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기본 교리 ㅡ2
(3) 중생계의 실상(實相)
중생이 사는 세계는 제로섬게임, 서바이블게임, 적자생존, 약육강식, 정글의 법칙,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너의 행복은 나의 불행, 안수정등(岸樹井藤), 생사윤회(生死輪廻), 전도몽상(顚倒夢想)의 세계이다.
* 안수정등(岸樹井藤) : 한 사내가 코끼리에 쫓겨 도망치다가 우물을 발견하고 그 속으로 피한다. 다행히 칡넝쿨이 있어 거기에 매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우물 안에는 독사들이 우글거리고, 흰쥐와 검은쥐 두 마리가 칡넝쿨을 갉아 먹고 있었다. 이런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에 처했으나, 나무에 붙은 벌집에서 떨어지는 꿀맛에 취해 위급한 현실을 잊어버렸다. 이 모습이 우리가 사는 세계로 이는 위급한 상황을 대처해야 하는데 꿀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혀 더 큰 재앙을 불러온다는 뜻이다.
(4) 불교의 이상(理想)
불교를 믿는 최종 목표는 이고득락(離苦得樂), 전미개오(轉迷開悟), 혁범성성(革凡成聖), 안심입명(安心立命), 해탈(解脫), 열반(涅槃), 견성성불(見性成佛)의 세계에 이르는 것이다.
- 이고득락(離苦得樂) : 괴로움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으려는 것, 고통의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진정한 열반락(涅槃樂)을 얻는 것.
- 전미개오(轉迷開悟) : 미혹하고 어리석음에서 해탈하여 깨달음을 얻으려는 것.
- 혁범성성(革凡成聖) : 범부(중생)적인 것을 고쳐서 성인(부처)을 이루려는 것.
- 안심입명(安心立命) : 마음속의 모든 번뇌ㆍ망상을 잠재우고 안온하고 편안한 경지에 도달하여 스스로 뿐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바른 법을 전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
- 해탈(解脫) : 중생을 영원히 구속하는 생사의 속박과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
- 열반(涅槃) : 모든 욕망과 번뇌의 불꽃이 꺼진 고요한 적멸(寂滅)의 상태
-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기 안에 내재된 부처의 참 성품을 직관(直觀)하여 부처가 되는 것.
2. 불교예절
(1) 경내예절(사찰예절, 도량예절)
절의 입구인 일주문 합장반배, 부도탑에서 반배, 순차적으로 금강문, 천왕문, 불이문, 해탈문을 지나면서 반배, 여러 문을 지나 절 마당에서 중심건물인 대웅전을 향해 반배, 탑전에서 반배, 경내에서 스님이나 도반을 만나면 반배로 예를 올리고,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 중앙문인 어간문(御間門)을 피해 좌우측 문으로 들어가 공양물을 올린 후 향, 초를 켜고 오체투지 삼배와 나올 때 반배하는 것이 예의이다. 요즈음 도심에 있는 절에는 창문을 닫아서 초와 향을 켜지 못하는 곳이 많으니 상황에 따르세요. 오체투지(절)을 할 때에도 부처님 정면은 어간으로 옆으로 비켜서 해야 한다.
(2) 스님과의 만남
스님은 속세를 떠나 부처님께 귀의한 승보(僧寶)로 인간적 지식이나 나이를 따질 수 없으며, 마땅히 삼보로서예를 갖추어야 한다. 출가(出家)한 것만으로 존경하고 예경하여야 한다. 이는 남을 존경하면 스스로를 존경하는 이치와 같다.
스님을 경내나 길에서 만나면 합장반배의 예를 갖춘다. 기타 스님이 좌선시, 설법시, 세면시, 공양시, 목욕시, 해우소에서, 누워계실 때는 절하지 않는다.
스님 방에 들어갈 때는 법당에 들어가는 것과 같이 행동하면 된다. 들어갈 때 반배, 들어가서 일배, 나올 때 반배의 예를 올린다.
(3) 법우와의 만남
불교 안의 인연은 친구 이상의 의미가 있어 서로 법우(法友)라고 부른다. 선우(善友), 도반(道伴)이라고도 한다. 법우란 부처님의 바른 법을 함께 배우고 깨달음으로 가는 길에서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하고, 서로의 수행을 도와주는 진리의 친구를 뜻한다. 그래서 법우라는 의미를 새기며 법명(法名)이나 '법우님'이라고 부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경내에서 만나면 서로 합장 인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