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388
이것이 그동안의 확고한 내 생각이었다.
주변에 순대국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말을 하고 다닐 정도였으니...
언젠가부터 인하순대라는 곳이 내 식탐 레이더에 포착되었다.
20년 이상전부터 야구장에 갈때 함께 이화순대를 가던 친구녀석도 요즘은 어디를 가야할지 망설인다는 말을 하더라.
인천맛집멋집에서도 인하순대를 적극 추천하더라.
그렇다면 가서 시식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위치는 잘알고 있다!
어떻게?
고등학교때 내가 살던 왕자아파트에서 아주 가깝다.
왕자아파트^^ 사실은 프린스아파트다.
노량진에서 출발.
다행스럽게도 차는 막히지 않는다.
도착 이 위치에 식당이 성업중이라니!! 10년 되었다고 하신다. 일단 믿음이 간다. 위치상 도저히 식당이 될 자리가 아니다. 공원에 있으니까 장사가 잘될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나 사람들 수봉공원갈때 이 길로 잘 안다닌다. 좀 더 위에 버스종점이라면 모를까 이 위치는 식당 자리는 아니다.
순대국집에서 항상 주는 깍두기 맛에 대한 기억이 없다. 생각해 보니 안먹어봤다. 어떻게 깍두기를 안먹고 순대국을 먹었단 말인가?
파김치 역시 맛에대한 기억이 없다. 이 녀석도 안먹어봤다. 도대체 뭘 한것인가?
모듬고기 다른 곳에서는 모듬순대라고 부르는것을 여기서는 모듬고기라고 부른다. 명칭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역한 냄새 전혀 안나고 정갈한 맛을 낸다. 인하순대도 차가운 모듬순대를 제공한다. 요새는 순대를 뜨겁게 먹지 않는 것이 대세인듯..
순대국 다른곳의 순대국에 비해서 국물이 훨씬 맑은 색이다. 다데기를 섞지않고 한숟갈 떠 먹어보니 정갈하다고 해야할까? 아주 깨끗한 맛이 난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다데기는 속에 숨어있다. 휘휘 저으면 이런색이 된다. 물론 국물 본연의 정갈한 맛에 다데기의 얼큰한 맛이 더해져서 조화를 이룬다.
차림표 이화순대나 시정순대에 비해 조금 저렴하다. 식당내부에 여러사람들의 싸인이 붙어있었으나 누구것인지 몰라서 패스~
이 길로 10분쯤 걸어내려가면 제물포역이 나온다. 위로 2~3분 올라가면 17번종점이 나오고.. 한가한 날에 식사하고 슬슬 산책하면 좋을듯... 예전에는 공원에 회전목마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고딩때 조카녀석데리고 정말 많이 탔다. 으~~ 회전목마... 어디 고딩이 탈 놀이기구란 말인가?
위치: 인천광역시 남구 숭의동 9-32 인천 제물포역에서 17번종점방향으로 10분정도 걸어올라가면 언덕이 끝나기 직전 왼쪽에 위치한다. 제물포역에서 택시타면 기사님들이 아주 싫어할 거리다. 지하철 이용하시는데 걷는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도화역에서 하차후 택시 이용도 권해본다. 아래 지도상 인하순대 바로옆에 보이는 양궁장은 무덕정이라는 곳인데 예전에 아버님께서 활 쏘시던 곳이다. 가까워 보이지만 그리고 가면 꽤 먼거리를 걸어야한다. 전번: (032) 867-6880
맛 ★★★★☆ 가격 ★★★★☆ 분위기 ★★★ 서비스 ★★★☆
맛?
훌륭하다!!
깍두기와 피김치가 있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그릇을 싹 비울정도이니
당연히 소문이 날 만한 집이라는 생각이다.
포스팅한 3군데의 순대를 굳이 비교한다면
모듬순대는 역시 시정순대
순대국은 시정순대가 약간 쳐지고 이화순대와 인하순대는 약간 애매하다.
상당히 주관적인 내 입맛에는 (주관적이라고 했지만 어느정도는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 입맛이다)
가격대비를 생각하면 인하순대, 맛만 놓고 따진다면 이화순대가 좀 나은듯하기도 한데..
어디가 좋냐고 물어보는 것은 "짜장면이 좋아? 짬뽕이 좋아?"에 해당하는 질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인천에 갈때마다 행복한 고민을 해야한다^^
 |
출처: FreeGrapher 원문보기 글쓴이: Ril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