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가나안 진입 첫 해 (ECC형제교회)
김성국 · ·
3월 8일(금) 이라크 쿠르디스탄(이사야19장의 종착지)는 지금...
한국에서 레바논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찾아간 곳은 니하드 목사님 사택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니하드(Nihad) 목사님이 북이라크 쿠르디스탄에 다녀왔다고 해서 그의 방문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여기서 잠깐!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한 친절한 요약)
*이라크는 순니-시아-쿠르드 3개 정파가 나누어서 한 나라를 통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부 이라크는 '쿠르디스탄(쿠르드인의 땅)'이라는 이름으로 쿠르드인 자치정부가 통치하고 있습니다.
수도는 에르빌(Erbail) 입니다. 과거에 한국 자이툰 부대가 있었던 곳입니다.
*한국시민권자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 외에는 입국이 불가합니다.
미국 국적의 한국인들이 몇 명 들어가서 사역하는 사례만 있습니다.
*이집트 교회에서 일찌기 진출하여 교회를 개척하고 전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땅이면서 또한 쿠르드인들의 땅입니다.
그래서 이라크 국기와 쿠르드국기가 함께 게양되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앗수르의 땅입니다.
앗수르제국의 수도였던 니느웨(현대 지명, 모술, Mosul)가 이곳에 속해 있습니다.
니하드 목사에게 쿠르디스탄을 다녀온 소감을 물은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그곳의 쿠르드교회의 분위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레바논처럼 쿠르드인들이 복음전도가 자유로운지,
그 결과로 레바논에서 처럼 부흥의 운동이 있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대답은 (실망스럽게도) '노!'였습니다.
쿠르디스탄 역시 쿠르드정당이 통치하고 있는데,
그들(쿠르드 정당지도자)의 종교적인 정체성이 이슬람(무슬림)이라고 합니다.
헐! ~ 그러면서 십자가를 목에 매고 다니는 자신을 보면서, 여기서는 그러지 말라고,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를 여러차례 받았다고 합니다. 헐! ~
또다른 사역자는 쿠르디스탄에 약 500개의 교회(처소)가 있다고 합니다.
500개 ?? 그럼에도 기독교의 분위기가 없다? 한국인이 자유롭게만 들어갈 수 있다면,
시리아든 이라크든 직접 방문해서 그곳 상황을 살펴보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고. 아무튼...
그래서 한참을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쿠르디스탄은 경제적으로 많이 활성화되어 있고,
쿠르드인들에게 여권도 자유롭고, 모든 것이 합법적으로 가능한 땅입니다.
세상적으로 말하면, 살기 좋은 곳. 레바논에서처럼 두려워하면서 차별당하면서 살지 않아도 되는 땅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
그래서 레바논에서 지내던 쿠르드인(난민)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땅.
쿠르디스탄. 그런데 왜 그곳에는 아직 부흥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까요? (정말 그럴까요?)
고난과 부흥은 믿음의 양쪽 수레바퀴가 맞나 봅니다.
법률적으로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일자리가 많으면,
오히려 믿음에서 멀어지는 아이러니한 공식입니다.
한편으로는 실망입니다.
이사야19장의 종착지 역할을 해야 하는
북이라크(앗수르)=쿠르디스탄이 복음의 부흥이 한창이라는 소식을 들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그런데 그곳에 (한국에서 공부한) 이라크인 목회자가
미국교회의 도움을 받아서 교회건물을 신축 중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정치적으로는 미국이 유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건축비용은 자그마치 6백만불. 6,000,000$ X 1345원(오늘 환율)= 약 80억원이네요.
어쨋든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건물을 사용하셔서 그 땅에 복음의 전초기지가 만들어지길 기도합니다.
더구나 담임목사님이 한국에서 신학공부를 하신 분이라고 하니.
(사진) 북부 이라크(쿠르디스탄) 지도. 수도 에르빌
(사진) 쿠르디스탄 방송국에 출연, 여전히 십자가 걸로 당당한 모습.
쿠르디스탄 의사당 앞에서. (니하드 목사님 페북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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