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前略 -
세상은
험난(險難)하고 각박(刻薄)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 김종길의 성탄제 中에서 -
작년이던가, 재작년이던가...설 명절을 전후하여 올렸던 詩입니다.
금년 세밑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유난히도 매운 추위와 폭설까지 겹쳐 우리의 어깨를 움츠리게 합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열 몇 시간씩이나 걸려
집으로, 집으로 가는 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이 속속 뉴스로 전해집니다.
여러 친지들로부터 정성을 담은 선물들이 늦은 시각을 불문하고 도착됩니다.
차례음식들이 준비되며 내뿜는 냄새가 온 집안에 배어들고
아무런 인사도 전하지 못한 몇몇 지인들에게 미안한 안부를 보냅니다.
TV에서는 고만고만한 각종 특집 프로그램들이 경쟁을 합니다.
풍요 속의 빈곤이란 사치스런 표현이 떠오릅니다.
정호승, 안도현, 곽재구, 함민복, 이원규, 이윤학 이런 시인들도 문득 떠오릅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 번 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그래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정호승 -
날씨가 그러하고 歲時가 그러합니다.
외롭게 며칠간의 연휴를 보낼 회원이 계신다면 그 분을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희망 가득한 새해 되소서.
2008년 섣달 그믐날.
신감독 올림.
첫댓글 외롭게 보내지 마소서~~~~``
네에~~~. 감사합니다.
지금 보다 더 어려운 시절에도 명절 하루는 마음껏 즐겼는디,ㅎㅎㅎ신감독도 즐건 명절 보내고 새해에는 건강하구 좀더 나은 새해가 되기를^&^*
그려 건강이 젤이여..........작년보다 나은 설, 새해 되것제.
신감독님 설날 복 많이 받으시고,항상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오개 성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성님도 그러하시길.
신감독님^^복 많이 많이 받으실거예요~^^~
네에. 서은님. 금년에는 오프 모임에 나타나셔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실거죠?
살아가는 방법은 비슷하지만 외로움은 내가슴속에 있으니 외로워하지 않도록 리플 잘 쓰겠습니다 감독님 건강하시고 늘 평안하시옵소서
고맙습니다. 반드시 리플이 아니어도 눈팅의 흔적이라도 남기소서. 건강하십시다 그리고 참 미소가 머무는 삶이 되시기를.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인 통로님, 새해에도 어김없이 힘든 일없이 하시는 일과 가족 모두에게 늘 축복과 같은 평온함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성님, 새해엔 더더욱 웃고 살자~~알쪄? 히히힛
그려 늘 웃고 살자. ㅎㅎㅎ
친구도.....행복한 설!설!설!..이 되소소....ㅎㅎㅎㅎ
화백아, 화백아. 설날은 행복하단다. 나이가 드니 안타까울 뿐.
형님 새해에 헹복 가득 안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유람하며 사입시더~~~^^*
그러세, 새힘 아우. 유람은 적당히 하시게. 돌아 다니면 돌아 다니는 때에 절게 마련... 건강도 챙기세.
..행복하세요~ 뒤늦게나마 천년의 도시-전주에서 인사 드립니다..
파도님, 주변 많은 띠 동갑 친구들과 우리 카페의 발전을 위한 힘을 보태주시길...그리고 소띠 해에는 더욱 발전하시기를. 파도님, 충청지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