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의 영원한 큰손이라고 불리는 KCC가 느즈막히 오피셜을 날렸습니다.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1. 유병훈 5년 1.8억 + 0.7억 인센티브
2. 김지완 5년 2.8억 + 1.2억 인센티브
3. 유성호 3년 1.0억 + 0.2억 인센티브
이번 FA 시장의 전체적인 특징이 하나있는데 바로 계약기간에 관한 부분입니다. KCC선수들을 제외하고는 계약기간 3년을 초과하는 선수가 없었다는겁니다.
작년에 대부분 5년계약이었던것과 다르게 선수들이 3년 계약을 올해 선호하는 이유는 자유FA에 가깝게 룰이 바뀌면서 선수들이 이득을 볼수있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했기에 올해 그런 트렌드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KCC는 특이하게 5년짜리로 2명을 계약했습니다.
지난시즌 개막전에 가장 두터운 댑쓰였던 2.3번 라인에서 김국찬과 박지훈을 잃었지만 KCC는 팀내 포지션에서 2.3번라인은 상대적으로 수량이 되는편입니다. 이정현,김지후,송창용,정창영으로 사이즈도 부족하고 넘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한시즌 꾸역꾸역 돌릴정도는 되니까요.
하지만 이대성의 이탈과 신명호의 은퇴로 1번을 간헐적으로도 볼수있는선수는 유현준 단한명이 남았고
한정원,김진용이 나간 4번자리는 송교창과 몸상태가 의문인 최현민만 남았다고 볼수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교창이가 2.5번을 소화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세계적인 농구 트랜드상 2.3번의 선수들이 3.4번으로 포지션을 내려쓰는거는 흔한일이기에 심각한 문제라고 보진않습니다.(대신 우승은 못하겠죠..)
결론적으로 이번 에어컨시즌에서 KCC의 목표는 1번을 볼수있는 선수와 교창이가 3번으로 내려갈수있게 만드는 주전급 빅맨을 구하는 일이 최우선이었습니다. 물론 후자(장재석) 가 우선순위로는 먼저였겠지요.
유병훈과는 5월초에 바로 도장을 찍은것으로 보입니다. 그때당시는 장재석의 영입시 연봉을 생각했기에 2.5억이라는 낮은 금액에 선수와 계약을 성사시키고 바로 장재석에게 오퍼를 날린것으로 보입니다.
최현민을 정리하게 된다면 8억가까이 샐러리캡이 나오기에 5.5억정도 오퍼를 충분히 제시할수있었겠죠.
하지만 장재석이 모비스에 가버렸기에 KCC입장에서는 플랜B로 선회한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정현과의 친분이 두터운 유성호를 대려오면서 최현민과 경쟁을 시킬 백업 4번의 수급의 성공합니다.
일반적인 구단이었으면 여기까지 마무리를 지었을텐데, KCC의 나쁘게말하면 막무가내... 좋게말하면 추진력을 통해서 김지완을 추가로 영입을 하게되었습니다.
5.6억을 현금으로 주기로 합의가되었다... 혹은 보상선수로 유현준이 가기로 하였다 여러 말들이많지만 5.21일까지는 오피셜이 나지않을 확률이 크기에 지금은 딱히 말씀을 드리기가..(다만 확률상으로는 보상선수보단 보상금액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
여기까지만 대략적으로 보면 왜 김지완을 9억가까이되는 돈을 투자하면서 까지 대려왔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첫번째 이유는 정말 그냥 단순히 가드진 보강을 위해서입니다.
유병훈이 가장먼저 계약이되었지만 전창진 감독이 가장원하던 가드는 김지완이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저번시즌 KCC의 주전 가드였떤 유현준 이정현은 모두 신장대비 스피드와 활동량이 좋은선수가 아니지만 경기를 볼수있는 시야가 좋은선수들입니다.
그렇다면 새로 가드영입을 한다면 그들의 성향과는 다른 시야는 부족하지만 스피드와 활동량이 괜찮은 선수가 들어와야지 팀의 밸런스가 좋아지게 됩니다. 같은 스타일에 선수들을 모아봤자 시너지가 나지않기때문이죠.
10년동안 KCC의 가드라인은 늘 한가지 하자가 있는선수들이 많았습니다. 공격고자거나, 수비고자거나
이번의 영입한 유병훈과 김지완은 공.수 한쪽의 스페셜리스트는 아니지만, 최소한 구멍이다 정도에 공격과 수비 한방향 일변도의 선수들이 아닙니다.
어짜피 라건아가 충분히 리바운드를 해줄것이고, 라건아의 백업용병도 리바운드 특화인 선수를 뽑을겁니다. 송교창이 4번으로 보면서 골밑이 빈약하지만 지난시즌 KCC의 팀 리바운드 기록은 리그에서 3위로 상위스탯을 기록해주었죠.
세계적인 트렌드이긴하지만 특히나 KBL 에서는 단신용병제가 폐지되면서 국내 핸들러의 중요도는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있습니다. 지난시즌 1위팀들인 DB와 SK 모두 두경민 김민구 허웅, 김선형 최준용 같이 공을 가지고 차이를 만들수있는 국내선수들이 두터운 팀이라는것은 제도 변경후에 가장큰 특징이죠.
