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일) 갈수기에 웬 홍천강? 바닦에 선체포 긁히고 싶나.. 고민 안한건 아니지만, 어제부터 내린 비도 있어서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에 홍천 서면 팔봉산을 향했습니다. 홍천강(팔봉산~모곡~마곡(충의대교))까지 약20킬로미터를 투어링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역시 조립 끝을 알리는 기념 샷~~
낮은 자세로 한컷 더!
아니아니 조금 더 크게 나오게~~
강은 호수와 다른 정감이 있더군요 동글동글한 자갈밭과 맑고 푸른 물, 그리고 강을 타고 흐르듯 부딪히는 바람.
패들에 미끄러지는 강물은 가을 빛깔을 잔뜩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앗불싸!!! 카약이 여울을 지나가면서 바닥에 닿기 시작하더니 그야말로 좌충우돌, 우왕좌왕, 여기 쿡! 저기 쿡! 에구구... 흠... 중도포기 "결정"
이렇게 약1.5킬로미터 만에 중도포기하고 카약을 분해합니다 ㅠㅠ...
때마침 걸려온 전화 '어 난데. 모하냐?' '배탄다' '뭐?' '어딘데, 춘천왔냐?' '춘천왔어. 어제 모임이 있어서 왔는데, 가기전에 얼굴이나 볼까하고 전화했지' '..... 한 시간후에 송암리(의암호)로 와, 그쪽으로 갈게'
의암호(송암리 종합경기장앞)에는 춘천시가 시민을 위해 만들어 놓은 훌륭한 마리나 시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론칭하기로 하고, 얼른 칼국수 한그릇 사먹고 이동합니다.
친구는 차 트렁크에서 가방하나를 꺼내자 "카약은?"합니다. '이거'라고 대답하자 무슨 택도 없는 소릴하냐는 눈빛입니다. 하나하나 조립하자 '햐~ 그럴듯하네'
비가 조금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아, 좋네요 여태껏 이렇게 찍은 사진이 없었는데, 찍어주니 같이 설 수 있군요 ㅋ 실컷 찍어달라 했습니다.
루어낚시 동호회원들이 낚시를 끝내고 전리품(?)을 늘어놓고 품평회 하는 바람에 북적댑니다.
여사님은 발 안젖게..
론칭
요 대목에서 기분 최곱니다.
야! 찍어봐, 찍어봐 계속찍어~~
사진 박히는 욕심에 가지도 않고 빙글빙글 돕니다.
가까이서 돌고, 멀리서 돌고
가만가만... 우리만 즐길게 아니라 친구도 태워야지.
여사님은 랜딩, 선수교체
발 안?게..
친구를 태우고
자, 가자~~~ |
출처: 소심한 사람의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시공
첫댓글 필드가 아주 좋습니다.....수도권이 부럽습니다........시공님 아주 오래도록 카약을
기시기 바랍니다.....루어까지 하시니 ...천군만마 입니다......피싱카약에도 입문을.....광어 다 죽어따.....
루어는 그냥 간지용입니다요 괜히 고기들한테 겁주지 마세요ㅋㅋ
춘천 의암호 시공님 멋집니다. 애배(愛舟)를 다르시는 게 아주 정겹습니다. 언제 춘천엘 함 가나....
애배(愛舟)..ㅋㅋㅋ맞습니다. 춘천 함 오세요. 닭갈비 막국수 바로 들이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