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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너머 꿈
당신의 꿈 너머 꿈은 무엇입니까?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잠시 언급했던 대학원생
강연장으로 다시 가보자.
나는 이 날 적잖이 실망했다.
우리나라 최고 젊은 인재들이 모인 곳에서조차
"내 꿈을 이룬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대답은커녕
"백만장자가 되어 (나 혼자) 잘먹고 잘살겠다."는
학생들의 대답이 나를 실망시켰다.
나는 소리 높여 말했다.
"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오늘부터 꿈 너머 꿈을 생각해보십시오.
우리 시대의 대통령을 생각해보세요.
그 중 한 대통령은 중학교 2학년 때 책상머리에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적어놓고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파란만장한 역정 끝에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불행하게도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만 있었을 뿐
'대통령이 된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꿈 너머 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imf라는 사상 초유의 비극과 고통을 맛보았습니다.
그보다 앞서 또 한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로 인해 커다란 고초를 겪었습니다.
지금도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는
꿈 너머 꿈이 있었습니다.
5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이 나라 가난을 털어 내고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 하면 된다,'는 꿈 너머 꿈이 있었던 것입니다.
또 한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수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대통령이 된 그에게도
꿈 너머 꿈이 있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갈라진 이 한반도가 전쟁이라는 방식을 통하지 않고
다시 통합되는'평화통일'이라는 꿈 너머 꿈이 있었습니다.
꿈 너머 꿈은 그런 것이다.
'무엇이 되느냐'를 넘어서 '무엇이 된 후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대한 답이다.
'왜' 그것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다.
장래 희망으로 의사나 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렇게 된 다음에 뭘 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는 사람은 드물다.
어쩌다 나오는 대답도 "돈을 많이 벌려고" "편하게 살려고"와 같은
자신의 안락과 평안을 위한 답변이 고작이다.
꿈 너머 꿈을 꾸는 것은 자기 중심의 '이기적인 나'에서
'이타적인 나'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에게만 가능하다.
백만장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백만장자가 되어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는 이타적인 발걸음을 한 번 더 내딛어야 한다.
의사가 되어 인류의 난치병을 없애는 데 일조 하겠다는 포부도 좋겠다.
무엇이 됐든, 그것은 내 배불리고 내 등 따뜻하게 하는 정도의
꿈을 넘어서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꿈 너머 꿈이다.
꿈 너머 꿈을 가진 사람은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의사가 되겠다는 꿈만 가졌을 때는 대입에 실패했을 때 좌절할 수 있다.
그러나 의사가 되어 가난한 이들의 병을 고쳐주겠다는
꿈 너머 꿈이 있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길이 보인다.
의사가 되지 않더라도 가난한 이들의 병을 고쳐줄 수 있는
길은 많이 있기 때문이다.
꿈 너머 꿈을 가진 사람은 무지개를 보는 사람이다.
지금은 비가 내리지만, 조금만 더 걸어가면 그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피어나는 것을 내다보며 묵묵히 빗 길을 가는 사람이다.
"꿈 너머 꿈은 무엇인가?"
출처 : 고도원 《꿈 너머 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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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입니다
돈이 많아서 좋다거나
노래를 잘해서 좋다거나
집안이 좋아서 좋다거나
그런 이유가 붙지 않는
그냥 좋은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이유가 붙어 좋아하는 사람은 그 사람에게서
그 이유가 없어지게 되는 날.
그 이유가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는 날.
얼마든지 그 사람을 떠날 가능성이 많은 사람입니다.
좋아하는데 이유가 없는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어디가 좋아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딱히 꼬집어
말 한마디 할 순 없어도 싫은 느낌은 전혀 없는 사람
느낌이 좋은 사람이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말 한마디 없는 침묵 속에서도 어색하지 않고
한참을 떠들어도 시끄럽다 느껴지지 않는
그저 같은 공간과 같은 시간 속에 서로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사람.
그냥 좋은 사람이 느낌이 좋은 사람입니다.
