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는 혁명을 좋아하고, 우파는 기술혁신 즉, 혁신을 좋아한다.
혁명은 피를 부르고, 혁신은 일자리를 줄여 불평등을 낳는다.
아나키스트인 나는, 자발적 공생을 좋아한다.
피도 싫고 불평등도 싫다. 같이 사이좋게 소박하게 사는 것이다. 같이 부자로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富 는 결코 나눌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부는 제로썸 게임이다. 한명의 부자가 600 명의 거지를 탄생시킨다고 한다.
메이지 유신으로 유럽 제국주의를 모방하기 위해, 일본은 서양책을 번역 하는 기관을 두고 8 만권 이상의 유럽을 비롯하여 미국 책들을 번역했다. 그 중 상당수가 잘못 번역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아나키즘이다. 아나키즘을 무정부주의로 해석한 것이다. 해석한 책들이 우리나라로 고스란히 들어와 읽혀졌다.
아나키즘은 무정부주의가 아니다. 자발적 경제 혹은 정치 공동체로 정의하면 된다.
영화 ‘아나키스트’를 보고 기가 막혔다. 테러리스트가 된 것이다. 그나마 영화 ‘박열’ 은 겨우 흉내만 냈다. 박열이 아나키스트다.
고대사회 중세사회 원주민사회 등 식민지 침략이 있기 전, 또는 현대 국가 사이에서도 그리고 현재도 지구상에는 아나키 공동체가 있었고 앞으로도 있어야 하고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대표적이다. 경제공동체의 모범을 보여준다. 몬드라곤은 클리브랜드에 영감을 주었다.
과거 부족사회는 거의 아나키공동체의 모습을 보인다. 중국 고산지역의 각 부족들, 안데스 산맥 브라질 아마존 강 부근의 부족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아나키 사회였다.
현대 국가는 그것을 강제로 파괴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 정부는 그들의 자치권을 인정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본주의 발달로 중앙 집권화 하면서 많은 수의 아나키 사회가 사라지고 있다.
지구 상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웠던 아나키 사회는 북아메리카 원주민, 즉 인디언들이었다.
모계사회였다. 각 씨족의 할머니는 마을에 중요한 일이 있으면 회의를 하고 씨족 할머니들이 모여 남자 부족장을 뽑고 부족장들의 회의가 바로 연방제 였다.
그것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고, 미국 정부가 그대로 모방한 것이 연방제이다. 제대로 모방도 못하고 범죄자가 형량을 줄이기 위해 각 주로 도망 다니면서 엉망이 되었다.
인디언을 죽이지 말고, 그들의 연방제를 보호하면서 그들과의 대화로 이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느 통계로는 2000 만명 이상의 인디언들이 살해 되었다고 한다.
지구상 최대의 제노사이드인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지구상 최고 강국 미국이 탄생하였다.
동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이름이 바뀌면서 기대를 했는데 아니다. 통장 이장은 공무원 심부름꾼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기가 막히게 세분화된 행정조직에 아나키즘의 상상력을 가미한다면, 주민들의 꿈과 희망이 행정에 많이 반영될 것이다.
부탄은 왕국이지만, 주민들의 의견만으로 행정을 결정한다. 전봇대 하나라도 주민들이 반대하면 세우지 못한다. 왕이 민주주의 하자고 해도 국민들이 싫다 한다.
우리나라 밀양에서는 한전의 고압 철탑을 반대하는 노인들의 시위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연행했다.
정부가 있던 없던 왕국이던 민주국가든 어디든 아나키 사회는 존재할 수 있다. 선거를 한다고 민주국가가 아니다. 비록 독재를 하더라도 주민과 국민들의 의견이 정치 행정에 충분히 반영되면 그것이 아나키 사회로 갈 수 있는 이유가 된다.
강력한 공산주의 독재국가 쿠바는 마을마다 공중의가 말 타고 다니면서 마을 주민들과 대화 하면서 건강을 살핀다.
전부 자발적이다. 쿠바의 공중의들은 세계 최고의 의대 쿠바의대를 무료로 그것도 한달 용돈 까지 받으면서 졸업을 했고, 대부분 각 마을 마다의 공중의가 된다. 그리고 일부는 의료 사각지대를 도와주기 위해 전 세계로 흩어진다.
자발적인 아나키 사회는 어떤 조직이나 국가에서도 즉시 실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