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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해수온도 상승으로 동해안 여름철 특산어종인 오징어가 겨울철에도 잡혀 삼척항 일대에서 주민들이 오징어건조 작업에 한창이다. |
한반도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여름철 특산어종인 오징어가 한겨울 별미로 식단에 오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968년부터 2014년까지 한반도 주변 바다의 평균 해수온도는 16.1에서 17.3도로 1.2도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해수온도 상승은 같은 기간 전 세계평균 상승폭 0.38도의 3배 수준이다.
해수온도 상승은 한반도 주변 어장에 크게 영향을 미쳐 동해안을 비롯한 남서해안의 특산어종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 대표어종인 오징어의 경우 여름철에 주로 잡히던 것이 최근 들어 겨울철 들어서도 싱싱한 횟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해안 특산어종인 멸치도 동해와 서해 가리지 않고 한국바다 전역에서 잡히고 있다. 제주도 인근에서만 잡히던 옥돔이 지난해 6월 독도에서 발견되는 등 난류성 어종이 북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찬물에 사는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지난 1970년대 연간 7만t이 잡혔으나 현재 어획량이 급감,최근 들어 어린고기를 양식,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바다에서 잡히는 어종과 그 어획량이 바뀌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해수온도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척/전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