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무슨정신으로 글을썼는지.
열한시쯤 글올려놓고 저도 지쳤는지 잠깐잠들었다가 새벽다섯시에 눈이 떠지네요.
아까 딸래미한테 윽박을 지른게 너무 마음에 걸리는거예요. 아까는 정말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정말 이상황에서 제일힘든건 딸인데도
왜 선생님한테 말하지않았느냐고 다그쳐버려서 참 후회됩니다.바보같이 착한딸이 잘못했답니다
엄마잘못했어요 미안해엄마 하면서 울어대던딸보면서 또 그말에 제가슴이 한번더 무너졌던거같아요.
일어나자마자 딸 자고있는 방에가서 예쁜우리딸 퉁퉁부은얼굴 한번 만져주고 컴퓨터앞에앉았어요
댓글들 읽어봤는데 정말 고마워요. 컴퓨터앞에서 한참을 또 울었어요
얼굴도 본적없지만, 진지하게 어떻게해야하는지도와줘서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공감해주고위로해줘서
고맙습니다. 그냥 카톡으로 동영상 보내기만하면되는줄알았는데
컴퓨터에 저장도 했어요. 아이데리고 병원가는걸 왜 생각도못했나싶어요.
감정만 앞섰나봐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생각을 바꿔야겠어요. 학교먼저가면안되나봐요
선생님이 다 해결해줄지알았는데 아닌가보네요. 그래서 우리딸도 말을 못했던건지, 막막하네요
하마터면 제대로해결하지못할뻔했으니까요.
우리딸 푹자고 일어나면 병원들렸다가 경찰서갈겁니다. 하루종일 있어줘야한다는 댓글처럼
그래야할거같아요. 남편도 오늘 일찍 퇴근한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딸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그것도 증거자료로 쓸수있도록 해야될거같아요.
감정만 앞서서 현명하지못하게 행동할뻔했는데, 현명한댓글달아주신분들덕에 제가 정말많이 든든해진거같아요. 저 정말로 넘어가지 않을거예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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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방에 살고있는 40대 주부예요.
넉넉하진않아도 크게 부족할것없이 딸하나 아들하나 오손도손 네식구 잘살고있는집안이예요.
머리가 참 많이 복잡하네요 글이 두서없을거같아 미리 양해말씀구합니다.
제목그대로예요. 우리딸이 집단폭행당한 동영상을 봤습니다.
가슴이찢어지다못해 정말로 통증이 느껴지돗합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말씀드리면
고1짜리딸아이가 있어요.
17년키우면서 큰말썽안피우고 얌전하게 컸고 이쁘장하게 생기기도했지요.
주변에서는 이렇게 이쁘고 얌전한 딸래미뒀다고 전생에 뭘했길래 이렇게 복받느냐는 우스갯소리도 많이듣곤합니다.
2주전인가 부터 자꾸 집에 한두시간씩 늦게들어오는일이 부쩍 잦았어요.
뭐 개학하고 한달조금 넘었으니 친구들이랑 친해지느라 그랬거니 하고 꾸짖거나 한적없습니다.
그냥 엄마아빠 걱정시키지말아라. 너무늦게다니지말아라 한마디 하는정도?
학교생활을 하더니 집에와서도 얘기하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자기방에서 잘 나오지도 않더라구요.
그것또한 그러려니 했습니다. 가끔 방에 들어가보면 핸드폰을 하고있다거나,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특별한것은 없어보였어요. 이럴때 알아차렸어야했나봐요 우리딸이 평소랑 달랐는데 제가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던게 참 원망스럽네요.
아직 1학년이니 보충수업도 없을테고, 학원도 보내지않아 늦어도 7~8시면 들어오는데
오늘은 9시반이 되도록 들어오질않더라구요. 걱정이되다가 슬슬 화가나더라구요.
계속봐주고봐줘서 이러나, 오면 쓴소리한번해야겠다 단단히 마음먹고 기다리고있었는데
초인종이 울려서 현관문을 여니까
딸래미 친구랑 딸이랑 둘이 들어오더군요. 딸이 눈이 퉁퉁부어서 제 눈을 못쳐다보더니
"엄마"라는 말과 동시에 울음을 터트리는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무서웠습니다. 불안했습니다.
일단 우는딸을 진정시키고 친구랑 딸이랑 식탁에 앉혀놓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딸래미 친구가 핸드폰에서 동영상하나를 보여주더라구요 교복입은 4명여자아이들이 우리딸을 사정없이
때리고 머리를 잡고 흔들고 그렇게 때리는 영상이예요
손발이 차가워져서 온몸이 덜덜떨리고 머리털까지 다 서는 기분이었습니다.
