '교회가 빛'이라는 말은 차마 못하겠습니다. 지금 교회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는 고통 받는 사람들 곁에서 혼돈, 공허, 어둠의 시간을 함께 견디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야 교회에도 구원의 빛이 비치지 않을까요?
** 말씀묵상을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한 줄 기도를 댓글로 달아보세요.**
첫댓글 아!
혼돈과 공허 속에서 빛을 주신 하나님. 고난받는 백성의 마음에 평화의 빛이 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선출된 일꾼들의 마음을 돌이켜 혼돈과 허무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