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작년 이때즈음 일기를 다시 봤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딱 일주일전에 7개년 사서 정신없이 풀었는데,
작년 일기를 다시보니 새삼 정신나간 인간이긴 하네요.
돌아오지 않는 정신을 기리며,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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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기 (실강) : 최중락 / 송명진
GS2기 (온첨) : 이수진 / 윤성봉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불안감 해소법
필자 이번주부터 슬슬 템포를 올리려고 함.
'왜 이제서야?'라고 하실수도 있겠으나,
사실 100일전부터 하려고 했었음.
나름 조기교육이라 볼 수 있음.
'템포를 올린다'라는 건 여러 의미가 있겠으나,
일단 필자는 스터디카페에 오래 앉아있는 연습중임.
다만, 그 시간이 모두 공부로 직결되지는 않음.
그놈의 유튜브가 문제임.
결국 유튜브 삭제하면 갑자기 세상살이가 궁금해짐.
평소에는 보지도 않던 뉴스까지 다 챙겨보고,
의대증원이니, 노동법원 설치니 여러 사회현안까지 습득하다가
하루가 뚝딱 가버림. 여튼 이번주는 그렇게 흘러가나 싶었음.
밤에 스카에서 나와서 집으로 가는길.
갑자기 센치해지는 거임.
원래 수험생은 공부안하면 더 센치해짐.
공부에 열중하면 공부하느라 정신없음.
불안을 연료로 달려나가야하는 수험생활이라지만,
종종 이렇게 불안과 불확실함에 잡아먹힐때가 있음.
막상 수험에 집중을 선언하며, 각종 단톡방을 나왔으나,
(생유예일기 4월2주차 참고)
외로움에 사무친 필자는 아무한테나 전화걸었음.
친구 A : "어 필자야! 오랜만이다. 공부잘되냐?"
필자 : "다들 잘 지내냐??"
친구 A : "뭐 다들 똑같지, 무슨일이야?"
필자 : "아니다... 그냥 했어."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진짜 왜 전화했는지 모르겠음.
원래의 필자같지 않았음.
무튼 그렇게 짧은 통화를 끝냈음.
이날 프사도 무슨 이상한 감성프사로 바꿈.
그렇게 자고 일어났는데...
다음날부터 기프티콘이 미친듯이 들어옴.
필자는 지독한 카페인성애자라 대부분 커피임.
나중에 알고보니, 필자의 전화에 이상함을 느낀 친구가
단톡방에 "필자가 이상하다"라고 알린것.
한동안 연락없다 다른 지인들도
필자 프사가 이상했는지 여기저기서 연락이왔는데,
쪽팔려서 원래대로 되돌림.
지금 생각해보면 수금 더 할걸 그랬음.
기프티콘도 기프티콘 이지만,
몇몇 지인들은 직접와서 선물을 주고 갔음.
애석하게도 죄다 남성임.
어떤 한 남정네는 이름도 생소한 '에끌레어'라는
디저트를 사왔는데, 조그마한게 겁나 비쌈.
남성끼리는 이런거 사주는 거 아님. 오해함.
참고로 여성분은 뭐 안사와도 됨.
오기나 했으면...
이번주 내내 이런 선물공세가 이어짐.
나중에는 소문이 어떻게 된건지,
친구들이 "너 요즘 아프다며"이러면서 연락옴.
슬슬 부담이 되기 시작했음.
내년에도 수험생활 이어가야하는데
벌써 다 받으면 어쩌란 말임.
자고로 황금알 낳는 거위는 함부로 배를 가르면 안됨.
여튼 친구랑 이야기를 이어갔는데...
필자가 속한 단톡방 중에,
여름마다 여행가는 무리가 있음.
여기 톡방이 특이한게, 여행자금을 2~3주전에 모아서
주식같은 곳에 넣어두고 수익률에 따라 여행일정을 조절함.
여담으로 작년에 계곡가려고 6명이서
80만원정도 미리 모았는데 ,
코인에 넣었다가 폭망함. (약 60퍼 손실)
결국 이틀동안 피시방 간 적 있음.
여튼 저 친구가 하는 말 보고 위안을 얻음.
'아...나만 정신놓고 사는 게 아니구나...'