신명호가 은퇴한 순간 KCC에서는 메인으로 공을 가지고 하프코트를 넘어올선수는 유현준 하나입니다 (교창이도 가능하긴하지만 코트에서 다른할일들이 너무나 많기에...)
기본적으로 공가지고 넘어올 가드를 신명호 유현준 이대성 이렇게 3명정도 두는것이 작년의 모습인데 부상이 잦은 유현준하나로만 가기엔 말도안되고, 올시즌에 2명이 OUT 이기에 2명의 IN이 필요하다는 간단한 계산이 나옵니다.
신명호가 한시즌 더 있었다면 김지완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꺼라는 심증이 확실해지는데, 김지완과 유병훈의 영입때문에 은퇴를 하는거보니 감독이 가장 원하는게 김지완이었다면 계속 쓸가능성도있어보입니다.
만약 김지완이 계속남는다면
1번포지션에서는 유병훈 유현준이 / 2번포지션에서는 이정현 김지완이 번갈아 가면서 백코트 로테이션으로 돌아갈겁니다.
1.2번라인의 댑쓰나 퀄리티는 KBL에서 어떤 팀과 붙어도 큰 문제가없을정도로 KCC의 강한 포지션이 되었습니다.
3번포지션은 정창영과 송창용이 돌아가면서 맡아주고, 윙에서 오픈3점을 노리거나 공이없이 움직이는 역활만을 하는 제한적인 롤을 받을것입니다.
4번에서는 작년과 동일하게 교창이가 30분이상 책임지게 되겠죠.
교창이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슛이 되는 라인업 feat. 라건아 이기에 하프코트 오펜스시에도 스페이싱된 공격코트를 마음껏 돌파해줄수있을겁니다. 남는 시간은 최현민 유성호선수가....(부실합니다 부실해...)
5번은 라건아와 백업센터가 골밑을 강하게 사수하는 팀 플랜을 잡고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는 나오는 썰대로 김지완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기위해 영입한 경우입니다.
이것도 그 나름대로 이해가되는부분이 유병훈을 2.5억에 잡았는데 김지완을 4억이라는 거금을 주고 잡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kcc팬들이 비난하는부분이 오버페이란 점이죠. 작년 최현민의 실패를 잊지못하고있으니까요..
이대성과 KT에서 막판에 틀어진 부분은 인센티브 때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KT쪽에서는 달성하기 힘든 인센티브를 통해서 리스크 햇징을 하며, 나갈 연봉을 줄이고싶어했던것 같은데 김지완도 인센티브가 1.2억이나 됩니다.
확정연봉은 2.8억에 불과하다는거죠. 일반적으로 FA 선수들의 첫해 인센티브는 달성하기 그리어렵지 않은쪽으로해서 연봉을 맞춰준다고들었는데, 김지완이 KT로 트레이드가 된다면 연봉과 관련된 부분은 KT와 얘기가 됬을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이대성과 같은 협상조건이었다면 토털 4억보다는 확정금액 2.8억에 가까운 금액으로 실수령하게되겠죠.
그러한 이유로 트레이드썰에 추론도 가능해보입니다.
이경우에는 김지완을 통해 4번을 대려오게될것이며, 교창이가 3번으로 뛰는시간이 꽤 있을것이며, 팀의 핸들러가 부족할시는 교창이가 가드역활까지 간헐적으로 수행할것으로 보입니다. 팀의 밸런스는 이 상황이 가장 좋을겁니다.
김지완이 남던지 트레이드카드로 쓰이던지 충분히 영입가치는 있어보입니다. (물론 오버페이긴합니다.....)
남는다면 감독의 의중일것이고, 트레이드된다면 처음부터 트레이드 생각을 하고 대려온것이겠죠.
FA 공식 일정상 5.21일(목) 6시까지 보호선수 지명권행사일정이있기에 그전까지는 공개가 안될가능성이큽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트레이드는 6.1일 날짜 기준으로 실행하기에 그날 아침에 기사가 뜰가능성이 제일 높고요.
아마도 이류농구나, 기타 농구팟캐가 아닌이상은 김지완의 거취에 대해서는 당장 알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추가 트레이드가 있을지 없을지는 51:49 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을가능성이 조금더 커보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을 강조하고, 조심스럽게 한 말씀 올리자면
많은 비난을 받는 KCC지만...오버페이던 언더페이던 경쟁이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를 가져올수있는 구단의 팬인것은 충분히 감사할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기도 없는 KBL인데다가, 코로나로 전세계적으로 투자가 굉장히 위축되어있습니다. 모기업인 대부분의 구단들은 2/4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일거에요. IMF 이래로 전례가 없는수준이죠.
장재석이나 이대성이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썰로 나왔던 금액보다 적정해보이는 금액에 계약된 이유는 이러한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모기업에서 주는거니까요....