느낌이 좋은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가장 좋은 사람이 바로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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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 친구입니다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응원한다고 힘든 삶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 한다는 말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툭툭 흙 털어 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물이 모자란다고 당장 숨 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당신이
나이도 모르는 당신이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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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솔직함과 아는 것을 애써 난척하지 않고도
자신의 지식을 나눌 줄 아는 겸손함과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있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비치는
거울이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남에게 있는 소중한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선한 눈을 가지고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화를 내거나 과장해 보이지 않는
온유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특함으로 자신의 유익을 헤아려 손해 보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마음보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남의 행복을 기뻐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잔꾀를 부리지 않으며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깊은
배려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잠깐 동안의 억울함과 쓰라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꾸며진 미소와 외모보다는 진실 된 마음과 생각으로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쌓으며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며
행복해 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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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드립니다
하늘의 따사로운 빛을 따라 당신의 오늘을 지켜주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아침엔 환한 미소로 낮엔 활기찬 열정으로 저녁엔
편안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멋진 하루요."
즐거운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시계는 살 수 있지만 시간은 살 수 없답니다.
오늘 하루 후회보다는 만족하는 하루 되시길 꽃은 아름다움을
약속하고 공기는 맑은 산소를 약속하듯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어디선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내가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힘내세요.
날마다 보고 싶고 부르고 싶고 늘 함께 있어도 더
함께 있고 싶은 평생 사랑하고 싶은 당신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대요.
"힘내세요"
영원이란 힘든 말이지만 그 만큼 사랑한단 뜻입니다.
만약에 내가 새라면 당신께 하늘을 주고 꽃이라면
향기를 주겠지만 난 인간이기에 당신께 사랑을 줍니다.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고 싶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잔잔한 미소로 싱그로운 꽃잎처럼
화사한 날 되세요.
사랑합니다.
당신에게 내 마음 드릴게 있어요.
"해" 를 선물합니다.
사랑해, 좋아해, 미안해 변하지 않는 내 친구여야만 해요
어쩌지요
나는 당신이 있어 너무 이 세상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
행복하고 가슴이 벅찹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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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은 내 친구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한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 않다.
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
굳이 덧붙인다면 어제보고 오늘 또 보아도
십 년 만에 본 듯 더없이 반가운 친구
그런 친구 하나 있으면 인생은 절로
살맛이 날 겁니다.
출처 : 《행복한 중년》 중에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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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톨스토이 작품중에 「사람에게는 얼마 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흠'이라는 농부가 땅을 많이 가지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느 상인의 소개로 값싸고 좋은 땅을 사게 됩니다.
그 땅의 주인은 '빠시키르'라는 족속이었습니다.
그 곳 추장과 계약을 맺기를 1천 루불리를 내면 하루종일 바흠이
걸어다닌 지역 전부를 바흠에게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바흠은 아침 일찍, 추장이 있는 곳에서 출발하여 넓은 초원을
거닐기 시작했습니다.
날씨는 무덥고 몸은 피곤했지만 바흠은 오로지 땅에 대한 욕심 때문에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뛰다시피 이곳 저곳을 다니며 표시를 했습니다.
점점 출발지였던 원점은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원점까지 돌아가려면 아득하였습니다.
해가 벌써 지평선에 가까운 것을 보고 그는 죽을힘을 다해
원점을 향해 뛰었습니다.
사력을 다하여 원점에 돌아온 바흠은 입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져 죽고 맙니다.
그의 하인이 그를 묻을 땅을 팠습니다.
바흠이 차지한 땅은 겨우 그가 누울 좁은 땅이 전부였습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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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담비 이야기
북 구라파의 숲 속에 사는 흰 담비라는 짐승은
그 털 모피로 이름 있는 짐승이다.
옛날부터 귀족들이 즐겨 사용하던
이 하얀 모피 털의 주인공인 흰 담비는 본능적으로
자기의 하얀 털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가 있다.
흰 담비를 잡으려는 사냥꾼들은
그 짐승의 굴을 먼저 찾아낸다.
그리고는 더러운 껌정으로 굴 입구의
안팎을 다 칠해 놓는다.
수풀 속에서 사냥개들이 흰 담비를 찾아내면
흰 담비는 도망을 치고 개들은 뒤를 쫓는다.
도망하여 자기 굴로 달려온 흰 담비는
굴의 입구가 온통 껌정으로 더러워진 것을 발견한다.
이 작은 짐승은 자기의 깨끗한 털을 더럽히며 굴 속에
들어가 살기보다는 뒤로 돌아서 죽음의 길을 택하여
큰 개들을 상대로 싸우는 자세를 취한다.
