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중곡2동 주택가골목을 걷다가
옷을입혀 버린듯한 믹스견을 발견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뒤지고있었습니다.
잃어버린것일까 버린것일까요, 제느낌엔 버린것같아요.
옷을 입혀 버림으로써 그나마 위안을 삼는 인간도 많다는얘길 들었어요.
제가 부르니 잠시멈추었다가 재빨리 도망갔습니다,
잠시후 다른골목에서 멀찌감치 마주쳤고 다시 사라졌습니다.
오늘은 안추워 다행이지만
내일부터는 강추위가 있다고합니다.
그런아이들이 중곡2동 30번지~50번지 사이 골목길에서만 있을까요??
사람을 좋아하기에 슬픈 짐승이 바로 개인듯싶습니다.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것도 아니기에 슬픈 짐승이 바로 개인것같습니다.
종견장,산업화된 애견산업들,보신탕문화,학대받는 아이들,버려지는 아이들,,
너무나 할일이 많습니다.
사람을 사랑하기에 슬픈 그아이들ㅡ
오늘 제가 본그아이가 어느골목을 지금 떠돌까싶으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첫댓글 저도 얼마전에 부모님과 흑돼지랑 산책가다가 떠돌이 믹스견을 봤어요. 우쭈쭈 하니 쫓아오길래 쏘세지라도 사줄려고 따라오라 했더니 어느 선까지만 따라오고 말더라고요. 얼마나 마음이 쓰이는지... 그러고 보면 사람이 젤로 독하고 지구상에서 젤로 못된 동물이지 싶어요.
아... 이런 소식들으면 너무 맘아파요 ㅜㅜ
에구 저도 얼마전에 믹스견 아이 봤었는데 안쓰러워서 편의점에서 캔하나 사서 주고 내내 마음이 불편해서
다시 가보니까 없더라구요 가족이 다시 찾았기를 그렇게 생각하려고 하는데 거기 지나갈때마다 마음 한켠이
아픈건 어쩔수 없네요 ㅠㅠ
에효 ㅠㅠ
ㅠ.ㅠ 날도 추운데... 에휴...
에휴~! 저도 얼마전에 집앞에 지나가는 시츄를 발견했어요. 아마 제가 지금 현재 유기견 입양해서 키우고 있지 않았다면 저도 남들처럼 무관심하게 지나쳤겠지만 그러지 못하겠더라고요. 쫒아가서 이리와봐 하니 처음엔 도망가더니 머리는 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가만히 있길래 가서 살펴보니 버려진게 분명한거 같아 우리집에가서 밥줄께 하면서 만지려하니 으르렁 거리더라고요. 그래도 한참 달래니 절 쫄래쫄래 따라 들어와 엘리베이터까지 지가 순순히 타 구조해줬네요. 그런데 동네 동물병원에서는 유기견 안받는다 해서 제가 입양해온 병원에 문의하니 원래 개인이 구조한 유기견은 안받는데 저를 아니까 신고도 해주고 받아주신다해서
그 병원에 데려다 줬어요. 처음 안을때부터도 허걱 무겁다 했더니 시츄 무게가 무려 6키로입니다. ㅎㅎ 이맇어버린 시츄였다면 주인이 찿았겠지만 버려진게 거의 확실한건지 끝내 주인은 찿지 못하고 입양됐더라고요. 그래도 빠른시일내에 입양이 되었으니 그곳에서 끝까지 잘살았으면 하네요!
저는 개를 키우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유기견들이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아침 두 마리의 유기견을 아파트 정문 차단기 앞에서 봤습니다. 한강변이라 유기견들이 생태공원 등에 많이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주택가에서는 처음 봅니다. 한 눈에도 더 이상 집에서 사는 개가 아니란 게 보이더군요. 고양이 캔이라도 주려고 집에 올라갔다 내려오니 없어졌어요. 이른 아침에 본 이 두 마리가 처음입니다. 사람에게 다가오지 않는 아이들이었어요.
전 길고양이만 다루다 보니 개들도 길생활을 오래 해서 야생화된 아이들에게 더 마음이 끌리나봅니다. 한 지자체 보호소를 몇달 감시한 적이 있는데 그 길목에는 불법 개 사육장이 있었고 그 옆에는 큰 번식장이 있었어요. 참 아이러니하더군요. 한곳에서는 유기견들 모아서 보호한다고 하는 곳인데 정기적으로 아이들은 안락사를 당했고 불법개사육장에서는 학대하는 소리까지 들려도 어떻게 법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또 다른 곳에서는 번식해서 팔려나가는 아이들이 있었죠. 이 모든 것이 200미터 거리 안에서 이뤄졌었죠.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 난감합니다. 개판은 손을 안 대겠다고 다짐하곤 하지만 동물판에 발 담근 이상
모른척 하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열심히 배우고 머리 쥐어짜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동구협에 잡혀갔다 나온 고양이 한 녀석이 범백에 걸렸는데 제가 밥주는 아이는 아니지만 갈 곳이 딱히 없어서 우선 제가 데리고 있습니다. 혈청까지 맞혔지만 오늘부터 구토를 시작해서 다시 병원 가서 수액 달고 왔고요. 스스로 이겨내도록 비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하루 먼저 나온 형제들은 아직 범백 증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하루의 차이가 목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곳이 지자체 보호소이기도 하고요. 이 아이들은 국립공원 경계 안에서 포획되었기 때문에 농림부 산하 동물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골치아픈 케이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