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사 권오현법사는 코로나 백신접종 완료 후 2021년6월24일부터 6월30일까지 "발길 가는대로" 유행을 하고 추억으로 남기려고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동참해 주신 모든분들께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시길 기원드립니다.
♣6월24일 12:00 대전 계룡 스파텔에서 홍영춘 김덕수 권탄준 이희용 권오현 회동하다. 맛점과 온천욕 후 김덕수법사가 창건한 논산 불이정사를 참배하다.
육군 군종감을 거친 그의 회향처가 곱게 단장되어 몇 년 전 보다 면목을 일신하였다. 그의 땀 흘린 수고로움이 느껴진다.
권탄준 교수의 안내로 동학사 입구 여정 한식당에서 맛점하고 몇몇 찻집을 돌며 못다 나눈 옛이야기로 회포를 풀다.
저의 재력을 의심하십니까? 라며 한발 앞서 밥값 찻값을 계산하던 권교수와 이희용 법사는 선약이 있어 별리하다.
♣6월25일 오늘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다. 김덕수 법사의 주선으로 홍을선 사장이 긴 여정의 차량 안전 운행을 위하여 일행과 합류하다. 오전 11시쯤부터 부안 내소사 지장암의 일지스님과 해후하다. 일지 스님은 은산철벽의 화두를 타파, 한 경지를 이루신 ‘해안금강경, 의 그 해안선사의 따님이시다. 정성 드려 가꾸신 경내의 온갖 기화요초를 둘러본 후 직접 기르신 풋 고추 상추와 처음 보는 시금치전으로 맛 점, 끽다하며 지난 이야기들로 꽃을 피우다.
이어 법정스님의 향기가 은은한 조계총림 송광사 탑전에 도착하다. 정년퇴직 후 10수년을 조계총림에서 기거 보조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강건기 교수와 만나 다담하다. 해가 저물어 구례 더케호텔에 짐을 풀고 일송정에 들려 만찬하며 일지스님 주신 황국주 두병을 돌려 마시다.
♣6월26일 아침 일직 지리산 온천수에 몸을 담근 후 영충 건기 덕수 을산 오현 일행 남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영축총림 통도사로 향하다. 길가를 스치는 바닷 내음과 사천 통영 삼천포 등의 풍광들이 우리를 환송한다.
통도사에 도착하여 금강계단 참배 후 경내 별채 만고강산에서 덕수당의 도반 태반스님과 수인사를 나누다. 다담 후 태봉스님의 안내로 양산 금호정에 들리니 빈대떡과 금정산 막걸리가 환상의 앙상불을 이룬다. 맛점 후 태봉스님 상좌 만초스님이 계신 부산 해운대 앞 대천공원에 위치한 석태암에 이르다. 석태암 주변을 감사도는 바위와 자갈이 무성한 냇가의 물결이 시원스럽기만 하다.
소박한 만초스님의 지극한 환대를 받은 후 송정 해수욕장을 향하여 이동한다. 때 이른 바닷가지만 벌써 피서객들로 붐비고 멋진 자태의 배들이 여기 저기 한가롭다.
송정 그 바닷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지상 8층 지하 2층의 1,000여평 현대식 포교당이 자리 잡고 있다. 이름하여 ‘쿠무다 복합 문화공간’이다. 태봉스님의 상좌인 주석스님이 내부공사 일로 땀 흘리던 일손을 멈추고 일행을 반긴다. 건물은 옥상 법당과 250석의 영화관 갤러리 쉼터 숙박시설 교육관 등 시설이 요목조목 갖추어져 있어 생활불교의 요람으로 우둑하다.
주석스님은 동학사 대교를 마친 후 프랑스에 유학하여 바리스타 등 여러 기술을 터득하였으므로 이곳 쿠무다에서 각종 기술교육과 신심명 법화경 강의와 정기 법회를 직접 지도하실 것이라 한다. 스님의 희유한 발상과 실천의 물결이 부산 불교뿐 아니라 이땅 곳곳에 물결치기를 간절히 앙고한다.
오늘 잠자리는 태봉스님이 계신 영축 산정의 백운암으로 안내한단다. 큰절을 지나 십여리 올라가니 모두 차에서 내려 모노레일로 갈아탄다. 다섯명이 겨우 탈 수 있는 기차 아닌 기차에 오르니 위태위태한데 올라갈수록 가히 가관이다. 깍아지른 산 고개를 놀이공원의 고공열차처럼 오르내리는데 이건 가관도 아니다. 근데 웬걸 오리쯤 오르다가 시동이 꺼지는데 참으로 십년감수다. 깜깜한 밤, 요상한 동차가 외줄에 간신히 버티고 있고 시동은 안걸리고 사람도 짐 보따리도 모두 동차에서 내리란다.
참으로 후유~다.
