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만났어요^^
20년전 신랑은 강원도의 모터널공사로 저희 앞집에서 하숙을 했어요..
전 강변유원지 담배가게아가씨..ㅋ
신랑은 매일 담배사는 총각...어쩌면 저땜에 더 꼴초가 됐을지도..^^;ㅎㅎ(지금은 금연9년째..기특한신랑)^^
그땐 신랑도 어렸을적이라 중간 책임자였구요..
전 방황하고픈 (등록금 삥땅치는 20대) 가게보구 있었구요...^^
첨엔 고딩인줄 알았다네욤...고녀석 일찍 일어나 마당쓸고.... 그모습이 이뻤다나요...ㅋ
아저씨라 부르다가 오빠가 되더라구요...^^
만날땐 꼭 친구한명씩을 달고 나갔던..ㅋ
터널공사가 끝나갈무렵 울피곤스 아빠앞에 2시간을 무릎꿇고 저와 결혼한다구...^^;
난 그냥 집에서 탈출하는 느낌이 좋아서 ㅇㅋㅂㄹ~~*
24살 앳된 모습으로 1월9일 추운겨울에 결혼을 했어욤..
결혼하고 바로 승진해 잘나가는 모업체 전기소장님이 된 피곤스~
어색하지만 내또래의 직원한테 사모님 소리를 듣게해준 피곤스 ~
직업상 이사를 2~3년 주기로 다니게한 피곤스~ ㅡ.,ㅡ;
대전(여기서 울 코딱지 딸래미를 낳았어욤) , 서울(여기서 울아들 낳았구욤) ,
부산(여기서 무쟈게 울면서 연년생 남매 키웠구요...한달에 전화요금 기본 10만원을 ㅡ.ㅡ;;)
애가 애를 키운다고 늘 걱정하신 울엄마....툭하면 전화해 물어보느라^^;ㅋ
그리고 수원에서의 생활이 지금까지 이어졌지요..
나이가 들면서..정확히 남자나이 마흔이 넘어가니까 직원의 안전 책임에 대해 많은 부담감이 오더라구요..
그부담감에 울피곤스 다른일을 해보고 싶다고.... 살짝 겁도 나고...걱정도 되고...
그때당시 붐이었던 피시방을 하고 싶다는 거에요... 6개월을 설득하다 결국은 했네요...
내생애 밥먹다가 졸은적은 첨이었어요... 신랑 밥챙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애들 좋아하는 레스토랑에서..ㅋ
돈까스 시켜놓구 세명이 다 졸음의 수준을 넘어서 자는 수준으로...ㅡ.ㅡ;
사장님 보다못해 마트에 가서 일회용 도시락 사다가 싸주셨다는....ㅎㅎ;(집에가서 먹으라구욤..^^:)
그런대로 굴러가기에 재계약하고 1년을 넘길때쯤 뉴스에 나올법한 일을 당한거져...
알바생이 이틀째 없을때(갑자기 그만두는 바람에 야간업무 안하고 문닫은지 이틀째)
새벽손님 다녀가셨어요...하느님이 도우신거야...이참에 접자...
게임비 떼먹고 도망가는 손님도...(최고 17만원까지도 ㅡ.,ㅡ;)지겹고...
몇일 밤낮으로 게임만 해대는 손님 밥까지 챙겨주려니(뭔일날까바 무서웠거든요...)
잘됐다 싶더라구요...
몇개월정도 남은 계약기간의 세를 빼고 차액은 가게나감과 동시에 돌려받기로하고
계약서에 재기제하고는 기다렸드랬다...
헐~ 못주시겠다는 주인할마시~ 피곤스 몇백 안된다구 똥개한테 물렸다 생각하라구 냅두란다...ㅡ.,ㅡ;
전 그렇게 못하겠는거에요... 부동산가서 주인집 알아내서 음료수 사들고 찾아갔드랬져..
신랑은 이래저래 자수성가한 사람이다...주절이 주절이....주실때까지 못간다고 나오려는 눈물 꾹참고 앉아있었다..
헐~ 주실려고 준비해뒀으면서 떠본 말이었나부다...시옷 비읍~
돈봉투를 꺼내시며 조금 모자란건 내일 입금 해줄테니 계좌번호 적으라고....
(이갈면서 빡빡 눌러써서 적어드렸다....)
돈봉투들고나오며 얼마나 괘씸하던지 큰소리로 엉엉 울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따윈 안중에도 없이....
눈물 콧물 다흘리며 집에 와서는 돈봉투 건네며 나 이런사람이야 잉~~하며 피곤스품에 눈물 닦았드랬던 ㅡ.ㅡ;
잊혀지지가 않는다...^^;; 지금 생각하면 코끝이 찡해진다...
