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염이 연달아 찾아온 이번 여름, 역대급 무더위 속에 많은 시민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면 마치 찜질방을 걷는 것처럼 숨이 턱턱 막힙니다. 하루가 멀다고 폭염특보 문자가 날라오는데, 우리나라도 열대지방으로 바뀌고 있음을 몸소 체험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덩달아 에어컨 사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도한 냉방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는 건강 뉴스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선, 실내 온도를 바깥보다 8도 이상 낮게 유지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네요.
요즘 날씨처럼 무덥고 습한 환경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과한 냉방을 사용하면 호흡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해진다고 합니다. 장시간 찬 바람을 쐬면 실내와 호흡기 둘 다 건조하게 되어 바이러스를 제대 방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목감기 환자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특히 고령자나 영유아 혹은 수술로 인해 면역력이 낮아진 사람은 감기에서 시작하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레지오넬라증입니다. 레지오넬라균은 대형 건물 냉각탑 수조에서 주로 발견되는 박테리아로서, 건물 에어컨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질병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또한, 실내 환기도 매우 중요합니다. 냉기가 빠져나갈까 봐 보통 문을 닫아두고 에어컨을 켜는 경우가 많은데, 오랫동안 환기하지 않으면 유해물질의 농도가 외부 공기보다 백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게다가 오염 물질이 폐로 전달될 위험은 천 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두 시간마다 십분 이상 꼭 환기하시는 것이 필수입니다.
참고로 이러한 역대급 폭염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전 세계가 지금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6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2도로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는데, 이에 대하여 영국의 한 기후학자가 말하기를 이는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 선고’라는 섬뜩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평균 기온이 17도라 하면 괜찮은 것처럼 들리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는 남극 온도까지 포함된 값이기 때문에 굉장히 높은 값입니다. 20세기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3.9도였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라고 합니다. 최근 유럽 이곳저곳에서 산불이 많이 일어났고 지중해 일대 대부분의 나라에서 40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유럽 폭염 사망자 기록이 깨질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심상치가 않습니다.
옛날에는 이러한 일들이 기상이변에 속했는데, 이제는 매년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는 듯하니 큰 문제입니다. 이대로라면 인류의 미래가 심히 걱정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드로후서에서 마지막 심판의 날에 하늘이 불에 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점점 그렇게 가까워져 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폭염 기간 동안 여러분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드십시오. 그리고 에어컨은 너무 춥지 않게 온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리한 야외활동은 삼가십시오. 환기도 자주 하시고 무엇보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드시고 잘 쉬셔서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길 축복합니다.
“주는 포학자의 기세가 성벽을 치는 폭풍과 같을 때에 빈궁한 자의 요새이시며 환난 당한 가난한 자의 요새이시며 폭풍 중의 피난처시며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셨사오니(사 25:4)”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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