그러면 이때에 사냥꾼들이 도착하여
흰 담비를 잡는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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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원하는 것
고대에 그리스 시대에 아주 부강한 나라가 있었습니다.
이 나라 왕이 후계자를 정할 때가 되었는데 왕은 자신의
많은 아내들 중에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그 자녀를 후계자로 정하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사람을 찾아내는 방법이었는데, 며칠을 고민한 끝에
묘안이 떠올랐습니다.
다음 날 왕은 자신이 가진 모든 진귀한 보물들을 한데 모아놓고
모든 아내들을 불렀습니다.
“오늘은 너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선물로 주겠다.
왕권만 제외하고는 이 자리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가져가도 좋다.”
왕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모든 아내들은 서로 진귀한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서로 싸우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혼자 가만히 서있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왕이 물었습니다.
“어째서 너는 가만히 서 있는 것이냐? 갖고 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단 말이냐?”
“아닙니다.
저도 이 자리에 있는 것 중에 정말로 갖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래? 도대체 그것이 무어냐?”
“바로 왕입니다.
저는 왕을 정말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왕은 모든 보물보다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아내를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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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감 고르기
한 처녀가 시집갈 나이가 되었는데 세 명의 구혼자가 나타나
서로 앞다투어`좋아한다', `사랑한다'하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때 처녀는 그들에게 달리기 경주를 하여 자기를 붙잡는 자와
결혼하겠다고 했다.
처녀는 경주를 하기 전에 자신의 주머니에 돈을 가득 넣었다.
그들이 모두 뛰기 시작했는데, 한 청년이 그 여자를 거의
따라오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돈을 한 움큼 쥐어 그가 오늘 길에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 청년은 돈을 보고는 그녀를 쫓는 것을 잊어버리고
돈을 줍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처녀는 멀리 도망가 버렸다.
두 번째 젊은이가 그녀를 가까이 쫓을 때 마찬가지로 돈을 떨어뜨렸다.
역시 이 젊은이도 돈을 줍느라고 처녀를 그만 놓쳐 버렸다.
그들이 계속 달리는 동안에 세 번째 청년이 처녀에게
점점 가까이 따랐다.
이 때 처녀는 마지막으로 주머니에 남아 있는 돈을 몽땅 뿌렸다.
그러나 이 구혼자는 돈으로 인하여 처녀를 단념하지 않고 계속 달렸다.
그가 무엇보다도 제일 바라는 상을 위하여 뛰어갔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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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은 쥐나라
쥐 나라가 코끼리 나라의 은혜를 입게 되었다.
이윽고 쥐 나라에서 보낸 사은의 사절이 코끼리 나라에 와서
이렇게 말했다.
"이 고마움을 언젠가 갚을 것을 굳게 약속합니다."
이후 몇 년이 지나 인간의 나라에서 코끼리들을 군대에
동원하기 위해 코끼리 나라의 왕까지 잡아서 나무에 밧줄로 묶었다.
코끼리 왕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도망 갈 수가 없었다.
그때 문득 예전에 쥐 나라가 했던 약속이 생각났다.
`짐승들의 마음은 변하기 쉽다.
그 때 쥐들은 그냥 인사치레로 말했을 뿐인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구원을 청할 만한 곳은
그래도 쥐 나라밖에 없었다.
그래서 쥐 나라로 구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여러 날이 지나도 쥐 나라에서는 감감 무소식이었다.
코끼리 왕이 절망이 빠져 있던 어느 날 밤 쥐떼가 몰려와서
코끼리 왕을 묶고 있던 밧줄을 갉아 풀어주었다.
코끼리 왕은 쥐들에게 사과를 했다.
"나는 당신들에게 깊이 사과해야겠소.
나는 당신들이 약속을 지킬 마음도 없으면서 그냥 겉치레로만
약속을 한 줄로 의심했었소.
당신들은 몸집은 작지만 진심은 참으로 바다처럼 넓고 크구려."
쥐들이 멋쩍은 웃음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저희들은 임금으로부터 그런 찬사를 들을 만큼 훌륭하지는 못합니다.
사실은 낡은 약속 따위는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쥐들도 많았답니다.
그런 무리를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이렇게 늦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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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과 코끼리
월 지방에 한 사냥꾼이 홀을 가지고 산속으로 들어갔다.
