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해마루광성교회
21, 10, 27
비무장지대인 파주 동파리 해마루촌을
우리교회 담임목사와 장로 14명이 다녀왔다.
거기 정성진 목사가 섬기는
해마루 광성교회가 있어서다.
일산 거룩한빛 광성교회를 개척해24년간 시무하며
대형교회로 부흥시켜 사역하다가
2년전 64세에 자진 조기 은퇴했다.
원로 목사 대우도 사양하고
퉁일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에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비무장지대 내의 마을을 찾아가려면당연히 군초소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임시 출입증을 받아서 들어간다.
해마루교회 전경
북한주민들이 만든 물고기 수공예품
정성진 목사
이스라엘 뿔나팔
올리브나무로 만든 성찬기
해마루촌 주차장에서 보이는 마을 풍경
(파주) 장파리 남쪽, 임진강 건너
동파리는 6·25 때 개성에서 내려온
인민군 탱크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휴전선을 넘은 김신조 부대가
먼저 도착한 곳도 동파리였다.
세월이 흘러 2017년 그 참혹한
전쟁터에 근사한 마을이 들어섰다.
해마루촌이다.
동쪽 언덕(東坡)이라는 '동파리'를
이렇게 개명한 사람은
주민 조봉연(60)이다.
왜?
"쎄게 읽으면 '똥파리'라 기분 나빠서."
1998년 민통선에 묶여 있던 동파리에
마을 재건 계획이 결정됐다.
동파리 실향민 60가구가 들어왔다.
지뢰를 수십 트럭씩 골라내고
한 채씩 집을 짓고 나니
마치 서울 강남 고급 주택가 같은
풍경이 생겨났다.
하늘에서 보면
높은음자리표를 닮은 거리 구조,
널찍널찍한 집들,
전후 개발이 정지된 맑은 생태계,
군부대가 지켜주는 치안.
조봉연이 말했다."돌아가신 아버지가
늘 고향, 고향 하며 살았는데,
그 고향이 도대체 뭔가 싶어서 들어왔다.
와서 살아보니
정말 잘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남북관계가 좋을 때는 관광객도 많다.
마을회관에서 식사도 하고
주민들 안내를 받으며 민통선 답사도 한다.
고구려 산성인 덕진산성,
조선시대 의성(醫聖) 허준 묘도 동파리에 있다.
글 /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17.06.14- 조선일보 발췌
농사용 양수장 옥상의 조류관찰대
추수가 끝난 들판
사과 과수원도 보였다.
임진강
임진강의 철새들
"저 산너머 새파란 하늘 아래는그리운 내 고향이 있으련마는..."황해도 옹진이 고향인 오장로님의 애타는 탄식이 귀에 쟁쟁하다
출처: 아굴라와 브리스가 원문보기 글쓴이: 아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