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동 영양(취미) 23-1. 안 갈래~. 더 놀다 갈래.
오늘 아침 갑자기 국장님이 박창동 아저씨 노래 수업을 지원해 달라고 한다.
함께 갈 직원이 부족하다고 한다.
내일은 즉석 요리 하는 날이라 오늘 준비 할 것이 많다.
주방 업무 지원하고 10시 쯤 가면 된다고 하신다.
박창동 님 준비하고 계시라고 말씀드리고 주방 지원을 했다.
아저씨 목욕하고 나오시니 10시 10분이다. 늦었다.
서둘러 기관 차량을 타고 아저씨가 취미 활동하는 노래 교실로 갔다.
밖에서 신발을 갈아 신는데 신나는 노랫소리가 난다.
아저씨는 노래 소리가 들리자 곧바로 따라 부르신다. 신발을 갈아 신으면서도 엉덩이 춤을 추신다.
노래 교실로 들어가자 회원 한 분이 멀리서 보고 얼른 다가오시며 반가움을 표시하신다.
“왜~ 이제 와요. 잘 지내셨어요.”
“안녕하세요. 네”
“늦으셨네요. 안 오는 줄 알았어요”
아저씨는 웃으며 인사를 받으신다. 앞자리에 회원분도 아저씨를 보고 뒤돌아 반갑게 인사를 하신다.
아저씨는 아는 얼굴인지 반갑게 손잡고 인사를 하신다. 직원도 아저씨를 따라서 연신 회원분들께 인사를 드린다.
“오늘은 좀 늦었네요”
“조금 늦게 출발 했습니다.”직원의 말에
“차 시간 때문에 늦게 오는 사람 많아요.” 하신다.
“보고 싶었어요. 박창동 씨~~”
“네~ 보고 싶었어요.”아저씨도 친근함을 표시하신다.
회원 한 분이 배우고 있는 노래의 악보를 한 장 가져다 주셔서 아저씨와 함께 열심히 따라 불렀다. 배우던 노래 2곡을 모두 배우고 선생님은 신청곡으로 받았던 새로운 노래들을 틀어주시며 노래를 불러주신다. 신나는 음악이 나오자 회원 한 분이 아저씨 손을 잡고 앞으로 나가서 함께 춤을 추신다.
다른 회원 한 분도 이미 나와서 춤을 추고 있다.
한참을 신나는 노래가 나오고 잠깐 쉬는 시간이 왔다. 회원분들이 아저씨께 뻥튀기를 간식으로 나눠주신다.
다음 시간은 미리 선생님이 노래를 부를 사람들에게 신청곡을 받고 회원분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다. 시간은 어느덧 11시 20분이다.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시던 아저씨께 가야 할 시간이라고 말씀드리자 뜻밖에도 아저씨는,
“안 갈래~~ 더 놀다 갈래” 하신다.
“아저씨, 더 노래 부르다 가고 싶어요.”
“응~ 안 갈래. 더 놀고 싶어”
“그래요. 아저씨. 그럼 조금만 더 놀다가 가요.”
한참을 노래를 더 따라 듣는데, 회원 한 분이 느린 가요를 부르자 신이 나지 않는지 심심해 하신다.
“아저씨, 이제 가셔야 하는데요”
“가야 돼~~갈래”
아저씨는 앞에 뒤에 앉은 회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신다.
회원들도 아저씨께 “창동 씨 다음 주 봐요~~”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신다.
직원은 박창동 아저씨 지원을 처음 와서 어색하고 잘 모르지만 아저씨는 익숙한 듯 회원들과 인사하고 노래도 열심히 따라 부르고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춤도 추신다. 그런 아저씨를 회원들도 노래 악보도 챙겨주고 손잡고 인사도 하고 쉬는 시간에 간식도 챙겨주신다.
노래 교실에서 아저씨는 특별한 회원도 아니고 별난 회원도 아닌 듯 보인다.
직원의 눈에는 매주 노래 교실 열심히 참석하고 흥이 많고 그래서 안보이면 궁금하고 찾게 되는 누구나 좋아하는 회원인 듯 보였다.
2023년 4월 19일 강병수
노래 교실에서 아저씨와 회원들의 오가는 인사가 정겹습니다. - 다온빌