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몽트뢰
그뤼에르에서 중식으로 퐁뒤의 어마무시한 소태 맛을 경험한 뒤 다시 전용 버스에 올라 몽트뢰로 이동했다. 그뤼에르에서 몽트뢰까지는 약 1시간 소요되는 거리였다. 몽트뢰에서 우리는 레만 호수와 시옹성을 관광하였다.
몽트뢰는 스위스 서부 보주에 속하며 레만호 동쪽 연안에 위치해 있다. 인구는 22,897명(2016 추계), 면적은 33.4㎢. 레만 호숫가의 꿈같은 마을로서 레만호수를 앞에 두고 그 위로 15㎞ 산책로가 펼쳐져 있으며 뒤에는 눈덮힌 산이, 앞에는 증기선이 떠다니는 레만호가 있는 작은 마을이 바로 이곳, 몽트뢰이다.
특히, 이 그림같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에는 헤밍웨이(Hemingway), 채플린(Chaplin), 바바라 헨드릭(Babara Hendrick)과 같은 대스타들이 살기도 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그만큼 휴식하기에 좋은 곳이었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주위에 있는 포도밭은 보통 경사가 있는 언덕에 심기 때문에 이런 특수한 마을이 형성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몽트로 베베와 더불어 근처에 있는 시옹성, 그리고 여름에 펼쳐지는 재즈 패스티벌 등으로 인해 휴양지역으로 각광받게 되었다.
가. 레만 호수(제네바 호수라고도 함)
레만 호수는 제네바 호수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호수의 서쪽 끝에 위치한 제네바가 워낙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해온 까닭이다. 원래 이 호수에서 맏형 노릇을 하던 도시는 로마 시대부터 2,0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로잔이다. 그래도 스위스 인은 ‘제네바’ 또는 ‘쥬네브’ 대신 로마 시대에서 유래한 명칭을 따라 레만이라고 부른다. 알프스 산맥 한 자락을 초승달처럼 동서로 길게 파낸 듯 생긴 레만 호수는 탄식을 자아내는 풍경을 한없이 선사한다. 제네바에서 시작해 로잔 같은 국제도시를 거쳐 모르주, 브붸, 몽트뢰 등의 휴양지까지 레만 호수를 눈앞에 품은 명소가 계속된다. 짙푸른 호수와 그 위에 병풍처럼 늘어선 흑백의 실루엣을 간직하고 있는 알프스 산맥은 성스러운 모습이다. 여기에 매혹당안 샐러브리티는 한둘이 아니다. 그룹 퀸의 리더인 프레디 머큐리와 그룹 딥퍼플은 몽트뢰에 머물며 자신들의 곡에 대한 영감을 얻었고, 영화배우 찰리 채플린과 오드리 헵번은 각각 호숫가 마을 브뵈와 모르주의 묘지에 묻혔다. 그 외 작곡가 차이콥스키, 디자이너 코코샤넬,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이 이 지역에서 생의 일부를 보냈다. 라보는 로잔과 브붸 사이 약 30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계단식으로 조성된 포도밭지구로 지금은 7개의 와인 협동 조합과 40여 개 와이너리가 그 안에 있고,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경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돌을 쌓아 층층으로 조성한 포도밭을 일컬어 이곳 사람들은 ‘1만 개의 테라스’라고 말한다. 알프스 산맥 위에 걸린 태양 빛, 레만 호수에 반사된 빛과 돌에 흡수된 열기가 이 테라스를 뜨겁게 달궈 라보의 자랑인 샤슬라 포도를 여물게 한다.
(이상은 '론리 플래닛 매가진'에 소개된 글이다)
<레만호 지도>
<호숫가 풍경1>
버스에서 내린 우리 일행은 호수쪽으로 걸어 갔다. 호수와 차도와 가옥들 사이에는 이렇게 수목들과 화초들로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호숫가 풍경2>
<호숫가 풍경3>
호수 건너편으로 눈덮힌 알프스 산들이 보인다. 이 눈들이 녹아 흘러내린 물이 여기 레만 호수에 모여 있다.
<호숫가 풍경4>
<호숫가 풍경5>
길 건너편의 집들과 조성된 수목들, 마침 지나가던 노부부가 뷰 파인더에 들어왔다.
