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대는 나를 버렸지만, 난 그들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4년 간의 미국 하버드대학 생활을 마친 미스코리아 출신 금나나(26)씨. 오는 9월 컬럼비아대 영양대학원 입학을 앞둔 그녀는 현재 국내 SAT(미국 수학능력시험) 학원에서 인터넷 강의를 하고 있었다. 금나나씨는 지난 2002년 경북대 의예과에 재학 중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히며 당대 최고 ‘엄친딸’로 손꼽혔다. 2년 뒤에는 하버드 유학으로 또 다시 주목을 받았고, ‘세계적인 외과의사’의 꿈을 내비쳐 기대를 모아왔다. 실패를 몰랐던 금씨는 “하버드로 떠날 당시엔 뭐든지 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녀는 곧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외국 유학 경험이 전혀 없던 터라 언어 장벽이 너무 높아 강의 내용을 따라가기가 벅찼던 것. 금씨는 “상대적으로 영어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작문과 교양과목 이수 등이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하버드 천재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많은 과제 속에서 본인의 능력에 걷잡을 수 없는 회의감을 느꼈다. 불안감과 함께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정신적으로 힘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미국 생활 내내 이방인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 금 씨는 이 악물고 공부에 전념했다. 기숙사, 강의실, 도서관 만을 오가며 하버드 4년을 보낸 그는 결국 우수한 성적(Cum Laude)으로 졸업했다. 대학졸업의 기쁨도 잠시. 금 씨는 인생 최대의 시련을 맞이했다. 미국에서 의사가 되기 위한 발판인 의과대학 진학에 실패한 것. 무려 26곳에 입학 지원서를 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의학은 내 운명이자 사명”이라고 말하는 금 씨는 의과 대학을 포기하지 않고 올 가을 컬럼비아 영양대학원에 입학할 예정이다. 학부시절, 유기화학과 생물학이 연계된 과목을 듣고 신약개발의 꿈을 키운 금 씨는 영양학과에 지원했다. 다이어트 또한 그가 영양학과를 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다. 미스코리아 출전 이후 끊임 없는 ‘살과의 전쟁’을 통해 음식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갖게 됐다. 금 씨는 현재 서울의 한 SAT 학원에서 수학과 화학 인터넷 강의를 하고 있다. 작년 여름에 이어 올해도 인터넷 강의를 하는 그녀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가르침을 줄 의무”에 대해 얘기했다. 대학 시절, 교수와 조교, 선배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은 그는 “내가 받은 가르침을 후배들에게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사회에 은혜를 갚는 일”이라며 배움에 보답 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인터넷 강의 녹화가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비될 때 “공부하기도 바쁜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하는 갈등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국 어디에서나 SAT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생들과, 강사료로 받는 돈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기금 마련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낸다고 한다. 금 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단언 하기를 꺼렸다. 미래의 꿈에 대해 “늘 바뀌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궁극적으로 타인을 위한 삶을 살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미국 대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금 씨는 “다양한 과목을 접해보고 진정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생활 동안 공부에만 치우쳐 아쉬움이 많으니 후배들은 공부 외 다른 활동들도 활발히 해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얻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첫댓글 엄친딸...ㅋㅋㅋ
부러울뿐 ㅠㅠ
예쁘면서 공부도 잘할 수 있는 거구나..
금나나 ㅋㅋㅋ 금씨는 돈이 많은가? ㅋㅋ
아니야 아니야 하느님은 공평한데 뭔가 결함이 있을거야!!!!!!!!!!ㅜㅜ
실제로 유학생들은 그 수업에서 과제가 있는것도 캣치 못할때가 있다죠.. 그 과제도 엄청 나다고 하네요 .. 따라가기 힘들다는데 돈만있다고 유학가는건 아닌듯,,
저런 위치 까지 올라갈려면 엄청 노력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