나무 밑에서 쉬고 있다가 자기도 모르는 새 그만 깜박 잠이 들었다.
그때 큰 코끼리가 코로 사냥꾼을 말아 올리자 그는
`코끼리에게 꼼짝없이 당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조금 있으니까 코끼리가 그를 큰 나무 아래 내려놓고
고개를 숙이면서 긴 울음소리를 내자, 여러 마리의 코끼리들이
몰려나와 이 사냥꾼을 에워싸는데 마치 무엇을 간절히
바라는 것 같았다.
앞에 있는 코끼리가 큰 나무 아래 엎드려서 고개를 들어 나무를
쳐다봤다가 고개를 숙여 사람을 보는 것이 마치 그에게
나무 위로 올라가라고 하는 것 같았다.
사냥꾼은 그 뜻을 알아차리고 발로 코끼리 등을 밟고
큰 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는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도록 코끼리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조금 지나자 사자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오자
뭇코끼리들이 땅에 엎드리는 것이 아닌가, 사자는 살찐 코끼리
한 마리를 골라 잡아먹으려고 했다.
코끼리는 감히 도망가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면서
모두 나무 위를 쳐다봤다.
사냥꾼이 보기에는 꼭 살려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제야 사냥꾼은 코끼리의 의도를 알아채고, 사자를 겨냥한 뒤
활을 당겨 사자를 쓰러뜨렸다.
코끼리들이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그에게 환호하며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
그가 나무에서 내려오자 코끼리가 땅에 엎드려서 긴코로
그의 옷을 잡아끄는 것이 마치 등에 올라타라는 것 같았다.
사냥꾼이 코끼리등 위에 걸터앉자 코끼리는 어디론가 갔다.
어떤 곳에 이르러 코끼리가 앞발로 구덩이를 파자 거기에서
무수한 상아가 나왔다.
사냥꾼은 코끼리 등에서 내려와 그 상아들을 단단히 묶어
코끼리 등에 싣고 산에서 내려와 집으로 돌아왔다.
출처 : 포송령【요재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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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빵 한 조각
스페인에 있는 발렌치아 근교에서 딸기를 따고 있던
어떤 남자에게 한 마리의 개가 달려와서 그의 주위를 맴돌며
방해를 했습니다.
결국 그 개의 이상한 몸짓에 눈치를 챈 그는 개의 뒤를 쫓았습니다.
개는 곧장 철도로 달려갔습니다.
거기에는 아홉 살 난 소녀가 발이 선로에 꼭 끼어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달려온 그 남자가 소녀의 발을 빼려고 애를 썼지만 헛수고였습니다.
그때 기차가 돌진해 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남자는 기차를 향해 손짓을 하며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마침내 기관사가 알아차리고 기차를 세웠고 그 남자는
소녀의 발을 빼내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소녀는 발이 선로에 끼이기
전에 버터빵을 이 떠돌이 개와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개는 감사의 표시로 소녀의 생명을 구해 줬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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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잃어버린 인생들
미국의 미시간 호를 유람하던 배가 뒤집혀서
많은 사람들이 조난을 당하였다.
마침 그 중에 수영 선수가 한 명 있었다.
그는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구조하여 23명을 살려냈고
그 후 매스컴에 그의 이름이 떠들썩하게 오르내렸다.
수십 년이 지난 후R. A.토레이 박사가
LA의 한 교회에서 설교 중에 이 사람의 희생적
사랑에 대하여 말을 했는데, 마침 그 교회에 60대의
노신사가 되어 버린 수영 선수가 앉아 있었다.
설교 후 한 성도가 찾아와 저 노신사가
그 유명한 수영 선수였다는 것을 알려주자 그 신사에게 가서 물었다.
"그 사건 이후 기억에 가장 남은 일은 무엇입니까?"
그 노신사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구출한 23명 가운데 아무도 저를 찾아와 고맙다는 말을
한 사람이 없었어요.
그 사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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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승리의 주인공
'인간 승리의 주인공’ 랜스 암스트롱이 투르 드 프랑스에서
6번째 우승에 도전하던 때였습니다.
그전까지 이 대회에서만 5번 우승을 했던 암스트롱을
다른 선수들은 모두 따라오지 못했고 결승점에 다다라서는
얀 울리히라는 선수만 한 명 남게 되었습니다.