담날 정말로 남은 금액을 입금시켜주신 주인할머니 ㅡ.,ㅡ"
사람 놀려? 화가났지만...(고맙다는 인사를 하고...ㅡㅡ;)
그뒤로 아동복 쇼핑몰도 3년간 했드랬다... 아~ 고달픈것이었드랬어요...(몸 축나는~~)
(어쩜 이때부터 사진찍는걸 즐기게 됐는지도....^^;;)
아동복 쇼핑몰을 접으면서 남는 재고들은 지인에게 부탁해 시설(고아원)에 박스째로 넘겼다...
지금은 각자의 일을 열심히하는 우리...
하필이면 이때 아퍼버린 내가 밉다...화가나기도 하고 ...^^;
늦게 배운 미용일이지만 끝을 내야겠기에 다시 준비중인나...
몇년을 더건강하게 보내서 5학년이 되어있을때는 봉사도 하며 많이 웃을수있는 그런날이 되었으면 한다...^^
내일은 울피곤스와 같이한지 20년이 되어가는 결혼기념일~^^
바다열차를 탈까...비행기를 탈까...고민하다가 일주일에 두번씩은 꼬박 내안부를 챙기시는 시월드 어르신땜에
맛있는거 사가지고 "모여라~" 하기로 했네요...^^;
내일은 결혼기념일 이기도 하지만 동위치료 끝나고 찍었던 스캔 판독있는날..
의미있는 날에 좋은소식으로 입가에 미소짓는 그런날이기를 바래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3(^.^)
◈수원깨비의 개인방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젊어서 고생 사서도 한다더만 고생만으셨네요... 삶의 과정이겠져
결혼 20주년 축하드려요... 동위 스캔도 멋지게 통과 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20년의 생활을 다말하자면 같이 눈물 콧물 흘려야하는 장면 억수로 많아욤^^;;
울엄마 알면 대성통곡할 일들 ㅎㅎ;;
차마 꺼내지 못한 저속의 기억들이 ...
굳이 감추고 싶지도 않지만 꺼내고 싶지도 않은...^^;;
어린나이에 적당히 현명했다고 자부하는 실화들이 어느날 불쑥 불쑥 튀어나올땐 그냥 울어줘요 ㅎㅎ;;
그러고 나서는 더많이 더큰미소로 묻어요^^
행복하세욤~*
수원깨비님 몸은 괜찮으세용?
결혼 20주년 미리 축하드려요:)
좋은날 좋은소식으로 더욱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할께용^^
땡큐욤~*
어제보다 살짝 늦은 점심을하고
이젠 행복하기~만 남았잖아~라고 주문을 외워요^^
즐거운 오후 되세요~*
우리동네 담배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송창식씨 노래가 절로 나오넹요ㅎㅎ
예쁜 ...그것도 억수로 영계? 깨비님을
잡으신 남편분 완전 넝쿨째 봉잡으셨구만요
우여곡절 겪으신일들 소설을 쓰셔도 되겠군요 힘드셨겠어요...
마음이 아프지만 과거는 과거 잖아요
지금 행복하시잖아요? 그죠?
알콩달콩 밝게 사시는 모습이 지금 너무 좋아요 아마도 과거의 그 힘들고 고단함이
현재 행복의 밑거름이 되었을겁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거 알지요
똑순이 깨비님이시니ㅎㅎ
아 그리고 여행은 시월드로 가시지만도
어디가 중요하겠어요 누구와가 중요하지않겠어요? 사랑하는 랑이랑 함께인데 ...
억수로 대따 많이 축하합니다 결혼기념일~~
ㅋㅋ 울 친구들이 저만보면 놀려대는 노래인데...^^;
사람이 사람과 가까워질때 많은 시기와 질투도 따라다닌다는걸 알게해준 눈물도...
참많이 울피곤스 껴안고 울었드랬네요...
20년 나한테 올인하고 구속했으니 이제 앞으로 20년은 내가 그렇게 해볼까바요 ㅋ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해하는 그런날을 기대하며 ....^^ 영미니 행님아~짱!!♥
수원깨비님!!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 할 수 있는 지난날이, 때론 아픔보다는 추억으로 남아
미소를 짓게 하기도 할거예요. 힘든 과정을 겪으셨기에 지금은 웃을 수 있고 행복도 느끼고 있잖아요.
이제 앞으로는 더 좋은 일만 있을거니까 건강만 지키세요.
감사합니다^^
요즘 많은 기억들이 지나가네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런용기도 있었드랬구나...하며 미소가 지어져요~
눈망울이 이쁜 우리 깨비님~~
오늘은 결혼기념일 전야제 입니다
축하드리구요
요즘 생각하면 감사할 일이 아주 많은 것 느끼게 되서
암이란 병이 행복한 맘을 줄 수도 있다는 걸 느끼게 되요
이제 그렇게 이십년 지나면 저처럼 사십주년 웃으면서 맞이 합니다
씩씩하고 예쁜 깨비님~~
웃음 바이러스 많이 퍼트리시구
카페 행복하게 하시는 걸루요~~~쭈욱~~~^**^
ㅎ ㅣ~~*
전 늘 씩씩해요~*
누군가 날사랑하지 않아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챙기고픈...그래서 즐거워지는 그런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요..^^
감사해요~~*^^*
낼은 20주년 기념축하선물 병원에서 받으실꺼 같아 미리 축하드려요~~^^
좋은 소식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을까요~
전 제 생일때도 시댁 안가는데 결혼기념일을 시댁으로 가신다 ㅎㅎ
대단하시네요~~ㅎㅎ
전 그날만큼은 자유롭고 싶은데...나름인가봅니다..