그렇게 우울에서 벗어 날 수 있었음.
1차 시험장 들어가기전에도 생각하셈.
'수험일기 걔도 붙었는데, 내가 떨어지겠어?'
'아... 쟤도 사는데 나도 살아야지.'
여러분도 공부가 힘들 때,
필자를 보고 생각하시길.
참고로 필자,
아직 성봉샘 GS1기 과제 하는 중임.
걱정마시라.
당신은 붙는다.
# 늘어가는 취미
작년 1차에 9문제를 찍고 7문제를 맞춘 필자.
이번 년도 1차 행운의 번호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이번 주 로또번호 1개 맞길래 안하기로 함.
선무당이 사람잡는거잖음.
이번주 들어온 스타벅스 교환권만
20만원가까이길래 오랜만에 스타벅스감.
한정판 굿즈도 사봤음.
원래는 저 오른쪽에 있는 리유저블백?인가 사려한건데
MD상품을 하나 사야, 저걸 6천원주고 살 수 있다고 함.
이게 뭔말인지 이해가 감?
스타벅스 로고붙은 쇼핑백을 사려면
텀블러같은 굿즈를 사야 '6천원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단 말임.
이게 뭔 스톡옵션도 아니고;
그래도 동기부여 확실해서 바로 질러버림.
인사노무에서 스톡옵션 나오는 이유가 있었음.
내돈내산 아님. 지인들돈이라 살 수 있었음.
이번주 공부텐션을 올리니 몸이허약해진 기분이었음.
이때가 수요일임. 월,화 열심히 한 상태란 말임.
그래서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함.
때마침 수요일이 석가탄신일 이었음.
주변 지인들이 테니스치는데 오라고함.
거리도 걸어서 20분이면 가길래 궁금해서 가봤음.
참고로 필자 테니스장 처음 가봄.
건물 옥상에 있는 테니스장이었음.
그렇게 라켓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님.
혹시 테니스 쳐본 학우있음?
진짜 보기보다 훨씬 어려움.
필자 생각보다 공이 훨씬 멀리 나감.
요령이 없으니 몸이 너무 힘들었음.
그렇게 뛰다가 옆코트에 공이 넘어감.
옆코트에 가서 "죄송합니다"하고
공 주워오려는데, 테니스 치던 아저씨가 말을 걸었음.
딱봐도 테니스 고수같이 생겼음.
편광선글라스 끼고있었단 말임.
아저씨 : "이봐 젊은이, 테니스 처음이야??"
(진짜 "이봐 젊은이" 라고 하심)
올해는 인복이 터지는 한 해인가,
왜이렇게 어딜가도 말을 거는지 모르겠음.
사실 필자는 강남같은데 걸어가면 신천지가 많이 말걸긴 함.
솔직히 아저씨라기엔 더 나이들어 보이셨음.
어차피 일기니까 할배라고 칭하겠음.
그렇게 공주우러 갔다가 테니스 강습이 시작되었음.
필자만 속성과외로 1대1로 알려주셨는데,
이 할배분께서 테니스채만 잡으면 척추가 펴지시나 봄.
굉장히 스파르타 했음.
할배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음.
그렇게 헉헉 거리면서 뛰어다니다가
테니스채로 사람을 치면 어떻게되려나 고민할때즈음
다행히 소나기왔음.
그렇게 비가 반가울수가 없었음.
친구들과 놀러갔다가 할배와의 데이트만 하고 온 필자.
옆코트에서 친구들이 낄낄거리면서 사진찍어댔는데,
사파리에서 재롱피우는 곰이 된 기분이었음.
그렇게 수요일에 뻗어서 자버림.
문제는 꽤 재미있어서, 요즘 자기 전마다 테니스 영상봄.
시험끝나면 테니스 학원부터 등록해야겠다고 생각함.
공부빼고는 다 재미있는 수험생활.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 끝 -
P.S : 1차 시험 잘 보십쇼. 살아서 만납시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5.19 11:14
오랜만이네요! 화이팅입니다!
올라오자마자클릭해서 1등하나싶었는데 한글자한글자소중하게 읽다놓침..ㅜ
저도 100일의 전사를 위해 웅크렸다가 이제 허리펴보려해요 낼(?)부터 화팅!!!!!!