얀 역시 뛰어난 선수였지만 암스트롱에 가려져 몇 년째 2위만
계속해서 하던 불운의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결승이 30km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외의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선두를 달리던 암스트롱이 주행 중 넘어지고 만 것입니다.
뒤따르던 얀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달린다면
아무리 암스트롱이라 해도 결코 따라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얀은 싸이클 속도를 서서히 줄이 오히려 암스트롱이
페이스를 회복하여 따라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암스트롱이 제 페이스를 찾아 다시 따라오자 그때부터
얀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암스트롱이 역전을 해 우승하게 됐고
얀은 다시 2위에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 많은 얀의 조국인 독일의 기자들이
안타까워하며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째서 암스트롱을 기다린 것입니까?
암스트롱이 넘어진 것은 자신의 실수 때문이었고 그대로 달렸으면
분명히 우승했을 텐데요?”
“그를 이기는 것이 진짜 우승입니다.
암스트롱 때문에 매년 2위를 했는데 그가 넘어진 틈을 타 1위를
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진정한 승리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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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의 할머니
미국 피츠버그의 한 가구점에 클레멘토 스톤이라는 점원이 있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가게 문 앞에서 어떤 할머니가 누군가를 가다리며
서성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그는 뛰쳐나가 잠깐 들어와 불을
좀 쬐라고 하고는 ?자기가 대신 밖에서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얼마 후 아주 멋진 자동차를 탄신사가 오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신사에게 다가가 누구를 찾느냐고 물었더니 그 신사는
어떤 할머니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할머니 한 분이 자기 가게 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신사는 할머니의 아들이었습니다.
바로 그 신사가 피츠버그의 강철왕 카네기였습니다.
카네기는 자기 어머니를 따뜻하게 영접한 그 가게 점원의
정성을 기억했습니다.
얼마 후 카네기는 그 가게 점원을 불러서 그에게 무엇을 하고 싶으냐
고 물었습니다.
그 때 그는 자신의 가게를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카네기는 그에게 가게를 차려 주고는 회사 사무실마다 모두 그의
가구를 들여놓았습니다.
그의 가게는 카네기 강철왕이 애용하는 가구점이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드디어 클레멘토 스톤은 이름을 날리는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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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가 효자를 낳는다
가난하지만 아주 효심이 두터운 내외가 있었다.
마침 여름이어서 모두 일을 하러 들에 나가고 늙은 할머니
혼자 집을 보게 되었다.
혼자 집을 보던 할머니는 심심하기도 하고,
무슨 일이든 거들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호박 구덩이에
거름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눈이 어두운 터라 그만 막 짜다 놓은 참기름 단지를 들어다가
호박 구덩이에 붓고 말았다.
밖에 놀러 나갔던 손녀가 돌아와 이 광경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 사실을 바로 할머니께 말씀드리면 놀라실 것 같아
모른 채 하고 얼마 후 돌아오신 어머니에게 말씀을 드렸다.
"어머니, 할머니께서 참기름을 오줌인 줄 아시고
호박 구덩이에 부으셨어요."
"뭐야? 그래, 할머니께서도 아시니?"
"아니요, 말씀드리면 놀라실 것 같아서 아무 말씀도 드리지 않았어요."
"오냐, 참 잘했다. 할머니께서 아시면 얼마나 놀라시겠니?"
며느리는 딸의 행동이 기특해서 등에 업고 뜰을 돌며 칭찬을 했다.
조금 후 남편이 돌아와 그 광경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물었다.
"아니, 여보! 다 큰 아이를 업고 웬 수선이오?"
"글쎄, 이 아이가 얼마나 기특한지 알아요?"
그리고는 자초지종을 다 들려주었다.
"어머니께서 거름을 주시느라 힘이 드셨을 것 같아 지금
찰밥을 찌는 중이에요.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체하셔야 돼요!"
이 말을 들은 남편은 갑자기 땅에 엎드려 아내에게 절을 했다.
"여보, 내 절 받으시오.
내 어머님을 그처럼 받드니 어찌 내가 절을 하지 않을
수 있겠소?"
출처 : 조수익《이야기 명심보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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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꿈 너머 꿈
평범한 삶이지만
어떤 꿈이라도
꿈꾸며 살아가는
지금이 행복인것 같습니다
이야기 명심보감 보며
행복했습니다
멋진글에
머물러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