그런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멈추지않고 투자를 팬들도 과할정도로 계속해서 해주고 있고, 아마농구를 위해서 후원을 하기도하고, 타팀팬들은 워낙 비호감 구단이라 전혀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는게 당연하지만, KCC팬 분들이라도 프론트에 투자의 대한 노력은 괜찮은것같다 정도는 인정해주심이 어떨까요~
밉상인 행동도 많이하지만, 몇천만원 차이로 선수를 놓치는 경우도 많지않고
대형FA때마다 꼬박꼬박 참전을 하면서 KCC팬들에게 행복한 상상을 하게 만들어주니까요...
첫댓글 근데 이리되면 김지후는..뛸 수 있나요. 플랜 제외인거 같은데
D리그용 혹은 틀드 매물이죠. 슛은 진퉁이니 2번 약한 팀에서 노릴 지도요
트레이드 매물이지않을까싶네요. 아니면 슛이 필요할때마다 잠깐 쓰는 조커로 사용할수도있고요
장판에 있는 오프볼 슈터를 팔지는 않을거고 10분정도 백업 뛰겠죠
셀러리캡에 인센티브도 포함되나요??
제생각은 한정원을 다른구단이 안가져가면 한정원 유성호 최현민으로 꾸리고 김지완 데리고 있어도 좋을거같고 김지후 쓴다는가정에 김지완보내고 4번 트레이드로 받는것도 좋을거같네요 장재석 못잡아서 아쉽지만 맘에드는 에어컨리그네요
샐캡은 인센티브 포함금액으로 들어갑니다.
구단에서 1년후에 실제 집행되는 금액은 보통 그래서 샐캡보다 언더가 되는경우가 보통이겠죠.
장재석 하나만 딱 잡아오면 좋아할만한 fa 시장이었지만 이미 장재석을 놓친순간 포지션 불문 높은 퀄리티가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목표로 바꿨다봅니다.
금액빼고 보면 유병훈 김지완은 정말 kcc로써는 필요한 포지션과 유형의 선수는 맞습니다. 늙어가고 활동량이 아예 없는 수준까지 내려간 이정현과 늘 장기부상을 끊어왔던 유현준 대신 유병훈-김지완 조합으로 1.2번을 새울수있으니요.
@밍구뱅 최현민 예상 금액은 2억인가요??
@골스필라미네포틀셀틱스 가이드라인이 나왔죠. 최현민과 김상규는 운명공동체처럼 묶이지않을까싶습니다. 김상규를 4.2억에서 -> 1.5억 본다는 모비스에 이야기가있었는데
최현민은 4억에서 깍이는 거고 김상규보다 못나왔죠..1.3-1.7억 사이봅니다.
KCC샐러리캡 계산을 대충해봤는데 여유가 없어서 빡빡합니다. 금액을 맞추는것도 어려워보여서 김지완을 트레이드시키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좋은 글입니다. 구단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게 보기 좋습니다. 과정이나 결과가 팬들의 바람을 다 채워줄순없지만 그 중 좋은점이 있다면 지켜봐주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cc구성원의 누구누구가 싫어서 비난이 있지만 앉아서 그저그런 운영하는거 보단 뭐라도 움직이는 시도 자체가 박수받을 일인거라 봅니다.
KCC 의 운영이 현재 시대에 맞지않고, 리더쉽등등 비판받을 부분이 넘친다는것은 120프로 동감하는바입니다.
하지만 FA영입이라는 토픽 하나에 있어서는, 다른 어떤 구단 보다도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고있다는 점은
게는 아니더라도 KCC팬들끼리는 아주 작게나마 박수 쳐줘도 되지않나 싶네요 :)
맞는 말씀이세요. 오버페이든 어쨋든 투자해서 FA를 질러주는 것이 팬입장에서는 사실 고마운거죠.
좋은 매물이 나왔을때는 당연히 질러줄 수 있는 구단인것이 다행이지요.
당연해 보이는 FA 영입이지만 어떠한 팀이나 다른 팬들에게는 그게 부러운 일일수도있으니까요.
써주신 글 보고 생각해보니 진짜 맞는 말씀이네요. 'FA시장에 꼬박꼬박 참전하여 팬들을 기대하게 하는 구단' 이정도만 해도 얼마나 좋은건지 새삼 다시 느낍니다.
실제 대려오지는 못하더라도 김종규가 온다면? 장재석이 온다면? 이정현이 온다면?
일어날 확률이 낮은 망상은 누구나 할수있겠지만
실제 이뤄질수도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설레를 수있는 팀의 팬이 얼마나 되겠나요....
장판 구성은 좋지만
김지완 유병훈 없어도
장재석 있었으면 더 좋았을거 같아요ㅜ
오..상당히 정확히시네요 ㅎ 저랑 같은 생각도 많고요. 다만, 전창진 감독이 얼마나 유연한 사고로 현 로스터를 운영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높아지는 외국인선수 수준에 라건아가 얼마나 따라가느냐가 그 다음 문제고요. KCC는 항상 시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팀입니다. 타팀 팬 입장에선 솔직히 부럽죠.ㅎ
장판팬들은 장판 프런트에 절해야죠. 계속 돈 써주고 계속 필요한 선수 사버리는데 돈 없어서 fa는 남의 일인 팬들이 태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