우리딸이 맞았답니다. 여자애 4명이서 우리딸을 때렸답니다. 그렇게 괴롭혔다네요
애들설명에 의하면,
2학년에 어떤 오빠가 딸을 마음에 들었나본지 1학년에 소위 일진? 논다는애들한테 딸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나봐요. 그래서 그아이들이 우리딸한테 번호를 알려달라고해서 딸이 마지못해 알려줬는데
계속 연락이 왔다고. 근데 딸은 그오빠가 싫고 무서워서 연락을 피하고 했다가
그 일진아이들이 보복?같은걸 했나봐요. 00오빠한테 싸가지없이했다나뭐라나 만만해보이냐어쩌냐부터해서 처음엔 지나가면서 욕하고 밀치고 하는것에서 쉬는시간되면 교실찾아와서 머리를 툭툭민다거나
나중에는 머리끄댕이를 잡아댕기거나 점점 심해졌고 학교끝나고도 계속 데리고다니면서
괴롭혔다네요. 오늘 딸이 참다참다가 소리를 지르면서 하지말라고 그중 한명을 밀치고
그일진아이들이 화가나서 학교끝나고 딸을 데리고 가서 엄청때렸다고합니다.
그리고 그걸 멀리서 학교아이들이 지켜봤는데 그중에 딸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었더군요
그걸 저를 보여준거네요.
참으로 화가나서 미칠지경이었습니다. 저도모르게 화가나서 딸에게 다그쳤습니다.
왜 선생님한테 말하지않았냐고 누구보다 속상할 제 딸한테 윽박을 질러버렸습니다. 왜 멍청하게
당하고있었냐고 화를 냈는데 딸이 창피했었대요. 무서웠고 자존심상해서 창피했었대요.
그냥 조용히 지나갈줄알았는데 다른 아이들 앞에서 맞는 모습을 보이고나니까 자살하고싶었다는 말까지 듣고나서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던거같아요. 딸이고 딸래미친구고 저고 셋이서 울고 난리를치고 하다가 퇴근한 남편이 놀라서 딸친구 집까지 태워서 보내고 저는 그냥 울기만했던거같아요 기억도 잘 안나요.딸도울고 저도 울고 그냥 둘이부등켜안고 울기만했어요
지금도 남편이 딸 재우러 딸아이 방에 있는데 제가 참 진정이 안되네요.
진짜 가슴이 찢어지다못해 진짜 통증이 느껴지는거마냥 아파요
내 눈에넣어도 안아플 이쁜 내딸이 그렇게 맞았다는게 미쳐버릴거같고 고통스러워요
맘같아선 그아이들 찾아가서 갈기갈기찢어놓고싶을정도예요.
내딸을 내가 지켜주지못했다는게 미안하고 내가 너무 원망스러워요.
예전에 돈크라이마미라는 영화를 보고나서 정말 끔찍하다고 생각했는데 그와비슷한일이 나와 우리딸한테도 일어났다는게 무섭네요 절망스러워요. 뉴스에서 보던 학교폭력 학교폭력하던일이 내딸한테 일어났다는게 미쳐버릴거같아요
내일 이 동영상 들고가서 담임선생님찾아갈건데, 이아이들을 처벌받을수 있나요?
합의같은거 하고싶지도않고 최대한의 무거운벌을 이 아이들한테 내리고싶어요.
좀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하면 되나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딸 학교생활은 또 어떻게해야하는지
전학을 가야되는건가요? 마음이 착잡해요 도와주세요...... 분노만 가득찼는데 마음이, 현명하게 행동하고싶어요..도와주세요 제가 뭘 해야하는지.
출처 - 네이트 판
미친년들;;;;;;;;
첫댓글 오 ... 세상에 이런일이 ... 일단 여기에선 동영상 찍은 친구 분 진짜 잘하셨어요
후기보고 거기서 본격적인 댓글 달겠습니다
위에 후기가 떠서요
아 그리고 이 말은 해야겠네요
학교가 저렇게 내 눈에 넣어도 이쁜아이들 괴롭히라고 만듭댑니까?
이런 글 볼 때마다 저도 당해봐서 느끼는 거지만 진짜 학교를 없애고 싶네요
그 일진 애들을 퇴학시켜야죠.
요즘 듣자하니 신고해봐야 아무 도움도 안된다는데 저 같아선 다 필요없이 걔네 찾아다가 내 손으로 똑같이 해줄거에요. 어른의 자세 뭐 이런 거 필요없음. 그냥 처 때려서 내 딸이랑 똑같이 만들어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