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간 수 2023.3.29 (빈그릇)

[피죤]

“와인 잔에 비빔밥을 먹어 본 적 있는가?

소주 잔에 누룽지를 먹어 본 적이 있는가?

막걸리 사발에 와인을 마셔 본 적은?

먹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불편하다.

그릇은 나름대로의 용도가 있다.

사람이라는 그릇도 용도가 있다.

인간은 영원을 향해 열려 있다.

세속 적인 것을 아무리 채워봐야 근본적인 불안을 지니고 있다.

그 그릇은 하느님이 채워져야 편안하다.

인간이라는 빈 그릇은 당신의 모상에 따라 지어졌기 때문이다.”

-      김수환 추기경 ‘빈 그릇’ 중에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우리가 그분으로 채워질 때 참다운 자유를 누린다고 합니다.  

지금은 잘 모르지만, 그렇다고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