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원로가수인 현미에 대한 인터넷기사들이 여럿 보이네요.
https://newsis.com/view/?id=NISX20221009_0002042073&cID=10601&pID=10600
https://blog.naver.com/11suk22/222894554881
참...
일로는 정말 큰 성공을 이룬 현미와 이봉조.
개인사는 그만큼의 크고 어두운 그림자를 갖고 살았군요.
역시 삶은 단순하지 않은 것.
이봉조...아주 유명했던 음악인이지요?
수없이 많은 히트곡을 쓴 사람이고 훌륭한 연주가이고 밴드 리더였는데...
그는 왜 그리 살았는고?
이미 결혼해서 애가 둘이나 있는데
말하지 않은채 현미와 또 살림을 차려?
그것을 모른채 아이를 임신한 현미에게
이봉조의 법적아내가 찾아왔다니
현미가 받은 그 충격이 얼마나 컸을까요?
끊어버리려고 해도 끊어지지 않던 인연
현미가 결국 그를 떠났지만 이봉조는 법적아내에게 돌아가지 않았군요.
13년을 혼자 살다 겨우 56세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봉조의 본처도 생각해봅니다.
또 무슨 삶이 그런고?
결혼해서 아이 둘까지 낳았는데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고 또 아이들을 두다.
끝내 남편과 다시 같이 살지 못하고 말다.
얼마나 외롭고 슬픈 삶인가?
세 사람 모두가
폭풍에 휘말린 듯 살았구나.
왜 그랬을까?
사실 서구의 천재적인 배우나 가수들의 개인 삶들도
전혀 순탄하지 않데요.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대부분 갖고 있더라.
왜 그럴까?
왜 평범하게 살지 못하는 거지?
갑자기 웃고 맙니다.
무슨 바보같은 질문을 한 거냐?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하게 살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한데.
평범을 벗어나는 사람들은
개인 삶도
평범을 벗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데.
비범한 이들에게
평범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소'에게 '말'이 되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비범은 평범을 깨는 상태.
그래서
평범해서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을
이루는 것이지요.
그래도
하는 일만 비범하고
개인의 삶은 그래도 평범해야지!
우리가,
세상이,
비범한 사람들에게
그렇게 요구하는군요.
일만 비범하게 해라.
삶은 평범하게 살고!
고개를 흔듭니다.
그럴 수가 없다고.
사과나무에서 어떻게 오렌지를 따냐?
이런 말이 나오네요.
비범한 사람들의 삶을
평범이라는 기준으로 재지 마라.
가진 능력과
사는 삶을 분리하지 마라.
능력이 평범을 깨면
삶도 평범을 깨는 것에 대해
이해해라.
받아들여라.
그것이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것만큼
자연스러운 것.
여름이나 겨울에도
똑같은 기온인 곳도 있는데?
적도 말이냐?
그래서 너는 그곳에 살 마음이고?
천재들이
비범한 사람들이
비범하게 살지 못하면?
아마 미치리라.
그것도 역시 평범을 벗어나는 모습이네.
일찍 죽기도 하는군요.
평범이라는 잣대 때문에 시달리다가
일찍 가고 만다.
그것도 역시 평범을 벗어나는군.
일부일처로
알콩달콩 살면서
자손 많이 두고
행복하게 살다가
나이 많이 들어
평화롭게 가다.
ㅎㅎ
사실 평범한 사람들도
그리 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네요.
어느 부분은 건너뛰고 마니.
그러니 비범한 사람들은
오죽할꼬?
다시 현미와 이봉조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이봉조가 법적아내와 이혼을 했더라면?
그 아내에게는 큰 상처가 되겠지요.
하지만 그가 현미와 딴 살림까지 차렸을 때 벌써 상처는 생겼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감출 수는 있었겠지만.
오래 전에 이혼녀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자식들은 어쩌고?
부모들은 또 어쩌고?
그녀가 이혼을 거부했을까?
아니면 이봉조도 이혼을 원치 않았을까?
그냥 본처와 현미, 둘 다 갖고 살려고 했을까?
궁금해집니다.
비록 이봉조가 이혼을 하지 않았더라도
현미가 이봉조를 떠나지 않았더라면?
그냥 흔히 말하는 불륜녀로 그냥 함께 했더라면 또 어땠을까?
지금에 비하면 옛날이니
지금 홍상수와 김민희가 겪는 것 이상으로 또 힘들었겠지요?
현미가 불륜녀라는 딱지를 붙이고는 한국에서 활동하기 어려웠을 것.
그래도 현미가 함께 해줬더라면 이봉조가 더 오래 살았을까?
알 수 없군요.
역사에는 만약이 없다는데...
예전에는 남자가 첩들을 뒀지요?
제 큰아버지만 해도 큰어머니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작은 어머니를 들이셨거든요.
갈등이 있어도 주변에서도 그런 상황을 받아들였던 시절.
남자들은 그 때가 참 좋았네요.
여자를 여러명 데리고 살 수 있었으니.
오히려 그것이 부나 지위의 상징일 수도 있었고.
그런데 그런 시절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예전 같으면 '첩'으로 받아들여졌을 여자들이
'불륜녀', '상간녀'라는 딱지를 얻으며
내쳐지는 시절이 되다.
어느 것이 더 나은가?
아니, 어느 것이 자연스러운가?
복잡합니다.
어차피 일부일처제도
그닥 오래 전이 아닌 시기에
사람이 만든 것인데...
이런 제도를 뛰어넘는
명확한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해봐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남다른 기구한 삶을 살아온
현미,
그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