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구와 함께
불로고분공원을 찾아 왔습니다.
'가을햇빛은 보약'이라는 말처럼
이곳을 산책하면서 온몸에 햇살을 많이 받기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코스모스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 있는 곳을 지나
나무데크가 있는 곳부터 걷기 시작합니다.
이곳은 천년이상 잠든 삼국시대 세력있는 지배층의 무덤들이
수백기가 있습니다.
걷는 내내 하늘은 푸르고 우리의 기분은 상쾌합니다.
산보하는 동안 따라다니는
풀꽃의 떠도는 향기가 싱그롭습니다.
아가위 나무잎사이로
붉고 작은 열매가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풍경.
이따금씩 온몸을 간질이는 바람.
저는 마치 초원을 걸어가는 것 같은 편안한 기분을 느낍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구경하다니..'
연신 감탄하는 친구의 발아래에
도깨비 가지풀꽃이 이리저리 하늘거립니다.
저는 이곳을 처음 찾았습니다.
제주올레이사장인 서**가 이곳이 올레길 중에서 최고라는 말을 했다더군요.
우리는
백일홍 피는 무덤가를 지나 나무의자에 앉아
찐 고구마와 윌을 나눠 먹으며 잠시 땀을 식힙니다.
단점은 이따금씩 들리는 비행기소음인데 그 비행장 덕분에 고도제한법이 생겨서
이곳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1마당쪽 정상을 걸어 가노라면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들의 소리가 들리는 것이 거슬렸습니다.
저는 2마당쪽이 제일 좋습니다. 3마당 쪽도 오랫동안 산책하고 싶지만
오후에 볼일이 있어서 집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다음 기회에
푸근한 시간을 내어 다시 찾아 오렵니다.
가는방법:
401번 버스를 타고 불로천주교회앞정류장에서내립니다. 5분걸으면 보입니다.
팔공2번버스를 타고 불로천주교회앞에서 내립니다. 5분걸으면 보입니다.
급행1번을 타고 불로천주교회앞에서 내립니다. 5분걸으면 보입니다.
승용차는 불로삼거리지나서- 팔공로가다가- 불로천지나서- 가장 오른차선인 삼차선으로 가다가
**주유소 맞은편 쪽으로 우회전하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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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정상부근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