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에는 쓰레기 매립지를 조성한 하늘공원이 있다면
근무 중인 빌딩건물 옥상에는 하늘정원이 있다
8~9층, 옥상을 분양 받은 정형외과 병원이 조성한 정원이다
환자들, 환자방문객들, 의사, 임직원들의 휴식 공간이다
매일 아침 병원 미화아줌마가 바닥 청소를 한다.
재털이에 가득 쌓인 담배꽁초
재털이에 넘쳐 바닥에 수북이 떨어진 담배꽁초를
청소 할 때 마다 미화아줌마의 볼멘소리다
웬 환자들이 담배를 그렇게 많이 피워대느냐고
아프면 담배를 안 피워야 할 텐데
성한 사람들 보다 많이 피운다는 것이다
봄철 지금은 꽃이 피고 지고 여름에는 연초록색으로
물들어 잎이 떨어지지 않아 별 문제 없지만
가을철 만추 때는 낮밤 낙엽이 떨어져 바닥에 수북이 쌓인다.
만추 끝나면서 한겨울 접어들 때 까지
매일 매일 마대에 쓸어 담는다.
몇 해 전 아침
옥상 하늘정원 순찰 때
재떨이 주위 불에 탄 낙엽 흔적을 목격 하고선
놀란 가슴 쓸어안아 었다
누군가 담배꽁초 불을 제대로 비벼 끄지 않은
꽁초 불티가 바닥 낙엽에 불이 붙은 것이었다.
당연히 꽁초를 재떨이에 버려야 할 텐데
몰상식한 어느 누가 낙엽 쌓인 바닥에 버린 결과 였다
어느 누가 즉각 대처 했기 망정이지
낙엽에 불이 붙은걸 몰랐다면 하마터면 대형화재로 발생 했을 것이다
한겨울일 때는 앙상한 나무 가지에서 잎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지만
만추계절에는 계속 바닥에 떨어져 화재 발생에 여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빌딩건물 관리에 제일 신경 쓰고 무서운 것은 화마다
불조심 불조심 또 불조심 외쳐 보지만
바람 불고 낙엽 쌓인 바닥에
몰상식한 어느 누구의 불조심 부주의로 한순간에 잿더미가 될수 있으며
이럴때는 속수무책이다
첫댓글
하이구, 산자락님~
글이 요렇게 달라지시다니요.
몇번 지적 당하면서
기분이 별로였을 산자락님이시겠지만,
그렇게 하지않았으면
맨날 이방저방 떠도는 신세였을겁니다.
얼마나 좋아요.
읽을 내용이 있으니요.
그래도 굳건한 의지를 세워서
수필방 찾아오셨음에
의리의 사나이란 외침이
참말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방저방 떠 돌아댕긴다 케도
갱상도 보리 문디는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거 아임니꺼~ㅎ
내는 마~문학적, 예술적, 지적 소양이 엄따 보이
요런 흥미 엄능 이바구 바께 엄슴니더~
문자 그대로 하늘 정원 사진보니 빌딩 거주자들
휴식 공간으로 그럴싸 합니다.
사용자들이 흡연실 만이 아닌 휴식공간으로
청결하고 아담한 분위기를 만들기에 상부상조
하면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겠지요.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병원 관계자들이
가을의 끝자락 만추 때 부터
찬바람이 부는겨울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도
마이동풍 사람들의 몰상식에
속수무책일수도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람들이 내 마음 같으면
더 할나위 없는 좋은 공간이
되겠지요
그렇지 못하니 불조심에
신경을 곤두 세우곤 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