다행이 여유차가 절에서 내려와 갈아타고 백운암까지 올랐다. 놀란 가슴 달래며 저녁공양 후 다담하다. 600고지에 자리한 백운암은 그야말로 태봉스님의 원력이 아니면 꿈도 꾸지 못 할 그런 가람이다. 손바닥 만한 공간에 아롱다롱 지어진 열세채의 전각이 아침 햇살에 환희롭다. 13년 전 불사를 시작, 아직도 진행 중이다. 자재를 공수한 헬리콥타 운용비용만 6억이 들었다지만 그보다 나는 새도 떨어질 절벽 위에 가람을 세울 마음을 내신 태봉스님이 존경스럽다.
♣6월27일 모기도 날지 못하는 높은 산사에서 조공과 다담 후 또 그 모노레일 전동차를 타고 하산하다.
일행은 태봉스님과 김덕수법사의 지기인 김용태교수의 별장을 방문하다. 울주군 원당에 자리한 그 별장은 아담한 정원으로 희귀한 나무와 꽃들이 조화로웠다. 내외분과 다담 후 삼북에 위치한 도동산방으로 이동 맛집 한식을 즐겼다.
그곳에서 태봉스님과 아듀하고 다시 대전 계룡호텔에서 김덕수 법사와 강건기교수는 선약이 있어 아쉬운 작별을 고하다.
♣6월28일 남은 홍영춘 홍을선 권오현은 세종시에 위치한 도솔암으로 향하다.
도솔암 송산법사는 김덕수법사의 친제로 여러 가지 재주가 뛰어나고 유치원을 운영할 뿐 아니라 가람의 모양새와 경내 조경 등을 독특한 아이디어로 꾸민 안목이 대단한 인재다.
칙사대접을 받은 후 일행은 법주사에 도착 참배하고 경내를 둘러보다. 일행은 법주사에서 다시 행선지를 옛 총무원장이신 서의현스님이 계신 상주 성불암으로 정한다. 의현스님의 측근인 동화사총무 지우스님에게 의현스님의 근황을 물으니 마침 출타중이시라는 답이 있으므로 일행은 성불사 방문을 취소하고 수안보로 이동 상록호텔에서 하룻밤 유하다.
마침 홍을선사장의 지기인 충주박물관 한정수 관장을 불러 한잔 술 기울인다.
♣6월29일 괴산 각연사를 참배 후 충주 탄금대 대흥사를 찾아가니 마침 주지스님이 출타중이라서 충주시내 김부동 법사가 주하는 성덕사를 방문 수인사를 나누다.
성덕사 경내에는 반기문총장의 부친이 쓰신 빗돌이 있는데 글씨체가 장난이 아니다. 지금도 반 총장은 충주에 오면 꼭 성덕사에 들러 참배하고 다담을 즐기는 효자라 한다.
김부동 법사와 함께 점심 후 홍을선 사장은 사정상 아쉬움을 남기고 별리한다. 지금까지 막내로서 이번 유행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낸 홍을선 사장이 없으니 어금니가 빠진 듯 섭섭하다.
황춘익 아우님과 비슷한 점이 많은 법우라서 칭찬도하고 했지만 그보다도 이제부터 권모가 운전을 하려니 그게 걱정이다.
남겨진 홍영춘회장과 권모는 충주를 출발 월탄스님의 대작불사중인 단양 대흥사에 도착 오랜만에 스님을 뵌다.
많이 수척해진 스님은 쇠한 몸으로 손수 차를 끓여 우리를 접대한다. 허리 다리 부분이 불편하다면서도 한 시간이 넘도록 대담을 나눈다. 7월12일엔 순천향 병원에 수술 날자가 잡혀 있단다. 스님과 가까운 은해사 조실 법타스님에게 전 후 사연을 전하다.
단양 대흥사는 옛 절터로서 1,000여 대중이 수행하던 명찰의 지세가 완연했다. 그리고 스님의 원력으로 축조되고 있는 대흥사는 여늬 본사에 못지않은 많은 전각들이 들어서고 있고 아직도 진행형이다. 스님은 아직도 법주사 미륵대불 조성불사를 잊지 못하고 상좌 각현스님의 입적을 못내 아쉬워하면서 여기가 당신의 회향처이고 가실 날이 머지않음을 예감하시는 듯 했다.
우리는 해 질 무렵에서야 대흥사를 뒤로하고 장호원에 새집 짓고 이사한 불교학과 최병주 동문 집을 찾았다.
♣6월30일 홍을선 사장이 일러준 안성 연등사에 들려 참배하고 주지스님을 뵌 후 오늘의 회향처 고심사에 도착하니 법계성이 반기고 맛점하다. 영춘형과 권모 사홍서원하고 아쉬운 별리하다.
@ 일정이 맞지 않아 동참하지 못한 유행 도반 황춘익아우님과 박종철아우님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권모 합장~♡♡♡
첫댓글 고심사 권오현법사 "발길 가는대로 잘 보았습니다. 너무 반갑고 좋은 말씀 다른 분들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