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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7.05 03:12
과학탐구 제외한 전 영역 변화, 대비법은?
- 김찬휘 티치미/대성마이맥 외국어영역 강사·입시전략연구센터장
◇대학별 국·영·수 유형별 반영법
2014학년도 수능은 각 대학이 현행 난이도인 B형과 그보다 쉬운 A형 중 저마다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유형을 자체적으로 결정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일단 35개 대학이 주요 교과 유형 반영 방식을 발표했다. 약간의 예외는 있지만 대개 예체능 계열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A형을, 자연 계열은 '국어 A형' '수학·영어 B형'을, 인문계열은 '국어·영어 B형' '수학 A형'을 각각 반영한다.
- 지난 5월 17일 ?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평가궩가 치러진 대전 충남여고 시험장의 모습. / 조선일보 DB
◇과목별 상세 내용 변화 살펴보니
국어는 총 문항 수가 5개 줄었다. 사라진 '듣기평가' 문제 5개는 '지필평가'로 바뀌었다. 기존 2개 문항이던 문법 영역이 강화돼 A형은 5개 문항, B형은 6개 문항이 각각 출제됐고 한층 어려워졌다. A형보다 B형의 지문이 길고 B형은 고전 시가를 고어 그대로 제시한 반면, A형은 현대어로 바꿔 출제하는 등 A·B형의 난이도 차가 분명해졌다. 자연 계열은 A형, 인문 계열은 B형으로 반영 방식이 양분된 만큼 각자의 계열에 특화된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수학은 이전 수능도 '가' 형과 '나' 형으로 이원화돼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차이가 없을 거라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과목 명칭이 '수리'에서 '수학'으로 바뀌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리 영역은 주어진 상황에서의 논리적 추론 능력을 요구한 반면, (2014학년도 수능에서의) 수학은 그 자체의 지식·이해력·계산력 등을 묻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논리적 명석함'보다 '물리적 학습량'이 수능 수학 성적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영어 듣기평가 문항 수는 5개 늘어 22개로, 독해 문항 수는 10개 줄어 23개로 각각 조정됐다. 총 문항 수로 따지면 5개 줄어든 것. 듣기평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텝스(TEPS)처럼 '2회 들려주는' 긴 담화문이 출제됐다는 것이다(21~22번). 독해의 경우 토익(TOEIC)형 안내문 내용 파악 문항이 A형에선 3개 출제된 반면, B형에선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난이도가 높은 편인 '빈칸 완성 문항'은 B형이 현행과 똑같이 6개를 고수한 반면, A형은 3개로 줄었다. 어법·어휘 관련 문항 수는 A·B형 모두 1개씩으로 감소했다. (예체능 계열 지원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이 B형을 응시하는 만큼 학습량을 섣불리 줄이는 건 위험하다.)
사회탐구 영역은 '통합'되는 과목(법과정치·한국사)과 '폐지'되는 과목(경제·지리), '신설'되는 과목(동아시아사)이 각각 다르다. 이에 따라 유·불리 과목의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학탐구 영역 과목에선 큰 변화가 없다. 한편, 제2외국어 영역에선 기초 베트남어 부문이 추가된다.
[2014년도 수능, 어떻게 달라지나]
①국어
―듣기평가 5문제→지필평가로 바뀌어
―문법 영역 강화… 문항 수 늘고 A·B형 난이도 차 분명해져
②수학
―수리에서 ‘수학’으로 명칭 변경
―수학 그 자체의 지식·이해력·계산력 중요
―물리적 학습량이 고득점의 핵심
③영어
―듣기평가 문항 수 5개 늘어 ‘22개’로
―텝스처럼 ‘2회 들려주는’ 긴 담화문 출제
④사회탐구
―법과정치·한국사 ‘통합’, 경제·지리 ‘폐지’
―동아시아사 신설
⑤제2외국어
―기초 베트남어 부문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