저도 소중히 여겨드리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번 느낌옵니다.
하나로 안 밀거면 2 1 4 5 3 순서요
와 진짜 재밌어요. 대박스
놀랍게도 전 진중한이미지인줄
모처럼 인기 확인하신 듯? 우정 시험? ㅋ
행운의 번호 알려주셔요
저는 작년 경영학만 13개 찍었는데
다 틀렸었어요 ㅎㅎ
노무사1차 보진 않지만 원래 찍으면
맞는게 없어서 좀 알고 싶어요
저만 알려주셈 ㅋㅋㅋ
윗 댓글에 전체공개해버렸습니다...
냐항항. 유예시군요!?
테니스 타격감을 못 잊음 ㅋㅋㅋ 정말 스트레스 풀리는 맛
그 타격소리... 아 테니스할걸
우와 깊티20만원.. 아잉님 잘 사셨네요 👍
다음달에도 프사바꾸고 수금하려고요...
1차 미치겠습니다 다가올수록 죽겠네요
그냥 지나치기힘들군요 태우쓰님...
지난 1년동안 꾸준히 찾아주셨는데 기억하고있어요. 올해에 동차로 쭉쭉가실겁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회독이 잘 되셨군요
스벅 깊티 하나 나눔 좀
진짜 주려했는데 카톡 탈퇴하셨네요??
@09283 그럴리가요 촤하핫
응애뿌직
원래 수험기간때 몸 쓰는 취미가 제일 재밌음 ㅋㅋ
어버이 센세 늘 고맙습니당
노무사1차 3일이면 충분..
이건 논란이 되겠군요
스벅 부자시네요...
한개 더 주세요
우앗 111111
아 귀엽다 1111 ㅋㅋㅋㅋㅋ
크롱님은 어쩔수없이 1번찍으셔야할듯
이거 찍고 계셨을 생각하니, 많이귀엽군요
@아잉어려웡 아 아쉽게도 작년에 1차를 봐버렸네요 아쉽다...
2차도 1번으로 찍고싶어버렷⭐️
@남궁 왕초 왕초님 일기 잘보고있어요 진짜 너무 잼써요....!
기홍샘은 왕초님을 기다리고 계실겁니다...! 달려가욧🍀
진짜 잘살아오셨나보네요ㅎ 가끔 저런 깊티받으면 내가 힘들어하지않을이유가 하나생겼다고 조금 힘내보긴합니다.이번주지나면 100일 깨지네요. 갑시다. 원펀맨 공부법ㅋㅋ (전 갑자기 나혼자만레벨업봐버림..)
진심펀치로다가...
부럽다부럽다..
기득권이시잖아요...
출첵
에끌레어 Eclair는 프랑스 디저트로 불어로 섬광, 번개라는 뜻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반죽을 구울 때 표면이 마치 번개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렇다네요.
이와 더불어, 프랑스에서는 r발음에 에흐~발음으로 나므로 에끌레흐❤️ 아는 척 읽어주시면 좋습니다. 예를들어 성수동 카페가셔서 봉쥬흐 앙 에끌레흐 실부쁠레 라고 해보세요.
이상 여기까지 소개팅 2차로 카페 나갔을 때 써먹을 수있는 교양 상식입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지금까지의 소개팅을 모두 실패했습니다. 🥲
@안훈 여태 빨리먹어야해서 에끌레어인줄....
에끌레이히오레이히오 하면서 요들송 해드려야겠군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5.21 23:54
@안훈 방금읽고왔습니다. 자주 회독할게요
¡Fantástico!
ㅋㅋ아 진짜 아잉어려워님 수험일기 1차시험 끝내고 읽을라고 했는데 지금 시험 이틀남으니까 걍 마음을 내려 놓게 되네여 ㅠㅠㅠ
아잉어려웡님은 인복이 많은거 보니 진짜 좋은 사람이신듯... 나중에 같이 합격해요 ㅠㅠㅠ
어차피 붙을겁니다. 잘되실거에요
아잉님 기받아서 1차합으로 돌아오겠슴당!! 저도 오늘 친구들 만나서 길바닥에서 채점할 예정><
화이팅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