완전 멋지신 깨비언냐 ....20주년의 세월속에~~
힘들고 어려운일도 많았지만 앞으로는 즐겁고 행복한 일들로만
가득채우시길요~~눈물 뚝~~^^
짧다고 생각하면 정말 짧아요...
귀엽던 꼬맹이가 엄마키를 훌쩍 넘어버린것보면 그렇구요.^^
언제가 될는지는 몰라도 갈때가 되었을때 미련이 남지않게....
추하지않은 죽음이 되자...뭐 이런거...켁~^^;;;ㅋㅋ
이번 동위치료가 심하게 망가드렸어요.ㅎㅎ
철들면 안되는데...하 하
오늘도 쌩쌩하게 ~^^
*^-------^*~♥
잼난 단편소설 하나 읽은 기분과
4학중반을 살아오면서 그런 기복없이
살아온 사람 어딨을까~^.^
잘 버텨오고 함께하였으니 위에 사진처럼
기여움과 애교작렬을 보일수 있는거 ㅎㅎ
똑부러지고 야무진 성격에 지혜로움까지~!!!
내일 스캔결과 잘나올테니 걱똥부뜨로 매시공
오늘 결혼기념일 전야제 근사한곳에서
둘이 분위기 좀 잡고여 ㅋㅋ
시월드에서도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고 와여~~~~♥
스모키 언니야 저요오드식이 잘해서 깨끗...깔끔으로 미소짓는날 되시길욤~*
시누님들과 통화를 끝내고.....젤큰시누님만 빼고 세집은 콜~
낼 다녀와서 글올릴께요...^^
즐건밤 ~~~요* ♡
ㅋㅋㅋ결혼기념일이 낼이군요 ㅋㅋㅋㅋ저랑 딱 10일 차이네염.전19일 ㅋㅋㅋ깜짝놀랬네염.하하하
근데 결혼기념일을 챙기나봐요 지금까지.ㅋ전 한번인가 두번인가 신랑이 챙겨줬던가???가물가물 결혼 21년쯤 되면 가까이 오는것두 싫던데 ㅋ
출장가는날은 환호성을 지르고 ㅋ저녁밥 먹고오면 대따 좋아라하고 저는 그런답니다.ㅋ
두분 행복하게 알콩달콩 지내시구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리는것 맞죠? 푸하하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그리고 항상 아시져~~건강이 1순위라는거^^
지금은 사랑이라는 복면을 쓴 구속이 맞을껄요^^;ㅎ
그냥 그게 편하다면 그렇게 맞춰주려구요...
내맘두 내꺼가 아닌 피곤스꺼?^^;
즐건 수욜욤~*^^♥♥♥
옴마~~ 나두 수원인디요!!!!!!! 접선한번하심이 어떠세요?^^
ㅎ ㅣ~*
암호ㅡ 고구미^^
접선장소는요?
오늘도 미소 가득한 하루이시길욤~*
ㅎㅎ 전 장안구 정자동에 살아요 접선장소는 암데구 좋아요^^~ 암호-고구미!!!
음...
늘 명랑하기만 하신 모습 뒤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었군요..
경치 좋은 강원도의 귀여운 아가씨에서부터
씩씩한 수원깨비까지의 과정에....
수원깨비님의 새로운 모습을 봤습니다.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가끔은 간절할때 믿음이 없는 저에게 저위에계신분 아무이유없이
제기도를 들어주셔서 위안삼아 웃고 살아욤...^^
어쩔땐 내자신의 위선자같아요^^;;ㅎㅎ
즐거운 아침 시작해 봅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욤*^^*
오늘은 결혼기념일^^
스캔결과도 짱~~
덤으로 두배 축하를 미리 드릴까요.
여기에는 나보다 어린 큰언니들이 넘 많어...
나 오늘 반성모드~~
^^ 너무 감사해요...
결혼기념일을축하드리며
열심히 아름답게 살아가는모습이 좋습니다
늘행복한가정이루시며 건강하세요.
뜰안님두욤~^^
내가 하고픈 말들 줄줄히~~
먼 훗날 내나이쯤 되면 옛이야기가 되겠지요.
등록금 내고 삶을 배웠다고..[내가 하는 소리랍니다.]
께비님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가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이럽니다...
슬프고 힘든 기억중 몇가지는 조금씩 지우개로 지워보려구요..^^
좋은날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