<호숫가 풍경6>
호숫가 산책로에는 우리나라의 유원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상인들이 가방, 도자기, 수공예품, 피혁 제품, 또는 음식, 아이스크림, 그리고 여기서 Coop이라고 하는 마트도 있었다.
<한낮의 거리 풍경>
<유람선이 정박하는 선착장>
<호변에는 이렇게 돌로 침식을 막도록 보호조치가 되어 있다>
<호변의 전망대>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니 이렇게 라운드 형태로 호수로 돌출된 시설이 나왔다. 아마도 호변의 경치를 감상하고 기념사진도 찍게 배려한 것 같았다.
<호숫가 풍경7>
몽트뢰 호변의 풍경들은 한 마디로 가진 자들의 집합체같아 보였다.
<호숫가의 분수>
6월의 몽트뢰는 한낮의 태양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더웠고 호숫가의 분수대가 작동 중이었다.
<영국 록 그룹 Queen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 동상>
영국의 록 그룹 Qeen의 맴버로 프로그레시브 록*글램, 록*하드, 록*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록 음악을 구현했고 화려한 쇼맨십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마지막 음악인 "Heaven of Everyone"을 이 곳에서 작업했다고 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96년에 호숫가에 이 동상을 세웠다고. 그는 몽트뢰를 너무 사랑해 "If you want peace of mind, come to Montreux" 라고 말할 정도로 몽트뢰를 사랑했다고 한다.
이 동상이 서 있는 곳에서 산책로가 끝났다. 이곳의 관광을 마치고 다시 우리는 근처의 시옹성으로 이동했다.
나. 시옹성
레만 호수 위에 떠있는 섬같이 보이는 시옹성(Chateau de Chillon)은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자연 암벽을 그대로 이용하여 12세기 경에 세워진 곳이다. 성 안에는 성주의 방, 공장, 백작의 방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제네바호와 몽트뢰 시내는 환상적입니다. 내부에는 방과 방을 연결하는 비밀통로들이 많이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외세 침입에 대비하였을 뿐만 아니라 연인들끼리 사랑을 나누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마치 영화에서나 나오는 듯한 사연이 깃든 시옹성은 마치 중세 기사가 튀어나올 듯한 묘한 분의기를 연출하고 있다. 성안에서는 명작 "시옹의 죄수"에 나오는 지하감옥을 견학할 수도 있다.
<시옹성의 출입구>
출입구에서 입장권을 사야지 들어갈 수가 있어서 매표를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
<시옹성의 안뜰>
출입구에서 들어가면 이런 안뜰이 나온다.
<지하에 보관된 와인통>
옛날에는 병사의 숙소, 죄수들의 감옥 들으로 이용되었던 곳인데 지금은 와인 저장고로 이용하고 있다.
<물품창고로 이용하던 곳>
<교수형을 집행하던 곳>
<고문대>
죄수를 묶어 고문하던 곳이다.
<성에서 사용할 물품을 운반하던 문>
<영주의 식당>
<무기 컬렉션 방>
이곳은 중세에 사용하던 무기를 전시한 곳이다.
<성안의 제일 꼭대기 전망대에서 창문을 통해 들어온 몽트뢰 시가지 풍경>
<시옹성 출입구쪽의 도로가 있는 호변 풍경>
<선착장>
시옹성은 이렇게 배를 타고도 들어올 수 있다.
<시옹성과 레만호>
<시옹성 전경>
<시옹성 앞의 산책로>
이상으로 몽트뢰 편을 마칩니다.
다음편은 체르마트와 고르너그라트에서 마테호른을 만나게 됩니다. 계속해서 많은 성원 바랍니다.^^
첫댓글 여행기, 사진만 올려도 쉬운 일이 아닌데
글까지 쓴다는 것은 힘들지요.
시대의 거슬름과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지요.
예, 맞습니다. 여행 때는 구경하고 사진 찍느라 정신 없었는데 와서 그것에 얽힌 스토리를 찾아 내느라 엄청 고생합니다. 아니 여행 때의 무식을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보완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새로운 공부이자 재미이기도 합니다. 고생은 됩니다.TT
영화에서 본 풍경들이 지나갑니다
멋진 순간들 ......함께 봅니다
김 시인님, 폭염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제 사진과 글이 김 시인님에게 청량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겨울등대/이종곤 대프리카에서‥잘‥있답니다 ㅎ
멋진 풍경과 글 ! 즐겁게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