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잠언 4장 1 - 27절
1 아들들아, 너희는 아버지의 교훈을 듣고, 순종하여 총명을 얻어라.
2 내가 너희에게 선한 가르침을 주리니, 내 가르침을 잊지 마라.
3 나도 어려서는 내 아버지의 품 안에서, 내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했었다.
4 아버지는 내게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 "너는 내 가르침을 마음에 굳게 새겨, 내 명령들을 지켜라. 그러면 살 것이다.
5 지혜를 얻고, 총명을 사거라. 내 가르침을 잊지 말고, 그것에서 떠나지 마라.
6 지혜를 잊지 마라. 그러면 지혜가 너를 보호할 것이다. 지혜를 사랑하면 그것이 너를 지켜 줄 것이다.
7 지혜가 최고이니, 지혜를 사거라. 네 모든 소유를 가지고 총명을 사거라.
8 지혜를 존중하여라. 그러면 지혜가 너를 높여 줄 것이다. 지혜를 취하여라. 그러면 너를 영예롭게 해 줄 것이다.
9 지혜가 네 머리에 아름다운 화관을 씌워 주며, 영화로운 면류관을 줄 것이다."
<묵 상>
본문도 솔로몬 왕이 장차 지도자들이 될 젊은 사람들을 교훈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1-9절은 자신이 젊은 시절에 가르침을 받았던 것을 회상하며 그 유익했던 것을 나누고 있습니다.
1. 아버지의 훈계(1-9절)
"아들들아, 너희는 아버지의 교훈을 듣고, 순종하여 총명을 얻어라. 내가 너희에게 선한 가르침을 주리니, 내 가르침을 잊지 마라."(1-2절) 2-3장은 '내 아들아'로 시작되었는데 본문은 ‘아들들아’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5-7장도 ‘내 아들아’로 시작이 됩니다. 대부분 ‘내 아들아’라고 단수로 시작하지만, 본문은 복수로 시작합니다. 솔로몬은 젊은 사람들을 보며, 자신의 젊은 시절이 생각이 나서 가슴이 뭉클해지며 깊은 애정과 사명감이 느껴졌던 것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으로 가장 먼저 나오는 단어는 ‘들으라’입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암송하였던 말씀, 그리고 그 자녀들에게도 가르쳤던 말씀입니다. “들으라 이스라엘아!”로 시작되는 말씀, ‘쉐마(들으라)’라고도 불리는 신명기 6:4-9의 말씀을 연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젊은 사람들에게 ‘선한 가르침’를 전한다고 합니다. ‘가르침’은 솔로몬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라 전하여 받은 지식이라는 의미입니다. 조상 때부터 내려온 것이 후대로 교육이 된다면 그것은 사람들에게 유익하다는 것의 반증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에 대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도 어려서는 내 아버지의 품 안에서, 내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했었다."(3절) 솔로몬은 자신도 부모님으로부터 훈계를 받았던 것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자신에 대해서 과거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다윗의 아들이었지만, 지금 아버지는 곁에 계시지 않고 자신이 아버지입니다. 과거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했었지만 어머니의 양육으로 지금은 강건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독차지하다'는 '유약하다', '부드럽다', '어리고 연하다'는 의미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살아갈 수 없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어리고 약했다’고 고백합니다. 어리고 약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품 안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이유는 신앙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자신이 그렇게 약했음에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을 받으니 지금처럼 될 수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지혜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강조합니다. "아버지는 내게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 "너는 내 가르침을 마음에 굳게 새겨, 내 명령들을 지켜라. 그러면 살 것이다. 지혜를 얻고, 총명을 사거라. 내 가르침을 잊지 말고, 그것에서 떠나지 마라."(4-5절) 지혜와 총명, 가르침에 대해서 마음에 굳게 새기고, 지키라고 명령합니다. 그 가르침을 잊지 말고, 떠나지도 말라고 합니다. 여기서 '떠나다'는 '어기다'. '버리다'는 뜻입니다. 즉 가르침에 대한 지혜와 총명을 망각하지 말고, 왜곡하거나, 하나도 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가르침에 대한 지혜와 총명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혜와 총명을 지키면, 지혜와 총명이 나를 보호하고, 지킨다고 말해 줍니다. 지혜를 사랑하면 그것이 나를 지켜 준다고 말합니다.
지혜에 대해서 또다시 강조합니다. "지혜가 최고이니, 지혜를 사거라. 네 모든 소유를 가지고 총명을 사거라. 지혜를 존중하여라. 그러면 지혜가 너를 높여 줄 것이다. 지혜를 취하여라. 그러면 너를 영예롭게 해 줄 것이다. 지혜가 네 머리에 아름다운 화관을 씌워 주며, 영화로운 면류관을 줄 것이다."(7-9절) ‘지혜가 최고다’라고 말합니다. 즉 지혜는 우리 삶에서 최고의 가치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지혜는 우리 삶의 우선순위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혜를 높이면, 지혜는 우리를 높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높이는 높이만큼 내가 생각하는 말씀의 가치입니다. 하나님을 높일 때에, 하나님께서는 나를 높이십니다. 영화롭게 하십니다. 머리에 아름다운 화관을 씌워 주십니다. 영화로운 면류관을 주십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평생 사도의 사명을 완수하며 살았습니다. 그가 감당해야 할 사도직은 참으로 힘겨웠을 것입니다. 그는 세상으로부터 많은 핍박과 박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악을 악으로 갚지 않았습니다. 오직 지혜의 말씀 안에서 선한 싸움을 싸웠습니다. 육신의 죽음에 이르도록 가야 할 길을 달려갔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완수하는 일에는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듯이, 그는 지켜야 할 믿음을 다 지켜냈습니다. 그는 세상의 소유를 팔아서 하나님의 지혜를 얻은 사람입니다. 생명의 면류관, 의의 면류관, 썩지 아니할 영광의 면류관을 얻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팔아서 세상의 소유를 얻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존중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무관하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의 것들을 최고의 것으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육신의 소욕에 이끌리는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지혜, 하늘나라의 비밀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지혜로 하늘을 보며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의 소유를 팔아서 지혜를 얻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영화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세상이 만만치 않은 것을 살아보니까 알게 됩니다. 신앙의 사춘기를 벗어나게 하옵소서. 인생은 짧은데도 참으로 무시무시합니다. 거기에 온갖 것이 다 있습니다. 희망과 꿈도 있고, 배신이 있고, 좌절이 있고, 절망이 있고, 의심도 있고, 고통과 갈등이 있습니다. 막막함과 가슴 저린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인생인 것을 알기에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가르침과 지혜와 명철의 말씀, 총명케 하는 말씀을 지킴으로 지킴과 보호를 받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높일 때에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영화롭게 하옵소서. 나를 높여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보게 하옵소서. 세상을 팔아 주님을 얻게 하옵소서. 은 30냥에 주님과 주님의 말씀을 팔아 세상을 얻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 해로울지라도 지키게 하옵소서. 선한 싸움을 싸우게 하옵소서.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코끝에서 호흡이 멈추는 순간 믿음을 지켰노라고 고백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