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 기도 991. 우주의 크기와 하느님의 크기
민요세비
우주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우주의 크기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달은 수 억년 동안 올려다 보기만 하던 곳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인간이 달에 도착하여 지구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세상의 모습은 변합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있는 항성(스스로 빛을 발하는 태양)이 있습니다 프록시마는 40조 Km떨어져 있습니다. 이 프록시마 태양은 4년 전의 모습이 지금 우리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 태양계의 태양은 8분 전의 모습입니다. 비교하면 지구가 개미 만하다고 할 때 프록시마는 미국 만한 거리의 크기입니다. 보이저 1호가 프로시마에 도착하려면 8만년 정도가 걸립니다. 이 항성이 거느린 행성 중에 프록시마 B 가 있습니다. 이 별은 생명이 살기에 적합한 곳인데 따듯하고 바다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막화된 지형과 거친 암석질 표면, 평균 영하30도로 생명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모항성과 조석이 고정되어 있어(자전 공전이 없는 것으로 이해 됨) 밤과 낮이 공존하며 뒷면에는 어둡고 추워 생명체의 서식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비슷한 행성이 몇 개 더 있는데 이곳에 외계 생명체가 있을까요? 무인 탐사조차 불가능한 먼 곳에 있지만 매혹적입니다. 이곳을 여행하려면 편도 8만년이 걸립니다. 빛의 속도로도 왕복 8년 이상이 걸립니다.
별들은 보기와 달리 서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울까요?
시리우스 별, 우리의 밤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이 별은 밝기도 하지만 우리와 엄청 가까워 밝게 보입니다. 반짝이다 라는 뜻의 시리우스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동반성을 가진 쌍성계입니다. 동반성 시리우스 B는 한때 시리우스보다 더 밝았지만 지금은 먼저 소멸되어 백색왜성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희미해서 육안으로는 못 본다네요. 고 밀도의 핵만 남아 지구보다 작은 크기라고 합니다. 강한 중력을 가지고 압축되어 자전 속도도 빠르다고 합니다. 한때는 수십 배 더 밝았을 별, 약 8.6 광년 떨어진 외계 항성계입니다. 말도 안되게 멀지요.
산개성단 히아데스 성단이 그곳입니다. 수백 개의 별들이 흩어져 있는 이 성단은 153광년 떨어진 곳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주의 크기에 대해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인간이 발견한 것과 거리는 참 위대합니다. 그리고 그 큰 우주의 끝이 어딘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쯤에서는 과학적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철학적, 신학적 질문을 하게 됩니다
존재의 이유이지요
창조가 지구 만을 말하지 않고 우주를 포함하는 절대자의 손 안에 있다면 그 이유를 질문하게 됩니다. 인간 위주의 창조론이나 존재론이 우주를 알게 되면서부터 인간의 한계, 창조의 이유에 대해 전지적 관점으로 신의 눈으로 바라보며 답을 찾으려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답은 피조물의 입장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누군가 답을 알려 줄 때까지 인간은 지구 안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어야 할까요?
존재는 크기나 시간으로 표현되지만
신의 존재는 그것을 뛰어넘는 다른 차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